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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중국 첸탄강 조수해일 장관…사고도 잇따라

쉴새 없이 빠른 속도로 몰려오는 크고 긴 파도 때문에 마치 바다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강입니다.

해마다 7월에서 10월 사이 중국 저장성 첸탄강에서 볼 수 있는 조수해일입니다.

조석 해일 또는 조석파라고도 불리는 조수 해일은 달의 인력으로 수위가 높아진 바닷물이 밀물 때 강을 거슬러 밀려드는 현상입니다.

좁은 강 입구 때문에 파도의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첸탄강 조수 해일은 세계적으로도 유명한 자연현상입니다.

[관광객 : 두 세 개의 파도가 합쳐지는 교차 파도가 더 매력적입니다. 용의 비늘을 닮은 전설적인 파도도 있습니다.]

강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며 생긴 파도는 어디에서도 보기 힘든 아름다운 무늬를 만들어내기 때문에 해마다 이맘때면 10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이곳을 찾습니다.

[관광객 : 다양한 형태로 나타나는 파도를 촬영하는 건 깜짝 선물을 푸는 것 같습니다. 정말 시시각각 순식간에 변합니다.]

하지만 첸탄강 조수 해일은 규모가 크고 속도가 빨라 인명피해로 이어지는 일도 종종 일어납니다.

올해도 강변에 바짝 붙어 촬영을 하던 관광객들에게 갑자기 거센 파도가 덮치면서 사람들이 거센 물살에 쓰러지고 떠밀려 가기도 했습니다.

지난 1993년엔 파도를 구경하던 관광객 27명이 목숨을 잃는 대형 참사가 일어나기도 했습니다.

여러 안전장치가 마련 되기도 했지만 평생에 꼭 한 번은 봐야한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장관이다보니 더 가까이서 보려는 관광객들이 몰리면서 잊을만하면 사고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중국 남부에 잇따라 상륙한 태풍의 영향으로 파도 규모가 더 커지면서 지역 당국은 관광객들에게 안전에 각별히 주의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취재 : 정영태, 영상취재 : 최덕현, 편집 : 채철호,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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