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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명절' 된 추석…태풍 열기에 폭염·열대야 이어진다

<앵커>

올해는 그 어느 때보다 더운 추석이 될 걸로 보입니다. 연휴 내내 한낮에는 30도가 넘고 열대야에, 비까지 자주 내릴 걸로 예상됩니다.

제13호 태풍이 간접적으로 한반도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인데, 자세한 연휴 날씨는 정구희 기자가 전해드리겠습니다.

<기자>

오늘(13일) 낮, 인천 연안여객터미널.

비가 오는 궂은 날씨에도 귀성객들로 북적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나눌 과일과 음식을 양손 가득 들고, 집으로 가는 배편에 오릅니다.

짙은 안개로 오전 한때 일부 노선이 결항 됐지만, 오후엔 배가 다시 뜬단 반가운 소식도 들립니다.

[이현숙/경기도 김포시 : 오전에는 (연평도 배가) 안 떴고요. 7시간 넘게 기다리고. 사위가 군인이라 추석에 못 나오니까 손녀딸 보려고 들어가고 있어요.]

오늘은 전 해상이 대체로 잔잔하지만, 연휴 기간 동안에는 태풍의 영향으로 풍랑특보가 내려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마카오가 제출한 이름으로, 우유푸딩을 뜻하는 13호 태풍 '버빙카'는 현재 일본 남쪽 먼바다에서 북서진하고 있습니다.

버빙카는 내일 밤, 일본 오키나와를 지나면서 강한 등급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 전망입니다.

오는 16일 월요일, 중국 상하이 부근에 상륙합니다.

우리나라와 가장 근접하는 건 하루 전 일요일부터입니다.

제주 바다와 남해, 서해에 최대 4m의 높은 물결이 일면서 섬을 오가는 배편들이 결항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버빙카는 일요일 오후 3시쯤, 제주 서귀포에서 가장 가까운 곳을 지나는데, 그래도 390km나 떨어져 있을 걸로 보입니다.

태풍의 강풍 반경이 240km라 직접 영향은 안 받는 겁니다.

하지만 버빙카는 덥고 수증기가 많은 남풍을 한반도에 불어넣을 전망입니다.

일요일부터 월요일, 제주와 경상, 전라 일부와 강원 영동 지역에 산발적으로 강한 비가 내릴 걸로 보입니다.

내일까진 수도권과 강원도에 비가 내리면서 서울 기온은 30도에 그치겠지만, 더운 남풍 때문에 일요일엔 31도, 17일 추석 당일엔 32도까지 최고기온이 치솟을 전망입니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잦은 비와 늦더위가 이어지겠지만, 추석 당일 밤엔 대체로 훤하게 뜬 보름달을 구름 사이로 볼 수 있을 걸로 예상됩니다.

(영상취재 : 오영춘, 영상편집 : 최은진, 디자인 : 이준호·김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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