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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료 결제했다 '아차'…로고에 디자인까지 '판박이'

<앵커>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 챗GPT의 인기가 높아지자 가짜 사이트들도 많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이런 사이트는 답변 수준이 떨어지고 돈을 내도록 유도하는 게 특징인데, 이런 가짜에 속은 피해자들도 늘고 있습니다.

임태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대화형 인공지능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인터넷 사이트입니다.

로고와 디자인, 도메인 주소까지 오픈 AI가 운영하는 챗GPT 서비스와 비슷합니다.

정교하게 만들어진 가짜입니다.

독도가 어느 나라 땅이냐고 물어봤습니다.

가짜 챗GPT는 "대한민국이 실효 지배하는 지역"이라고 답한 뒤 한일 간 갈등이 있다고 한 줄 덧붙였습니다.

반면 진짜 챗GPT는 "독도는 국제적으로 대한민국 영토로 인정받고 있고, 경상북도 울릉군에 속해 있다", "대한민국 경찰이 상주한다"라고 더 구체적으로 답했습니다.

진짜 사이트는 제한 없이 무료로 사용이 가능하고, 성능이 더 뛰어난 유료 버전을 사용하려면 '업그레이드'를 별도로 선택해야 하는데, 가짜 사이트는 두세 차례 답을 한 뒤에는 어김없이 유료 결제 창으로 넘어갑니다.

[가짜 챗GPT 이용자 : 저는 한 달 결제를 다행히 해서 조금 피해를 봤지만, 채팅을 해보면 오타도 많이 나오고 오류가 많이 나오죠.]

이런 가짜를 진짜 사이트로 착각해 유료 결제하는 피해자가 급증하는 추세입니다.

올해 3분기까지 국내 주요 카드사의 챗GPT 도용 사이트 관련 해외 결제 취소 요청은 490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5배를 넘었습니다.

피해 액수는 한 달 치 요금인 약 2만 7천 원부터 1년 치인 33만 원까지 다양합니다.

[이정헌/더불어민주당 의원 : 카드회사의 경우 이용자가 의심스러운 사이트에 접속해서 해외 결제를 할 때 반드시 주의하도록 사전에 안내하는 조치를 마련해야….]

챗GPT 같은 AI 서비스를 이용할 때는 반복되는 유료 결제 요구는 일단 의심하고, 결제 뒤 문제를 발견했다면 곧바로 카드사에 연락해 취소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합니다.

(영상취재 : 유동혁, 영상편집 : 김윤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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