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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마동석 중국 영화 출연…'한한령' 변화 신호?

<앵커>

지난 2016년 사드 배치 문제로 우리와 중국이 갈등을 빚으면서 그 뒤로는 우리 영화나 배우들의 중국 진출이 완전히 끊겼습니다. 그런데 최근 마동석 배우가 중국 영화에 출연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중국의 기조에 어떤 변화가 생긴 건지, 이 내용 베이징 권란 특파원 단독 취재했습니다.

<기자>


최근 중국 SNS에 올라온 배우 마동석 씨 목격담입니다.

베이징 서우두 공항을 비롯해, 중국 식당에서 '촬영 조'라고 적힌 옷을 입은 사람들과 식사하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올 초 마동석 씨가 중국에서 '창전명월광'이라는 영화 촬영 당시 찍힌 사진입니다.

이 영화를 중국 포털에서 검색해 보니 출연진에 마 씨 이름이 올라 있습니다.

마 씨는 영화에 특별출연하는데, 현재 촬영은 모두 마친 상태라고 소속사 측은 설명했습니다.

창전명월광은 중화민국 시절인 1910년대, 고관대작이 우연히 시신을 발견하면서 벌어지는 소동을 그린 코미디 영화입니다.

[중국 SNS 게시물 : 마동석과 송샤오바오, 페이샹 배우가 코미디 영화에 함께 출연한다는데, 참 신기한 조합이네요.]

지난 2016년 한국의 사드 배치 이후, 중국에서는 한국 콘텐츠 수입을 제한하는 이른바 '한한령' 기조가 이어지며 한국 영화는 물론, 배우들의 중국 진출이 뚝 끊겼습니다.

올 들어 '파묘', '범죄도시' 등이 중국의 국제영화제에 초청되긴 했지만, 공식 상영은 지난 2021년 '오! 문희'가 마지막입니다.

배우들도 마찬가지인데, 마 씨가 출연 가능했던 건 미국 국적 덕분입니다.

최근 중국 유명 감독과 제작사들이 한국 관계자에게 외국 국적 한국 배우 목록을 요청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판샤오칭/중국전매대학 교수 : 한국 배우들은 굉장히 인간적인 매력이 있습니다. 여러 역할로 변신해 소화하는 능력도 큽니다.]

연기력과 인지도를 갖춘 외국 국적 한국 배우들이 '한한령'을 풀 계기가 될지 기대감이 쏠리지만, 여전히 '한국 국적 불가'로 우회적인 방식에 기댈 수밖에 없다는 아쉬움도 동시에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덕현, 영상편집 : 오영택, 디자인 : 조수인, 영상출처 : 더우인 샤오홍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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