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여사 특검법' 신경전…"졸속 입법" vs "협조하라"

<앵커>

민주당이 모레(14일) 본회의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힌 김건희 특검법 수정안을 두고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민의힘은 최악의 졸속 입법이라고 비판했고, 민주당은 특검법 통과에 협조하라고 압박했습니다. 

강청완 기자입니다.

<기자>

국민의힘 추경호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진하는 김건희 여사 특검법 수정안에 대해 최악의 졸속 입법이자 입법 농단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민주당이 수정안을 제출하는 것 자체가 특검법 원안이 위헌적이자 삼권분립을 파괴한다는 것을 실토한 것이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은 졸속적인 특검법 수정안 추진하기에 앞서 나쁜 특검법을 발의한 데 대해 먼저 국민께 사과하길 바랍니다.]

민주당 박찬대 원내대표는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하라는 게 민심이라면서 특검법 처리에 협조하라고 맞받았습니다.

모레 본회의 전에 국민의힘이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 진지하게 협의할 용의도 있다고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박찬대/민주당 원내대표 : 한동훈 대표와 국민의힘이 민심을 따를 생각이 있다면 반대를 위한 반대 말고 진지하게 특검에 협조하길 바랍니다.]

앞서 민주당은 수사 범위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과 명태균 게이트, 김 여사 공천·선거 개입 의혹 등으로 축소하고 제3 자에게 특검 추천권을 주는 내용의 김 여사 특검법 수정안을 모레 본회의에 제출하기로 했습니다.

모레 본회의에서 특검법이 가결되고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할 경우 오는 28일 본회의에서 재표결에 부칠 계획입니다.

야당은 김 여사 특검법과 함께 채 해병 순직사건 외압 의혹 국정조사도 함께 추진한다는 방침이라 여당과 신경전이 이어질 걸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전경배·박현철, 영상편집 : 위원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