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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에게 여러 번 소개" 오늘 대질조사

<앵커>

3년 전 이준석 의원이 국민의힘 당대표였을 때, 당시 공천을 담당한 윤상현 의원과 함께 명태균 씨를 만났다는 주장이 나왔습니다. 명 씨가 이 자리에 지방선거 예비 후보자를 데려가 두 사람에게 인사하도록 했다는 내용입니다. 명 씨가 이런 식으로 영향력을 과시하며 돈을 받은 걸로 검찰은 보고 있습니다.

편광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지난 2021년 8월 9일, 당시 국민의힘 대표였던 이준석 의원은 여름휴가를 내고 개인택시 면허를 따러 경북 상주를 찾았습니다.

명태균 씨가 상주에서 이 의원과 윤상현 의원을 만날 거라고 말했던 날입니다.

[2021년 8월 명태균-지인과 대화 : 다음 주 월요일날, 준석이하고 나하고 윤상현이 만나요. 그래서 윤상현이가 저 본부장으로 앉을 겁니다.]

SBS 취재진과 만난 미래한국연구소 관계자는 세 사람의 약속 장소에 자신도 있었고, 이듬해 지방선거에서 고령군수로 출마하려던 예비후보 배 모 씨도 동석했다고 말했습니다.

식사는 옆방에서 따로 했지만, 명태균 씨가 배 씨 등 지역 인사들을 이 의원과 윤 의원에게 인사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명 씨는 특히 이 시기에 이 의원이 경상도 지역을 찾을 때마다 여러 차례 배 씨 등을 인사시켰고, 시간이 없을 땐 짬을 내 고령휴게소에서 함께 만나며 친분을 과시했다고도 말했습니다.

이런 과정을 거쳐, 그해 말 배 씨가 공천을 대가로 명 씨에게 1억 2천만 원을 건넸다는 겁니다.

하지만 배 씨와 또 다른 예비후보 이 모 씨는 구속영장 심사에서, 공천 목적이 아니라 미래한국연구소 운영비 명목으로 돈을 빌려준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검찰은 오늘(21일) 오전 배 씨와 이 씨, 그리고 이들로부터 모두 2억 4천만 원을 받아온 김태열 전 미래한국연구소장을 불러 대질 조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당시 만남 여부에 대해 이 의원은 연락이 닿지 않았고, 윤 의원은 "당시 상주에서 이준석 의원과 저녁을 먹은 건 맞지만 명 씨와 배 씨를 본 기억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정경문,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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