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권위·신뢰 둘 다 없는데 '공정과 상식'도 잃어
- 결정적 패착? 이준석 쫓아내기·전대룰 개정
- 모든 문제는 대통령 책임이라는 인식 가져야
- 尹, 담화서 절제해 놓곤 회견서 흐트러져…
- 참모들 조언 못하는 분위기 아닌가 의심
- 탄핵 가능성 적어…중도보수 의지 부족
- 용산 반등 기회? '충돌 자제'·'인적쇄신'
- 이재명 당선 무효형 면할 시 '타협 국면' 올 것
- 한동훈도 회견 계기로 차별화보다 혁신에 초점
- 尹, 韓에 룸 열어줄 수밖에… 공멸 피할 듯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09:00)
■ 일자 : 2024년 11월 11일 (월)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
▷김태현 : 누구와의 비교도 거부한다. 독창적인 시선으로 정치권을 통찰하는 여의도 펠레 시간. 박성민 정치 컨설턴트와 함께합니다. 안녕하세요.
▶박성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어제가 반환점을 도는 날이었어요. 2년 한 6개월인 거죠, 정확하게. 지난 2년 6개월을 평가하고 앞으로 2년 6개월에 뭐 해야 되나 이거를 오늘 좀 집중적으로 얘기를 해보겠습니다. 대표님, 윤석열 대통령의 지난 2년 6개월 이거 어떤 전반기였다고 평가하십니까? 정의하십니까? 한마디로 딱 정의를 해보자면. 네이밍.
▶박성민 : 대통령이 임기 절반을 했는데 좀 야박하게 들릴지 몰라도 대통령 이미지가 아직도 만들어지지 않은 것 같아요. 그러니까 사람들이 봤을 때 역시 대통령은 좀 다르다 뭐 이렇게 돼야 되는데 저는 대통령은 권위와 신뢰 2개의 상징자본으로 가야 되는데.
▷김태현 : 권위와 신뢰.
▶박성민 : 그런데 권위는 사실 청와대를 나와서 용산 나올 때 권위주의를 좀 버리고 소통을 하기 위해서 간다. 그때도 제가 뭐라고 평가했냐 하면 자칫하면 권위주의를 버리는 게 아니라 권위를 버리고 나올 수 있다. 왜냐하면 청와대라는 게 9시뉴스가 되면 이렇게 푸른 기와가 착 보이고 그러면 대통령답게 보이거든요. 그런 것도 있고 그다음에 이제 김건희 여사가 사적 통화하는 과정에서 대통령에 대한 이미지에서 권위가 손상된 게 좀 있고 대통령 스스로가 도어스테핑도 그렇고 기자회견도 그렇고 스스로 말과 행동에서 대통령답지 않은 그런 모습을 보여서 권위가 좀 없는 게 하나 있고 그다음에 신뢰. 신뢰라는 건 대통령이 말이 좀 많으면 안 좋은데 말이 많다 보면 그 약속대로 못 지키고 그 사람들이 믿지 않게 되고 대통령의 말을 믿지 않으니까 대통령 말에 또 권위가 떨어지고. 그래서 하여튼 2년 6개월이 됐는데도 대통령다운 이미지가 없다. 저는 그게 치명적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 권위와 신뢰는 어떻게 보면 같이 돌아가는 거잖아요. 권위라는 게 그럼 어떻게 해서 만들어지는 거예요? 격노한다고 권위가 세워지는 건 아닐 거 아니에요.
▶박성민 : 그렇죠. 그러나 우리가 대통령답다고 얘기할 때 대통령다운 말과 행동의 프로토콜이라는 게 있거든요. 그런데 그 프로토콜이라는 게 사람을 만날 때는, 외교관들을 만날 때는, 정치인들을 만날 때는, 사회적 저명인사들을 만날 때는, 기자들을 만날 때는, 일반인들 만날 때는. 그게 다 정해져 있는 프로토콜 그걸 이제 안 지키니까 그런 이미지가 이제 잘 안 되는 거죠. 그러면 그런 이미지가 없더라도, 노무현 대통령도 그런 비판을 많이 받았거든요. 이를테면 저잣거리 말을 쓴다. 그런 표현을 많이 썼죠. 그렇지만 그분은 또 약간 서민적이다, 인간적이다.
▷김태현 : 그게 오히려 매력으로 바뀐 경우도 있었죠.
▶박성민 : 그런 경우도 좀 있었죠. 그러니까 그전에 대통령이 김영삼, 김대중 대통령을 거치고 노무현인데 그 두 분을 보니까 노무현 대통령은 안 그래도 사람들이 워낙 양김이라는 하늘이 높으니까 상대적으로 좀 불안해 보였는데 말도 그렇게 하니까 더 그랬던 것이 있는데 그래도 그건 인간적이다, 서민적이다 이런 면모가 부각됐는데 윤 대통령은 그런 점도 좀 덜 부각된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한 2년 6개월 정도 지나고 나서 보니까 돌아보면 이게 진짜 패착이다. 왜 그렇게 했을까. 그렇게 뽑을 수 있는 장면 몇 가지 있습니까?
▶박성민 : 결과도 있고 원인도 있을 텐데.
▷김태현 : 저는 하나 있어요.
▶박성민 : 일단 저는 두 가지 장면. 대통령 선거 0.73% 이기고 지방선거를 제법 크게 이기고 대통령 지지율이 갤럽 기준으로 6월 말에 53%까지 갔었는데 이준석 대표를 내쫓으면서 7월달에 30%로 떨어졌거든요. 선거연합 해체 그래서 그게 2030세대와 6070의 세대 연합이 깨지면서 그때도 제가 자기가 앉아 있는 의자 다리를 스스로 톱으로 자르는 격이다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 장면 하나 떠오르고요. 두 번째는 그거의 여파입니다만 윤석열 당으로 만들어야 된다 이렇게 하면서 정진석 지금 비서실장이 그때 비대위원장일 때 당원 100%로 가야 된다, 다른 나라 다 그렇게 한다 이렇게 하면서 스스로 지지 기반을 좁혔던 일. 이런 것들이 겹쳐서 결국 강서구청장 선거나 총선 대패로 이어진, 그러니까 지지 기반을 해체한 것. 이런 것이 저는 나머지 정책의 문제라든가 말의 문제라든가 김건희 여사에 관한 문제라든가 여러 가지 문제가 있지만 저는 일단 패착을 얘기하면 결국 총선을 패배하게 된 거는 지지 기반을 축소시킨 거 아니냐.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이준석 전 대표 몰아낸 거 그다음에 당원 100%로 바꿔가지고 김기현 대표 체제 만든 거, 연판장 돌리고. 그게 다 원인이라고 그럴까요? 그 밑에 깔려 있는 이유, 집권 세력이 노린 것, 그건 다 하나라는 말씀이신 거죠? 지지 세력의 축소?
▶박성민 : 지지 세력을 축소하려고 생각했을 리는 만무할 거 아닙니까?
▷김태현 : 결과적으로.
▶박성민 : 결과적으로 그렇게 된 거고 윤석열 당을 만들겠다, 친윤 당을 만들겠다 이렇게 한 거잖아요. 그런데 결국 그 과정이 굉장히 거칠게 진행됐고 그래서 지지 기반이, 세력이 없는 속에서 그걸 진행하다 보니까 실제로 지금 윤석열 당이 됐습니까?
▷김태현 : 아니오.
▶박성민 : 총선도 지고 지금은 오히려 한동훈 당이 될 판이고 그리고 쫓겨났던 이준석 대표도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고 이렇게 된 거니까 그때도 제가 안 될 일인데 한다 이렇게 얘기했고 지나친 이념적인 거. 그러니까 본인이 취임사에서 가장 비판했던 게 반지성주의거든요. 그런데 지금 돌이켜보면 과거 어느 정권보다도 반지성적 정권 아니냐, 이런 비판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고 그다음에 본인이 그동안 대통령이 되기 전에 검찰총장일 때 갖고 있던 상징자본이 공정과 상식이었는데 그건 우리가 기억하는 말들이 있지 않습니까? 나는 사람에게 충성하지 않는다. 수사권 갖고 보복하면 그게 깡패지 검사입니까? 검찰총장은 법무부 장관 부하가 아니다. 그런데 이게 보면 당 대표는 대통령의 부하여야 되고 그다음에 다른 사람들은 다 나한테 충성해야 되고 이렇게 된 거니까 그 공정과 상식이라고 하는 그 상징자본도 다 잃었던 거죠. 그러니까 그런 속에서 대통령이 격노할 자유가 없는 자리인데 격노했다,
대통령이. 이것은 대통령이 실제 격노하고 이것을 바깥으로 알려라 이런 오더가 있기 전에 나올 수가 없는 거 아닙니까? 그 안에서 있었던 일들인데 대통령의 격노가 너무 자주 표출됐고 그런 것들이 조금 한마디로 말하면 대통령이라는, 오늘 이렇게 총선 패배하고 정권이 위기에 빠진 10%대로 떨어진 것의 책임은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큰데 책임감은 가장 없어 보이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러면 지난번에 아마 그런 말씀해 주셨을 거예요, 저한테. 레임덕을 넘어서 데드덕이다. 그럼 어쨌든 2년 반이 남았어요. 후반기를 그냥 데드덕 상태로 가게 할 수는 없을 거 아니에요, 윤석열 대통령 입장에서는. 이 덕을 살리려면 뭐 해야 됩니까? 윤 대통령은, 지금.
▶박성민 : 그러니까 대통령이 변해야 하는데 모든 사람이 얘기하잖아요. 대통령이 반성하고 사과하고 변화의 의지를 보여야 한다. 기자회견 때 그걸 기대한 거 아닙니까? 그런데 모두발언을 보면 고심한 흔적이 보여요.
▷김태현 : 대국민담화?
▶박성민 : 대국민담화의 모두발언은 상당히 절제했고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진솔한 사과도 있었고 그렇게 됐는데 이게 질의응답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다시 다 흐트러져버리고 말았어요. 그랬다면...
▷김태현 : 어떤 점에서 그렇게 보세요?
▶박성민 : 그러니까 그거는 뭐 하여튼 이분이 아까 말했지만 대통령답게 말하는 것, 기자를 상대로 또 국민을 상대로. 이런 프로토콜에 익숙하지 않은 것 같아요. 익숙하지 않은 것은 선거 기간, 그러니까 검사를 오래 하셨지만 대선 기간이라든가 그다음에 2년 6개월 동안 참모라든가 원로라든가 나머지 분들이 의전을 아는 분들이 그걸 정확하게 계속 주지시켰다면 조금씩 개선됐을 텐데 별로 그런 것 같지가 않아요. 그냥 맞장구치거나 어려워하거나 무서워하거나 맞장구 쳤기 때문에 이분이 편하게 별로 안 고치고 온 것 같아요. 이를테면 우리가 선거 기간 중에도 기차에 구두 신고 발을 올려놨다 이런 게 있잖아요. 그런 사진이 나왔잖아요. 그러니까 그런 것이 있을 때도 이건 정말 다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다. 바이든 날리면 때도 실수한 거지만 다시는 그런 하여튼 그런 부적절한 발언하면 안 되겠다. 이런 게 고쳐질 수 있잖아요. 한두 번은 더 갈 수 있지만 되게 그거를 굉장히 강하게 본인이 충격으로 받아들였으면 그걸 안 했을 텐데 그 뒤에도 좀 반복되는 거 보면.
▷김태현 : 아무도 얘기를 못하나?
▶박성민 : 아무도 얘기를 못하는 거 아닌가, 안 하거나. 그런 상황인 것 같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이 10%대로 떨어졌다. 이것과 관련해서는요. 한국갤럽 여론조사 개요를 전해 드립니다. 지난 5일에서 7일 전화조사와 면접조사 방식으로 실시됐고요. 윤석열 대통령 지지율은 17%.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하시면 되고요.
▶박성민 : 아까 질문하신 거에 대한... 더 하실 거 있어요? 제가 질문에 답을 안 해서.
▷김태현 : 아니요, 하십시오.
▶박성민 : 그런데 결국은 이제 몇 가지가 있어야 되는데 지금 연동되어 있는 게 있지 않습니까? 비토크라시로 2년 6개월 동안 왔어요. 의석을 장악하고 있는 민주당은 대통령을 다 비토하고 있고 대통령은 또 민주당이 통과시킨 법을 다 통과시키고. 역설적으로 말하면 이재명 대표의 선고가 15일하고 25일 2개가 오는데 피선거권 박탈을 면하는, 당선 무효형을 면하는. 그래서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에게는 최상의 시나리오죠, 유죄가 나오더라도. 그렇게 되면 정치적으로 뭔가 타협이 될 것 같아요.
▷김태현 : 오히려.
▶박성민 : 왜냐하면 그렇게 되면 이제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는 여유를 좀 가지고 탄핵 얘기도 안 하고 본인이 그때부터는 대통령처럼 보이는, 개혁신당 빼더라도 189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우려하지 않도록 연금 개혁이 됐든 노동 개혁이 됐든 교육 개혁이 됐든 또 의료 개혁이든 이걸 적극적으로 할 것으로 봅니다. 그러면 대통령도 결과적으로 성과가 남겠지만 그건 이제 이재명 대표의 성과가 될 거고. 그렇게 될 것 같고 그러지 않으면 비토크라시로 갈 텐데 한동훈 대표도 지금 이 상황에서 더 이상 대통령과의 차별화할 상황이 아니다, 지지율이 10%대니까. 그리고 탄핵을 계속 빌드업을 하고 있는 상황이니까 당의 통합 그다음에 당의 혁신, 이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한다. 저도 여러 번 글도 쓰고 얘기도 했고 약간 그렇게 기자회견을 계기로 이동하는 것 같고요.
▷김태현 : 한 대표도.
▶박성민 : 대통령실도 그날 모두발언에서는 뭔가 변화를 보여주려고 했는데 질의응답에서 좀 흐트러졌지만 그 뒤에 인사 조치라든가 여러 가지 조치가 나오는 거 보면 처음에 아마 그 내부에서 회의하지 않았겠습니까, 모두발언을 쓸 때 계획했던 거. 그대로 가려고 하는 것으로 보여서 대통령실도 조금 변화를 해야 된다, 이거는 강하게 느끼고 있는 것 같고 한동훈 대표도 전략을 바꿔서 지금 우리가 분열할 때가 아니다 이렇게 되고 있는 상황이고 야당도 지금 탄핵을 얘기하고 있지만 지금 민심이 결국 탄핵이라고 하는 건 의석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헌법재판소가 하는 것도 아니고 국민의 뜻인데 2016년도만 해도 1당이 민주당이고 3당이 국민의당인데 박근혜 대통령이 탄핵돼서 1당과 3당이 국정을, 정권을 장악해도 괜찮다는 중도 보수의 의지가 있었기 때문에 한 80% 넘는 지지가 있었다면 지금은 사실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1, 3당인데 그걸 대안으로 안 보는 중도 보수층이 많기 때문에 민심이 갑자기 확 불이 붙거나 이러지는 않을 거예요. 그래서 제 생각에는 대통령실이 집중해야 되는 건 야당하고의 충돌, 여당하고의 충돌 이걸 이제 자제하고 대통령의 대통령다운 이미지를 만드는 것. 그다음에 대통령의 메시지 인사에서 조금 이제 변화를 보이면 지지율 한 당장 그렇게 급등하지는 않겠지만 25~30% 정도만 가면 기저효과라는 게 있으니까 뭔가 반등했다 이렇게 사람들이 느낄 거 아닙니까? 그러면 아무래도 이제 하반기는 조금 더 여유를 갖고 시작할 수 있을 거라고 봅니다.
▷김태현 : 그럼 뭔가 그날 대국민담화하고 기자회견. 지난주 목요일 오전에 140분인가요, 120분인가요? 그걸 통해서 대통령이 뭔가 반전의 계기로 삼을 수는 있다 그렇게 평가하시는 거예요?
▶박성민 : 그러니까 그날은 반전이 안 됐죠. 사람이 기대를 많이 했는데 반등의 계기를 못 마련한 거 아닙니까?
▷김태현 : 그날 자체는.
▶박성민 : 그날 자체는. 그런데 그 뒤에 모두발언과 그 뒤에 조치가 좀 그렇고 원래 정치라는 것은 스스로 동력을 못 만들면 외부로부터 오거든요. 그러니까 지금 미국의 대통령이 트럼프가 됐지 않습니까? 트럼프가 되면서 국제 정치나 지금 산업계나 굉장한 변동이 오는데 이게 잘못 대응하면 안 좋을 수도 있지만 전 세계적으로 지금 아주 폭풍이 지금 몰아치고 있을 텐데 또 윤 대통령과 정부가 잘 대응하면 어떤 점에서 한두 가지라도 딱 성과를 만들어내면 그것이 다시 외교 안보의 성과로 되면서 다시 반등할 수는 있겠죠.
▷김태현 : 그런데 대표님, 모두발언하고 기자회견 이후에 그 이후에 실천적인 조치라고 굳이 생각되는 게 김건희 여사 이번 순방 안 간다. 그다음에 대통령하고 여사 전화기 바꾼다. 또 뭐 있지? 강훈 전 비서관 한국관광공사 지원 철회한 이 정도거든요.
▶박성민 : 일단 현재는 그런데 이 정도까지 왔으면 이제 특별감찰관은 디폴트고 한동훈 대표도 이거는 바로 추진하겠다, 북한인권재단 이사와 연동 안 하고. 그렇게 지금 됐고 그다음에 강훈 전 비서관을 시작으로 해서 그동안 물의를 빚었던 분도 있고 또 그때 대표가 가서 8명, 7명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분들 전체가 될지는 모르지만 거취 표명이 다 있을 거 아니겠습니까? 그다음에 역시 대통령 실장 이하. 왜냐하면 당정청 전면 쇄신해야 되는데 당은 이미 한동훈 대표 체제가 된 지 얼마 안 됐고 정부는 고민이 총리를 바꿔야 되겠는데 한덕수 총리도 사의 표명한 지 오래됐는데 인준받아야 되니까 지금 이게 만만치가 않으니까 효과가 없어요. 그러니까 일부 장관 바꾸는 건데 그동안 장관 바꾸는 인사에서 대통령이 좋은 평가를 받은 적이 별로 없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분을 모셨느냐 이러는데 지금은 더 어려울 겁니다. 누가 하려고 그러겠습니까? 청문회도 그렇고 지금 이 상황에서. 그러니까 거기 별로 그렇게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고 결국 남는 건 대통령실밖에 없어서.
▷김태현 : 그러면 결국 인적 쇄신으로 평가받을 수밖에 없다, 이런 말씀이시군요.
▶박성민 : 대통령실의 변화를 갖고 와서 정무적으로 물론 이제 정진석 실장이나 홍철호 수석이 갔을 때도 우리가 그런 걸 기대한 건데 그전에 관료들이 비서실장 했지 않습니까? 그랬는데 좀 미흡했기 때문에 정말로 이제 윤석열 대통령이 꺼낼 수 있는, 그러니까 아까 말한 대통령다운 이미지도 만들고 인사라든가 메시지, 당과 소통이나 이런 데서도 당도 잘 이해하고 이럴 수 있는 진영을 갖춰야 될 텐데 그게 숙제겠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결국 인적 쇄신, 특히 대통령실 인사로 보면 된다는 말씀이신 거고 이제 여권에서 가장 중요하게 남은 게 항상 중요했지만 앞으로도 계속 중요해질 것.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대표의 관계거든요. 어떻게 보세요? 이거 확전 자제, 휴전이라는 평가도 있고 아무것도 달라진 건 없다는 평가도 있고. 어느 쪽으로 보십니까?
▶박성민 :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지난번에 윤한 회동 이후에는 제가 그다음 날 바로 움직여서 만찬을 해서 좀 비판적으로 얘기를 했는데 이번에는 대통령 기자회견 이후에 조금 시간을 벌었고.
▷김태현 : 하루.
▶박성민 : 그래서 그거에 대한 여론의 비판 그걸 기다렸다가 오히려 이제 한동훈 대표는 평가한다. 다들 한동훈 대표가 얘기한 걸 뭘 받아들였냐, 도대체. 이런 여론이 있었지만 평가한다. 그리고 실천이 중요한 거다. 그리고 변화를 향해서 약간 시동을 걸었다.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거, 그건 저는 전략적으로 잘했다고 봅니다. 그리고 조금 한 템포 죽여서 나온 것도, 메시지가. 저는 잘했다고 보고.
▷김태현 : 그건 왜 잘했다고 보시는 거예요?
▶박성민 : 그러니까 그거는 동력을 얻어야 되겠는데 그걸 즉각적으로 기다렸다는 듯이 대통령이 잘했다 잘못했다 이렇게 얘기하는 거는 그때 모든 언론이 잘못했다는 건데, 기대한 만큼 못했다는 건데 거기에 합류해 가지고 좀 실망스럽다 해도 또 차별화 여전히 하려고 그런다고 얘기할 거고 다 그렇게 평가하는데 잘했다 이렇게도 못하는 거니까 좀 기다리면 이게 미흡하지만, 기대에 못 미친 미흡한 회견이었지만 한동훈 대표가 더는 대통령에 대해서 이 문제를 가지고 공격은 안 한다. 이제는 보수가 당이 단합해야 된다. 이런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이렇게 해석하게 되는 것은 한동훈 대표에게도 좋은 일이고 그래서 한동훈 대표는 그러면 당에 어쨌든 조금 지금 야당의 공세에 맞서서 맞서 싸우자 이러면서 이제 통합, 혁신 이걸 하고 대통령도 이제 한동훈 대표와의 충돌은 하지 않고 한동훈 대표가 얘기했던 또 주변 사람들이 많이 얘기했던 인사 문제라든가 태도 문제도 조금씩은 고치려고 하겠죠. 결과적으로 보면 한동훈 대표의 얘기가, 주문이 좀 관철되는 방식으로.
▷김태현 : 결과적으로는. 중요한 건 결국 대통령이 한동훈 대표가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열어주느냐 이 부분인 건데 그동안은 사실은 공간을 열어줄 기미가 잘 안 보였잖아요. 어떻게 이번 기자회견을 계기로 해서 나머지 2년 반 후반기에는 좀 룸을 열어줄까요?
▶박성민 : 대통령 지지율이 10%대이기 때문에 열어주든 안 열어주든 당의 분위기는 한동훈 대표 쪽으로 조금 넘어갔을 겁니다.
▷김태현 : 열릴 수밖에 없다는 얘기시구나.
▶박성민 : 그러니까 여기서 그동안 했던 것처럼 친윤이라는 분들이 다 쫙 입을 맞춘 듯이 방송이나 이런 데서 나와서 한동훈 대표를 공격하는 그 방식은 더 이상 잘 안 될 겁니다. 그러니까 그 방식으로는 대통령이 더 고립될 뿐이니까. 또 한동훈 대표도 더 지나친 차별화를 위해서 친윤들이 이렇게 한다, 대통령이 이렇게 한다 이런 얘기하는 것도 본인도 같이 공멸하는 거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이나 한동훈 대표가 적어도 공멸은 좀 피하자. 이게 충돌은 공멸이니까 그래서 약간은 냉각기를 갖고 좀 거리두기를 하지 않을까 저는 그렇게 봅니다.
▷김태현 : 아까 17% 나왔던 그 여론조사에서도 부정평가 이유 1위는 김건희 여사 문제가 뽑힌 것 같은데 결국 이번에 대통령 얘기 들어보면 김건희 여사 문제에 대해서는 꼭 중요한 거 아니고서는 외부 활동 자제하겠다. 그다음에 휴대전화 바꾼다. 제2부속실 간소하게 해서 바로 출범시킨다. 이거거든요, 지금. 어떻습니까? 그런 것들로 김건희 여사 문제가 부정평가 1위 차지한 거, 이거 좀 더 줄어들 수 있을 거라고 보세요 아니면 부족합니까? 부족하다면 뭘 더 해야 돼요?
▶박성민 : 제가 계속 이 방송에서도 오랫동안 얘기를 했고 저는 김건희 여사 문제뿐만 아니라 그전에 김정숙 여사라든가 또 다른 분들, 권양숙 여사라든가 또 이명박 대통령... 저는 가족들이나 부인들 얘기는 거의 안 합니다. 우리가 지금 대통령, 그 모든 문제가 벌어져도 가족의 문제는 결국 대통령의 문제라고 저는 보거든요. 대통령 책임이지, 그러니까 대통령이 그날 질의응답에서 휴대전화를 바꾸고... 휴대전화를 바꾸고 안 바꾸고의 문제가 아니라 그렇게 사적으로 많은 분들하고 부적절한 소통을 했다는 게 문제였었는데 그러니까 대통령의 인식은 총선, 대선 때는 본인은 잘했는데 이준석 대표 때문에 곤란을 겪었고 총선 때는 한동훈 대표 때문에, 비대위원장 때문에 곤란을 겪었고. 전체적으로 2년 6개월을 보면 내가 이렇게 어려운 거는 김건희 여사 때문인 것 같다. 그렇지만 내가 그건 감수하고 가야지 어쩌겠느냐 이런 뜻으로 말씀하신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 때문에 김건희 여사가 더 과도하게 공격을 당한다고 저는 보기 때문에 저는 그래서 변화의 시작은 모든 책임이 대통령 본인으로부터 출발한 거고 대통령의 문제다라는 걸 인식을 해야지 이렇게 책임이 가장 크신 분이 책임감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면 저는 그게 위기의 본질이라고 봅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김건희 여사가 아니라 대통령 자체가 문제다라는 게 박성민 대표의 진단이었습니다. 오늘 여의도 펠레 여기서 마무리해야 될 것 같네요. 지금까지 박성민 대표였습니다. 감사합니다.
인터뷰 자료의 저작권은 SBS 라디오에 있습니다.
전문 게재나 인터뷰 인용 보도 시,
아래와 같이 채널명과 정확한 프로그램명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