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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주 악어봉 이제 안전하게 즐긴다…탐방로 전면 개방

<앵커>

충주호와 악어섬의 풍광을 한눈에 조망할 수 있는 악어봉 탐방로가 전면 개방됐습니다. 불법 산행이 이어지던 악어봉을 이제 공식적으로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린 건데요.

긴 기다림 끝에 마주한 악어봉 탐방로를 안정은 기자가 직접 다녀왔습니다.

<기자>

지난 2012년 충주의 한 사진작가에 의해 전국에 알려진 악어봉.

이후 수많은 탐방객이 찾았지만 야생동물 보호구역으로 출입이 금지됐던 탓에 불법산행이 반복되기 일쑤였습니다.

정식 탐방로에 대한 요구가 이어진 지 12년, 드디어 악어봉 탐방로가 전면 개방됐습니다.

출발 지점은 충주시 살미면에 설치한 악어봉 육교입니다.

이전엔 탐방객들이 왕복 2차선 도로로 위험천만하게 지나야 했지만 이제는 안전하게 육교를 통해 건널 수 있습니다.

가파른 경사면은 데크 계단을 따라 오르고, 자연 지형을 살린 산길도 걷다 보면 어느새 악어봉 전망대에 도착합니다.

탐방로를 따라 900m 길을 걸어 올라오면 충주호 위로 수십 마리의 악어떼가 떠있는 절경을 마주하게 됩니다.

[천희정·진민순·음수옥/경기도 고양시 : 이런 절경을 한국에서 보기가 굉장히 어려울 것 같아요. 굉장히 놀랍고, 그리고 오늘 마침 또 개방한 첫날이라고 하니까 정말 행운인 것 같아요.]

하지만 악어봉을 일반에 개방하기까지 우여곡절도 많았습니다.

월악산 국립공원에 법정탐방로를 만들기 위해선 환경부를 설득해야 했고, 육교 시공사 변경과 토지보상 등 해결 과제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탐방로 개설에 소요된 예산은 15억 원.

충주시는 올해 말까지 육교에 악어 조형물을 설치하고, 악어봉 탐방로와 연계한 관광 인프라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최진혁/충주시 산림정책팀장 : 우리 충주시에서는 체험 관광센터와 연계하여 충주 시티투어 프로그램에 악어봉을 추가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추석연휴를 맞아 탐방객이 몰릴 수 있는 만큼 안전 산행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오영환/국립공원공단 탐방시설과장 : 등산화를 신어서 미끄러움을 예방하는 것이 안전사고 예방에 도움이 됩니다. 또 산 정상까지 물을 구하실 수가 없으니 식수를 충분히 확보 후에.]

긴 기다림 끝에 마주한 악어봉 탐방로가 충주 관광을 견인할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준수 CJB)

CJB 안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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