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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리포트] 국감서 군 무전기 질타…방사청장 "사용자 입장서 문제"

우리 군이 2014년 긴급 추진한 400억 원대 전투원용 무전기 사업.

전투원 무전기가 걸핏하면 먹통에 호환까지 안된다는 군 내부 고발에 이어, 방위사업청이 특정업체에만 입찰에 유리한 정보를 제공했다는 특혜 의혹까지 제기됐습니다.

국회 국방위원회 방사청 국정감사에서도 질타가 이어졌습니다.

[허영/국회 국방위 의원 : 이런 특혜 시비 없이 진행하고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 문제 아니겠습니까. 전시에는 이 부분이 전투 인력 손실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사건 아닙니까.]

석종건 방사청장은 사업 부실을 인정했습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 : 일부에선 1차, 2차 사업이 각 시험평가를 다 통과했기 때문에 문제없다고 하지만, 여러 가지 사용자 입장에서 봤을 때 문제가 많거든요. 총체적으로 사업 관리가 잘 안 됐거나.]

허영 의원은 또 전투원용 무전기 2차 사업 예산이 127억 원이었는데, 특혜 의혹을 받는 업체는 1/3 수준으로 투찰해 최저가 낙찰됐다고 지적했습니다.

[허영/국회 국방위 의원 : 만 5천 대를 납품하는 2차 사업의 예산 대비 낙찰률이 33%입니다. 이게 근데 127억 원의 33%, 약 42억 원으로 낙찰을 받은 거고 80여억 원이 불용이 됐어요. 그러니 (성능이) 얼마나 불량하겠습니까.]

방사청장은 이렇게 답했습니다.

[허영/국회 국방위 의원 : 네, 저도 상식적으로 납득이….]       

[석종건/방위사업청장 : 납득이 안되죠?]

특히 우리 군의 통신전력 공백을 막기 위해 추진한 전투원용 무전기 사업이, 10년째 30%밖에 진척되지 못한 점도 꼬집었습니다.

[석종건/방위사업청장 : 전장 상황을 가시화하고 공유하려고 하면 통신장비가 안 되면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상용 기술들이 적기에, 적시에 적용될 수 있도록 관심 갖고 사업 관리 잘하겠습니다.]

(취재 : 원석진 GI방송, 영상취재 : 서진형·이정석 G1방송,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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