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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앞 주차된 테슬라 '펑'…전기차 진화까지 4시간 걸려

<앵커>

전기차에서 또 화재가 났습니다. 이번에는 테슬라 차량입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도로에 주차된 상태에서 불이 나기 시작해서 완전히 끄는데 4시간이 더 걸렸습니다.

보도에 정성진 기자입니다.

<기자>

식당 앞 도로에 주차된 차량 앞바퀴 쪽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르더니, 불과 30초 만에 도로를 뒤덮습니다.

그리고 1분 만에 차 바닥에서 불길이 치솟습니다.

[어떡해. 나오세요!]

바로 옆 식당에 있던 사람들은 황급히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열 폭주' 현상으로 폭발과 불길이 치솟는 일이 반복되면서 주변 시민들은 공포에 떨어야 했습니다.

[인근 식당 점주 (목격자) : 뻥, 뻥, 뻥 하니까 인제 사람들 놀라서. (식당에서) 나가시는 분들 보이실 거예요, 보면. 손님들 아기 데리고 오신 분들도 있어서….]

소방관들이 도착해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좀처럼 잡히지 않았습니다.

질식소화 덮개를 덮고 이동식 소화 수조를 동원한 뒤에야 불길을 잡을 수 있었습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불을 끄는 데 4시간 넘게 걸렸습니다.

[소방 당국 관계자 : 배터리가 하부에 달렸으니까 (화재 원인이) 그쪽으로 추정되는 거고….]

테슬라 전기차 화재

불이 난 차량은 테슬라의 모델X였습니다.

테슬라가 국토부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이 모델에는 일본 파나소닉 배터리가 탑재됐습니다.

화재 당시 차량에 외부 충격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과충전이나 배터리 자체 결함 등 다양한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모두 타 버린 차량에서 원인을 확인하는 것조차 쉽지 않습니다.

[김필수/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 : 어느 나라 배터리고 안전한 배터리는 없다, 라는 것. 배터리 셀 전수 검사를 통한 전체 인증제를 도입하면 제조사에서 배터리 셀 불량을 없앨 수가 있어요.]

전기차 제조업체들이 배터리 화재를 방지하는 관리 시스템 수준을 더 높여야 하는데, 차주들도 충격이나 과충전에 유의하면서 안전 점검을 받아보는 것도 필요해 보입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디자인 : 장예은, 화면제공 : 경기 용인서부소방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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