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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 그만" 바뀌는 이혼 드라마…'가족의 의미'를 묻다

<앵커>

이혼 전문 변호사를 주인공으로 한 드라마가 인기입니다.

이혼을 소재로 한 예전 드라마와는 차이가 있다고 하는데, 어떤 점이 달라졌는지 정혜진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이혼 소송 전문 스타 변호사 차은경.

남편의 외도 사실을 알고 이혼을 결심한 뒤 자신의 사건을 신입 변호사에게 맡깁니다.

[세상에서 가장 완벽한 이혼쇼를 보여 주자. (네? 이혼쇼요?)]

실제 이혼 전문 변호사가 드라마 극본을 집필하면서 소송 경험에서 나온 이혼 전후의 현실적 모습이 사실적으로 담겼다는 평가입니다.

[최유나/변호사·'굿파트너' 작가 : 결혼에 대해서 막연한 기대라든지 환상이라든지, 그 간극이 너무 크면 또 이혼을 많이 결정을 하시니 이혼 예방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합니다.)]

최근 드라마와 예능이 이혼을 다루는 방식은 예전과 차이가 있습니다.

부부 다툼을 자극적으로 묘사하고, 복수를 통한 유책 배우자의 파멸이라는 이야기 구성 대신 분쟁을 조정하고, 해법을 제안하는 데 초점을 맞춥니다.

[정덕현/대중문화평론가 : (이혼이) 누가 이기느냐 지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조금 더 깊게 들어가서 이혼을 통해서 가족들이 어떤 것을 좀 더 중요하게 생각해야 되는가….]

특히, 부모 이혼에 가장 큰 상처를 받는 자녀 입장을 세심히 살피려는 노력도 달라진 점입니다.

[최유나/변호사·'굿파트너' 작가 : 이혼 소송에서 주인공은 아이들이라는 거예요. 아이들의 감정이 잘 다뤄져야 이혼 소송이 완성이 되는 거지, (어른들의) 그 감정과 어떤 가해자 피해자 분류가 아이에게 그대로 전이되어선 안 된다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해 이혼 건수는 9만여 건으로 전체 혼인 건수의 절반에 육박합니다.

변화한 시대상 속에 주변의 일상적 소재로 확장된 이혼 콘텐츠가 가족의 의미를 한번 더 곱씹게 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조창현, 영상편집 : 최혜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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