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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집권 가능성에…환율 뛰고 코스피 '휘청'

<앵커>

이렇게 트럼프가 재집권할 가능성이 높다는 소식에 우리 금융시장도 요동쳤습니다. 원 달러 환율은 석달여 만에 처음으로 1천380원을 넘어섰고 주가도 많이 빠졌는데, 특히 삼성전자는 또다시 신저가를 갈아치웠습니다.

이유가 뭔지, 김수영 기자가 분석해봤습니다.

<기자>

밤사이 미국 국채 금리가 급등하며 지난 8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올랐습니다.

0.5% 포인트 인하, 미국의 빅컷을 무색하게 하는 국채 금리 상승세는 견조한 미국 경제 지표 영향도 있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에 시장이 먼저 반응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감세와 정부 지출 확대라는 트럼프의 정책은 재정적자를 키우고, 그럴 경우 정부는 국채 발행을 늘리게 되는데, 이는 미 국채금리 상승, 그리고 달러 강세로 연결됩니다.

그 여파로 오늘(22일) 원 달러 환율은 1천380원을 돌파하면서 7월 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트럼프 당선 시 1천400원 돌파 전망도 나옵니다.

[박상현/iM증권 연구원 : (미국) 대선 불확실성이 우리나라 원화 가치뿐만 아니라 전 세계 통화 가치에 조금 부담을 줄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또 트럼프의 무차별 관세 부과 정책은 인플레이션을 심화시켜 고물가를 부추기고, 그러면 금리를 내리기 어려워 주식시장에는 부정적입니다.

오늘 코스피는 1.31%, 코스닥이 2.84% 빠진 채 마감했는데, 삼성전자의 경우 외국인 투자자의 30거래일 연속 매도 속에 2% 넘게 빠지며 신저가를 또 갈아치웠습니다.

수출 실적과 주가 간 상관관계가 높은 우리나라 특성상, 트럼프 당선에 따른 정책 변화는 불확실성을 키우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트럼프/미 공화당 대선 후보 (지난 5월) : 한국은 큰돈을 벌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조선 산업을 가져갔고, 컴퓨터 산업을 가져갔고, 다른 많은 산업을 가져갔습니다.]

이차전지와 철강, 태양광, 자동차, 반도체 등이 부정적 영향을, 정유와 조선, 방산 등은 수혜 종목으로 꼽힙니다.

(영상편집 : 이승열, 디자인 : 강경림·김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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