<앵커>
전국 아파트값이 반년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하면서 돈 빌리기가 어려워지자 매수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박예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11월 셋째 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지수는 지난주 대비 0.01% 하락했습니다.
지난 5월 이후 27주 만에 하락 전환한 겁니다.
경기도가 25주 만에 보합세를 유지했고, 인천은 34주 만에 0.04% 하락하며 내림세로 돌아섰습니다.
지방의 경우, 지난주 대비 5개 광역시는 0.05% 감소했고, 8개도 역시 0.03%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계대출 규모를 줄이기 위해 정부가 대출 규제를 강화한 것이 주춤해진 매수세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매물이 쌓이고 있다는 게 시장의 분위기입니다.
다만 서울의 아파트 매매 가격은 이번 주에도 0.06% 오르며, 35주째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구 별로는 강남 0.15%, 서초 0.11%, 용산 0.11% 등이 평균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강남 3구, 마용성 등 선호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 대비 매물이 부족하다 보니 가격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보입니다.
전국 아파트 매매 가격은 하락 전환한 반면 전국 전셋값은 0.03% 올랐습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주보다 0.04% 올랐고, 지방은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다만 상승폭은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에서도 소폭 감소했습니다.
특히 서울 강동구에서는 1만 2천 가구가 넘는 올림픽파크포레온의 대규모 입주를 앞두고 전셋값이 2주 연속 하락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