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서울 도심에서 열린 김건희 윤석열 국정농단 규탄 장외집회에 참석한 민주당 최민희 의원, 이재명 대표 관련 향후 재판을 어떻게 전망하느냐는 질문에 핵심은 민주당이 분열하느냐, 아니냐 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최민희/민주당 의원 : 이미 일부 언론이 민주당의 숨죽이던 비명계가 움직이기 시작했다, 움직이면 죽습니다. 제가 당원과 함께 죽일 겁니다.]
이 대표가 지난 15일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1심 재판에서 당선무효형에 해당하는 징역 1년,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뒤 당내에서 비명계가 움직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자 이를 염두에 둔 발언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민주당은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황정아/민주당 원내대변인 : (최민희 의원께서 비명계가 움직이면 당원들과 함께 죽인다 이런 발언을 해서 논란이 되고 있는데 과격하다는 지적도 나오는데) 각자의 소신대로 발언하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좀 강경하게 생각하시는 분도 있고 온건하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고 당 차원의 입장은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최근 비명계 낙선자 중심 원외 모임인 '초일회'는 다음달 1일 김부겸 전 총리를 초청해 특강을 연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1심 판결에도 불구하고 이 대표 리더십이 공고한 현재로선 비명계가 다른 목소리를 낼 여지가 크지 않다는 게 지배적인 분위기입니다.
당 안팎에선 오는 25일 이 대표 위증교사 사건 선고 결과에 따라 당내 이견이 분출될 수 있단 관측이 나옵니다.
(취재 : 강청완,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이승열,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