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0일(현지시간) 북중미 월드컵 3차 예선 대한민국과 오만의 경기 후반전에서 세 번째 골을 득점한 뒤 기뻐하는 주민규
홍명보호 축구대표팀 공격수 주민규의 오만전 쐐기포가 역대 한국 축구 A매치에서 정규 시간 득점 중 가장 늦게 터진 골로 기록됐습니다.
오늘(11일)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전날 오만 무스카트의 술탄 카부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오만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경기 종료 직전 나온 주민규의 쐐기골은 축구 경기 정규 시간 기준 한국 A매치 사상 가장 늦은 시간에 골대를 가른 걸로 파악됐습니다.
한국이 2대 1로 앞서던 후반 추가 시간 11분, 주민규는 손흥민이 오른쪽에서 내준 공을 골 지역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부인이 첫 아이 출산을 앞둔 주민규는 공을 배에 넣고 엄지손가락을 입에 무는 세리머니를 했습니다.
이날 후반 추가 시간으로는 무려 16분이 주어졌습니다.
전반 10분 황희찬의 선제골로 앞서 가던 한국은 전반 종료 직전 정승현의 자책골로 동점을 허용했습니다.
한국은 후반 37분 손흥민의 결승 골과 후반 56분 주민규의 추가 골로 오만 원정에서 3대 1 승리를 낚았습니다.
종전 정규 시간 내 가장 늦게 나온 득점은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16강전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에서 후반 추가 시간 9분 조규성이 기록한 극적인 헤더 동점 골이었습니다.
당시 0대 1로 뒤지던 한국은 패색이 짙었으나 조규성의 헤더로 겨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고, 승부차기에서 4대 2로 사우디를 꺾고 극적으로 대회 8강에 올랐습니다.
연장전을 포함해 가장 늦은 시점에 터진 득점은 2011 카타르 아시안컵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연장 후반 15분 2대 2를 만든 황재원(은퇴)의 극적인 동점 골입니다.
한국은 당시 승부차기에서는 구자철, 이용래, 홍정호가 연이어 실축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