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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도 폭풍 '보리스' 강타…유럽 전역서 24명 사망

<앵커>

일주일간 중동부 유럽을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가 이탈리아까지 덮쳤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사망자가 24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폴란드와 체코와 같은 피해국들은 유럽연합에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파리에서 곽상은 특파원입니다.

<기자>

마을 전체가 흙탕물 속에 완전히 잠겼습니다.

미처 대피하지 못한 주민들은 주택 지붕에 올라 애타게 구조의 손길을 기다립니다.

지난 13일부터 루마니아와 폴란드 등 중동부 유럽에 최대 500mm의 폭우를 몰고 온 저기압 폭풍 보리스가 이탈리아 북부 지역을 강타했습니다.

1천 명이 대피한 가운데, 2명이 실종됐습니다.

피해 지역에선 열차 운행이 중단되고 학교가 휴교했습니다.

당국은 주민들에게 실내와 고층에 머물고, 가급적 재택근무를 하라고 권고했습니다.

[이탈리아 홍수 피해 주민 : 정말 무서웠습니다. 홍수가 언제까지 이어질지 가늠할 수 없었습니다.]

유럽 전역에서 보리스로 인한 사망자 수는 24명으로 늘었습니다.

폴란드와 루마니아에서 각각 7명, 오스트리아와 체코에서 5명씩 숨진 것으로 집계됐는데, 체코에선 확인된 사망자와 별개로 8명이 실종돼 아직까지 생사가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폴란드와 체코 오스트리아, 슬로바키아 등 4개 피해국 총리는 유럽연합에 복구 지원을 요청했습니다.

기상 전문가들은 유럽을 강타한 저기압 폭풍 보리스가 지구 온난화의 영향 속에 이례적으로 높은 수온을 유지하는 지중해의 수증기를 대거 빨아들이며 세력을 키운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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