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
국민의힘이 특별감찰관 임명 절차 추진을 이견 없이 당론으로 채택한 것과 관련해 추경호 원내대표가 물밑 중재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지난주 특별감찰관 의원총회를 앞두고 친한계와 친윤계 사이를 오가며 불협화음을 최소화하고 '김건희 여사 특검법 반대'라는 당의 단일대오를 끌어내는 데 공을 들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 사흘 전 한 대표를 만나 "이번 주에는 특별감찰관에 관해선 언급하지 않는 게 좋겠다. 조용히 조율하겠다"는 취지로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어 대통령실에도 "특별감찰관 문제에 이견을 표출하지 말고 기다려달라. 국회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며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총 당일에는 추 원내대표의 중재 노력에 뜻을 같이하는 중진 의원들이 특별감찰관 문제를 두고 찬반 토론을 통해 이견을 확인하기보다는 원만하게 당론을 만들어보자는 의견을 개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의총에서는 '특별감찰관 후보 추천 절차 진행'과 함께 '김 여사 특검법 재의요구 건의 및 재의결 저지',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을 위한 법 개정'이 박수 추인을 통해 당론으로 채택됐습니다.
추 원내대표는 의총이 끝난 뒤 "이 시점에 우리 당은 전부 단합해서 함께 가야 한다"며 자신의 역할이 '단일 대오 유지'에 있다는 점을 거듭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