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에 잠긴 류중일 감독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 WBSC 프리미어12 출격을 앞둔 한국 야구대표팀이 마지막 평가전까지 승리했습니다.
류중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어제(10일) 타이완 타이베이 톈무 구장에서 열린 웨이좐드래건스와 평가전에서 윤동희의 결승 1점 홈런과 김형준의 3타점 2루타를 앞세워 5대 1로 이겼습니다.
지난달 24일 소집한 대표팀은 쿠바와 2경기, 이날 치른 1경기까지 총 세 차례 평가전에서 모두 승리하고 기분 좋게 점검을 마쳤습니다.
류 감독은 경기 후 "선발 임찬규의 2이닝을 시작으로 나머지 중간 투수들을 다 점검했다. 투수들은 다 괜찮은 것 같다"고 마운드를 평가했습니다.
타선에 대해서는 "윤동희 홈런을 시작으로 김형준 3타점까지 좋았다"며 "시험은 다 끝났다. 이제 (프리미어12) 예선 5경기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경기는 평가전 취지에 맞게 점수와 무관하게 9회는 양 팀이 승부치기로 진행했습니다.
대표팀은 9회 초 1아웃 2, 3루에서 마무리 후보 박영현이 삼진 2개로 한 점도 내주지 않았습니다.
류 감독은 "박영현이 9회를 잘 막아줬다. 결국 마무리 투수는 삼진을 잡을 구위가 있어야 한다"고 칭찬했습니다.
지난 2일 쿠바와 평가전에 이어 이날도 홈런을 친 윤동희에 대해서는 "동희가 가장 컨디션이 좋은 것 같다. 어떤 공이 와도 잘 맞히는 스윙 궤적이다. 처음 보는 투수라도 잘 칠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다만 4번 타순에 기용했으나 3타수 무안타로 침묵한 문보경을 두고는 "타구가 안 뜬다. 11일에 휴식일이고, 12일에 타이베이돔에서 훈련 있으니까 그때까지 (4번 후보를) 점검하겠다. 4번 타자는 그날 컨디션 따라 기용할 듯하다"고 말했습니다.
이날 3번 타자로 출전한 김도영은 1회 2루타를 터트리는 등 컨디션을 회복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류 감독은 "김도영은 한국에서 컨디션이 떨어졌는데 지금은 괜찮다. 타격 훈련 때는 아주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었다"고 말했습니다.
평가전을 마친 대표팀은 11일 휴식하고 12일에는 타이베이돔에서 공식 훈련을 소화한 뒤 13일 타이완과 프리미어12 조별리그 개막전을 치릅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