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민주당은 지금 상황이 정치적 비상사태라며 총공세에 나섰습니다. 야권에서는 대통령 임기를 단축하기 위해서 헌법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와 함께 대통령 하야를 촉구하는 발언까지 다시 나오고 있습니다.
야권 움직임은 한소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과 명태균 씨의 통화 녹취 공개 하루 만에, 국회의원과 지역위원장 등 190여 명이 모여 비상 연석회의를 열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정권이 정상궤도를 벗어났다며 공세 수위를 높였습니다.
[이재명/민주당 대표 : 지금 상황이 매우 엄중합니다. '정치적 비상사태'라고 제가 말씀드렸는데,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이 나라 국정이 정상 궤도에서 벗어나도 한참 많이 벗어난 것 같습니다.]
당 지도부는 아직까지는 공식적으로 탄핵을 언급하지 않고 있습니다.
섣불리 탄핵안 발의를 시도할 경우 여권 결집을 유도할 수 있다는 판단인데, 하지만 비공개 연석회의에서는 일부 지역위원장들이 탄핵과 함께 임기 단축개헌 의견을 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임기 단축 개헌은 대통령 임기를 내년 5월까지 2년 단축하겠다는 건데,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의원 20여 명은 개헌연대 출범식을 가졌습니다.
[민형배/민주당 의원 : 탄핵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조기 종식을 위한 절차만 남아 있을 뿐입니다. 국민에 의한 대통령 직접 해고를 가능하게 할 것입니다.]
지도부 회의에서는 윤 대통령이 스스로 물러나야 한다는 공개 발언까지 다시 나왔습니다.
[송순호/민주당 최고위원 : 헌정사의 불상사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윤 대통령이 김건희 특검을 수용하고 대통령직에서 물러나는 것입니다. 거듭 말하지만, 하야는 죄가 아닙니다. 하야가 답입니다.]
민주당은 내일(2일) 오후 서울역 광장에서 '윤 대통령 부부 규탄대회'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장외투쟁에도 돌입합니다.
(영상취재 : 박현철, 영상편집 : 박춘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