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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말 '갈아타기' 가능…치열한 유치 경쟁

<앵커>

이런 퇴직연금 딜레마를 푸는데 조금이라도 도움 될 수 있는 제도가 조만간에 시작됩니다. 퇴직연금 계좌를 간편하게 이동하는 게 가능해집니다.

이 내용은 홍영재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금은 퇴직연금 계좌를 다른 금융회사로 바꾸려면 기존 상품을 해지하고 현금화하는 번거로운 과정을 겪어야 합니다.

투자상품 수익률이 마이너스라면 손실을 확정해야 하고, 정기예금이라면 중도해지에 따른 이자 손실을 감수해야 합니다.

[최용수/직장인 : 좋은 상품 있는 데로 옮기고 싶은데 기존 걸로 매도를 하고 가게 되면 거기서 또 이제 해지 중도 해지 비용들이 발생하니까.]

이런 불편함을 줄이고 금융회사들의 서비스와 수익률 경쟁을 자극하기 위해 퇴직연금 실물이전 제도가 이달 말 시행됩니다.

가입 상품을 그대로 둔 채 운용사만 바꿀 수 있는 것입니다.

뭉칫돈 이동을 앞두고 금융권에선 벌써 퇴직연금 가입자를 끌어들이기 위해 마케팅 경쟁이 치열합니다.

[퇴직연금 우리로 넘어와]

[있잖아 난 퇴직연금도 잘 몰라 누군가 관리 좀 해주면 좋겠어!]

실물이전은 DC형끼리, 또 IRP끼리만 가능하고, 머니마켓펀드나 주가연계증권 같은 일부 상품은 실물이전이 되지 않습니다.

퇴직연금을 아예 국민연금 같은 전문가 조직이 관리해 주는 기금형으로 바꾸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관련법이 국회에 발의돼 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수익률과 안정성을 보장하는 기금형태 운용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김태일/고려대 고령사회연구원장 : 국민연금처럼 기금이 어떤 공단같이 그런 전문적으로 기금을 운용하는 데서 맡아서 해주지 않냐는 거죠. 근데 문제는 다른 나라의 퇴직연금은 다 그렇게 해요.]

다만 은행, 보험, 증권업계 모두 국민연금의 퇴직연금 시장 참여에 반대하고 있어 실현 여부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학모, 영상편집 : 박정삼, 디자인 : 이종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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