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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D리포트] "한 달 치 비 쏟아져"…유럽 폭우 최소 17명 사망

이재민 구조에 나선 소방차가 홍수로 불어난 물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합니다.

헬기가 출동해 소방대원을 구조하는 진풍경이 벌어집니다.

지난 일요일부터 유럽 중동부에 저기압 폭풍 '보리스'로 폭우가 계속되면서, 체코 리토블예는 도시 건물의 80%가량이 물에 잠겼습니다.

오스트라바에서는 홍수로 난방 설비가 완전히 폐쇄돼 주민 28만 명이 불편을 겪었습니다.

폴란드 크워츠코는 도시 전체가 거의 침수됐습니다.

당국은 지난 24시간 동안 홍수 피해 지역 주민 2천600명을 대피시켰습니다.

[아투르 카민스키/병원 책임자 : 수해로 인해 병원에 물과 전기 공급이 끊겼습니다. 응급환자를 포함해 40여 명의 환자를 우선 대피시켰습니다.]

슬로바키아 브라티슬라바에선 다뉴브 강 수위가 최고치에 육박했습니다.

지금까지 오스트리아에서 집에 고립된 노인 2명이 숨진 채 발견됐고, 소방관 1명이 사망했습니다.

루마니아 7명, 폴란드 4명, 체코에서 3명이 각각 숨져, 최소 17명의 인명피해가 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폴란드 총리는 EU에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할 계획입니다.

EU 집행위원회는 펌프와 구조팀, 보트, 식량 등 긴급 구호품을 도움이 필요한 국가에 신속히 보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폭우는 지구 온난화로 인한 이상 기후 현상에 따른 것으로 한 달 치 넘는 비가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다고 CNN은 전했습니다.

(취재 : 이홍갑 / 영상편집 : 박진훈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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