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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혹한 대응" 한국에 경고…한국어로 "투항하라"

<앵커>

미국을 비롯한 국제 사회가 북한군이 러시아에 간 사실을 확인하고 대응책을 고심하고 있는데도, 러시아는 여전히 허위 정보라며 발뺌하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오히려 우리나라를 향해서 가혹하게 대응하겠다며 경고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북한군에 투항을 권유하는 심리전에 나섰습니다.

먼저 파리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북한군 파병 대응책으로 우크라이나에 공격용 무기 제공 등을 검토 중인 한국 정부를 향해, 러시아가 날 선 경고를 쏟아냈습니다.

자하로바 외무부 대변인은 "러시아의 안보를 위협할 수 있는 모든 조치에 가혹하게 대응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북한군 파병은 허위, 과장 보도로 서방의 군사 지원을 얻어내려는 우크라이나의 선전전이라며, 놀아나선 안 된다고 경고했습니다.

[마리야 자하로바/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 우크라이나 분쟁에 개입했을 때 한국 안보에 발생할 수 있는 결과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합니다.]

북-러 간 협력은 한국에 피해를 주지 않는다는 주장도 이어갔습니다.

러시아 하원은 오늘(24일) 북한과 지난 6월 체결한 조약을 만장일치로 가결 시켰습니다.

당초 다음 달로 예정됐던 비준 일정을 대폭 앞당긴 겁니다.

한쪽이 침공당하면 다른 쪽은 군사 지원을 제공한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파병을 둘러싼 법적 정당성을 서둘러 확보하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파병 북한군을 겨냥한 심리전에 돌입했습니다.

러시아군을 상대로 투항을 권유해 온 텔레그램 채널 '나는 살고 싶다'에 한국어로 된 투항 유도 영상을 올렸습니다.

[우크라이나 정보총국 텔레그램 채널 : 수용소의 전쟁 포로들은 별도의 수면 공간을 갖춘 크고 따뜻하고 밝은 방에 수용됩니다. 하루 세 끼의 식사를 받으며, 식단에는 고기·신선한 야채·빵이 포함됩니다.]

국제사회가 북한군 파병 대응책 논의에 나선 가운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여론전, 심리전이 한층 가열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시내,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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