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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이 뽑은 '인생 책'은 도스토옙스키 · 임철우·보르헤르트

한강이 뽑은 '인생 책'은 도스토옙스키 · 임철우·보르헤르트
▲ 작가 한강

한국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이 '세계의 작가' 반열에 오르면서 한강이 쓴 작품들과 함께 그가 평소 인상 깊게 읽었다고 언급한 책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한강은 10년 전 네이버 인터뷰 코너인 '지금의 나를 만든 서재'에서 인생의 책 5권으로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 파스테르나크의 어느 시인의 죽음, 볼프강 보르헤르트의 이별 없는 세대, 카테리네 크라머의 케테 콜비츠와 임철우의 아버지의 땅을 꼽았습니다.

그의 문학 세계에 자양분이 된 책들을 꼽았는데 다섯 권 중 유일한 한국 작가인 임철우의 단편집 '아버지의 땅'은 한국전쟁 전후의 학살과 1980년 5월 광주에 이르기까지 굵직한 한국의 역사적 사건을 소재로 인간의 불안과 슬픔, 분노 등의 심리를 깊이 파고든 작품입니다.

도스토옙스키는 한강이 10대부터 20대 중반까지 꾸준히 읽었던 작가로, 가장 많은 영향을 준 작가로 자주 소개했던 러시아 문호입니다.

한강은 당시 인터뷰에서 "감성이라든지 사람의 내면을 뚫고 들어가려는 의지 같은 것을 보며 충격도 받고 영향도 받았다"며 "인간이란 무엇인가를 스스로 파고들어서 무엇과도 타협하지 않으면서 소설을 써낼 수 있다는 것에 감탄했던 기억이 난다"고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한강은 이 5권 외에 추천 도서로 한나 아렌트의 예루살렘의 아이히만과 프리모 레비의 이것이 인간인가 플라톤의 국가 등도 소개했습니다.

한강은 특히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노벨위원회와 전화 인터뷰에서는 '사자왕 형제의 모험'을 꼽았습니다.

노벨상 발표 직전 매일경제와 서면 인터뷰에서는 조해진의 소설 '빛과 멜로디' 김애란의 '이중 하나는 거짓말' 등 동시대 한국 여성 작가들의 신작 장편소설들을 읽었고, 유디트 살란스키의'읽어버린 것들의 목록' 과 장자크 루소의 '루소의 식물학 강의'를 번갈아 읽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강은 노벨문학상 발표 직후 노벨위원회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한국 문학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드러내며 자신의 노벨상이 "한국 문학 독자들과 동료 작가들에게 좋은 소식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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