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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총기 난사 생존자 "몇 mm만 비껴 맞았다면…"

[가브리엘 에슬라미 : 거기 서 있었는데 갑자기 자동 소총 소리가 굉장히 빠르게 울리기 시작했어요.]

현지 시간으로 지난 토요일, 24살인 가브리엘 에슬라미는 미국 앨라배마 주에서 고등학교 동창회에 들어가려고 나이트클럽 앞에서 줄을 서 있다가 총소리를 들었습니다.

[가브리엘 에슬라미 : 뛰고 있었는데 갑자기 다리에 감각이 없어졌어요. 그냥 쓰러졌는데 총에 맞았다는 것도 깨닫지 못했어요. 뒤를 돌아보니까 사람들이 널려있었고 총 연기가 퍼져 있었습니다. 공포영화 같았어요.]

엉덩이에 맞은 총알이 안쪽 허벅지를 관통해 나왔는데, 조금만 비껴 맞았다면 동맥이 터질 뻔했습니다.

[가브리엘 에슬라미 : 신의 은총으로 모든 걸 비껴갔습니다. 동맥도, 혈관도, 뼈도요. 그런데 몇 밀리미터 만 차이가 났어도 동맥에 맞았을 거래요.]

가족들에게도 공포스러운 일이었습니다.

[모 에슬라미/피해자 아버지 : 세상에서 가장 나쁜 기분이었어요. 내 아들을 다시 보지 못할 수도 있었으니까요.]

그때 충격이 머릿속을 떠나질 않습니다.

[모 에슬라미/피해자 아버지 : 외상 치료실을 지나가는데 젊은이들이 침대마다 누워있었고, 사방에 피가 흐르고 있었습니다. 누가 살아남고 못 살아남을지 모르는 상황이었어요.]

이 사건으로 4명이 숨지고 17명이 다쳤는데, 경찰은 아직 용의자를 잡지 못한 상황입니다.

[가브리엘 에슬라미 : 이제 멈춰야 해요. 서로 간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폭력을 써서 삶을 망치는 것 말고 다른 방법이 있잖아요.]

(취재 : 김범주,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김종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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