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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총회 개막…이스라엘 겨냥 '성토' 잇따라

<앵커>

미국 뉴욕에서 1년에 한 번 열리는 유엔 총회가 시작됐습니다. 연설을 이어간 각 국가 정상들 중에,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들은 일제히 이스라엘을 비난했습니다.

뉴욕에서 김범주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바이든 대통령이 임기 중 마지막 유엔 연설에 나섰습니다.

우크라이나와 중동에서 벌어지고 있는 분쟁을 끝내기 위해서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조 바이든/미국 대통령 : 전면전은 누구에게도 이득이 되지 않습니다. 상황이 악화됐지만, 여전히 외교적 해결이 가능합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매년 유엔에서 북한을 거론했었는데, 올해는 특별한 언급이 없었습니다.

뒤이어 연단에 오른 중동과 아프리카 정상들은 이스라엘 때문에 유엔이 유명무실해지고 있다면서 성토하는 발언을 이어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 바로 다음 순서였던 에르도안 튀르키예 대통령은 히틀러를 소환했습니다.

[레제프 에르도안/튀르키예 대통령 : 70년 전 동맹을 맺어서 히틀러를 막았던 것처럼, 네타냐후와 그의 살인 네트워크도 인류 동맹으로 막아야 합니다.]

이스라엘과 화해하고 친미 노선을 걷고 있는 압둘라 2세 요르단 국왕도 비판을 이어갔습니다.

[압둘라 2세/요르단 국왕 : 오랜 시간 처벌을 받지 않다 보니까, 이스라엘 정부가 대범해져서 평화를 거부하고 대신 대결을 선택한 겁니다.

유엔 총회는 오늘(25일)을 시작으로 다음 주 월요일까지 각국 대표들의 연설이 이어집니다.

이번 유엔 총회는 여러 분쟁과 함께 기후변화 대응, 유엔 개혁 등이 주요 이슈로 올라있습니다.

우리나라는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연설을 할 예정이고, 북한은 6년째 대표단을 유엔 총회에 보내지 않았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박정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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