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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상 내려치니 "있다!"…올해 적발된 양만 600kg 육박

<앵커>

마약 밀수가 급증하면서 올들어 지난 9월까지 세관에 적발된 마약 규모가 600kg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천900만 명이 동시에 투약할 수 있는 양인데요. 관세청은 마약 우범국에서 오는 화물과 여행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정연 기자입니다.

<기자>

세관 직원이 망치로 화강암 재질의 불상을 내리칩니다.

[세관 직원 : 있다. 있는 것 같아.]

깨진 조각을 걷어내고 안을 파보니,

[헉 미쳤다! (미쳤다.)]

투명한 결정체들이 들어 있는 봉지가 나옵니다.

'케타민'입니다.

케타민은 전신 마취제로 쓰이는데, 유흥업소나 클럽 등에서 마약으로 불법 유통되기도 합니다.

태국에서 온 상자.

전통 천으로 만든 가방 안에 스티로폼으로 덧댄 부분을 잡아떼자, 태국어로 미친 약이라는 뜻의 '야바'가 나왔습니다.

역시 마약입니다.

마약을 속옷 안에 숨기거나, 신발 밑창에 넣어 몰래 입국하려다 적발되는 사례도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올해 1~9월까지 입국 단계에서 적발한 마약 건수는 623건.

약 574kg, 1천900만 명이 동시 투약 가능한 양입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적발 건수는 24%, 중량은 16% 증가했는데, 본인이 투약할 목적으로 추정되는 소량의 마약 반입이 늘었습니다.

지난해 국내 마약 사범은 2만 7천611명으로 처음 2만 명을 넘기며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특히 10대가 전년 대비 2배 폭증했습니다.

국내에서 거래되는 마약류의 가격이 다른 나라에 비해 최대 30배 정도 비싸 마약류 밀수 시도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고 관세청은 설명했습니다.

관세청은 마약 우범국에서 오는 화물과 여행자에 대한 검사를 강화하고 마약 반입국와 국내에서 동시 합동 단속을 벌이고 있습니다.

검사에 따른 우편 특송물품의 통관 지연이나 여행객 입국 시 불편이 있을 수 있다며 양해를 당부했습니다.

(영상편집 : 박정삼, 영상제공 : 관세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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