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타의 AI 미디어브리핑 행사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을 운영하는 미국 '빅테크' 메타의 마노하 팔루리 생성형 인공지능(AI) 부사장은 오늘(10일) 메타가 범용인공지능(AGI)을 구축한 뒤 오픈소스로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팔루리 부사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사무실에서 연 AI 미디어브리핑에서 발표자로 나와 "메타의 장기적 목표는 AGI를 구축하고 이를 책임감 있게 오픈 소스로 공개해 모든 사람이 AI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AI 기술은 단순히 기업의 성장을 넘어 사회와 경제에 큰 가치를 제공할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AGI는 인간과 비슷하거나 그 이상의 수준을 갖춘 AI를 가리킵니다.
팔루리 부사장은 메타가 오픈소스 접근 방식을 추구하는 이유는 개방형 생태계가 기술 혁신을 가속화하고 안전성과 투명성을 높이는 데 기여하기 때문이라며 특히 오픈소스 모델은 개발자가 본인만의 훈련을 할 수 있게 돕는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메타의 오픈소스 거대언어모델(LLM)'라마'가 AI 커뮤니티에서 영향을 키우고 있다며 현재까지 라마 모델은 4억 회 이상 다운로드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어 라마 모델이 교육, 헬스케어 분야 등에서 스타트업부터 대기업까지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고 라마로 파생된 AI 모델이 6만5천 개가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그는 '라마가 AGI에 얼마나 다가선 것으로 진단하느냐'는 질문을 받고 "AGI에 도달하려면 지각, 추론 능력, 계획, 실행과 이것들을 반복해서 순환하는 구조를 만들 필요가 있다"며 "여기까지 가려면 아직 멀었지만 지난 수십 년간 AI와 관련해 많은 성과가 있었다"고 답했습니다.
아울러 AI 머신러닝(기계학습)의 기초를 확립한 존 홉필드와 제프리 힌턴이 올해 노벨물리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데 대해 "굉장히 축하하고 긍정적으로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AI를 둘러싼 우려에 대해선 "라마를 오픈소스로 공개했을 때 안전성에 대한 반발이 컸지만 저희는 책임감 있게 모델을 개발하고 개발자들에게 안정성과 관련한 수단을 제공했다"며 "혁신에 속도를 내면서 책임감 있는 AI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장광선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선임연구원은 미디어브리핑에서 KISTI가 과학기술정보 특화 LLM '고니'(KONI)를 라마 모델을 기반으로 구축한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장 선임연구원은 고니를 구축하는 데 라마의 오픈소스 특성과 비교적 적은 자원으로 보안성이 높은 점을 고려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메타의 AI연구소(FAIR) 연구진은 이미지와 영상 속에서 실시간으로 물체를 인식하는 모델인 'SAM 2' 등 연구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