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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쇼] 김경수 복권? 김지호 "찐명도 대환영"…박상수 "與에 악몽 될 수도"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
- '반쪽' 광복절 행사? 민주 '맹목적 친일몰이' 해
- '통일' 담은 尹 경축사, 과거보다 미래로 가자는 것
- 전현희 '살인자' 외치자 일순간 침묵, 野도 멈칫한 표현
- 민주, 사정기관에 있는 공무원 압박…자제해야
- 복권? 반대했지만
이재명-김경수 힘 합치면 與에 악몽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 광복절 기념사에서 '일본'이란 말 못 쓰는 대통령은 처음
- 尹 '8·15 통일 독트린'? 北에 국지전 도발하려는 생각인가
- 전현희, 고인과 관계있어…감정 북받치는 것 인지상정
- 송석준 제소? 일의 경중 조사하는 것뿐, 물 타는 것 아냐
- 김경수 복권 '대환영'…지명직 최고위원? 김경수가 받을까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8월 16일 (금)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박상수 국민의힘 대변인,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


▷김태현 : 원래 금요일 코너의 제목은 절친노트였습니다. 그런데 오늘 찐찐토론으로 바꿨어요. 그러고 BGM은 영탁 씨의 ‘찐이야’입니다. 왜냐, 두 분은 아시지요? 오늘 출연자는 국민의힘 박상수 대변인, 김지호 더불어민주당 전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입니다. 일단 인사하시고요. 안녕하세요.
 
▶박상수 : 안녕하십니까.
 
▶김지호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왜 저희가 찐이야로 바꿨는지 아시지요? 모릅니까? 모르는 척 하시는 거예요? 여당부터 하겠습니다. 박상수 대변인은 누구나 다 아는 친한, 찐한. 그러고 김지호 전 부실장도 누구나 다 아는 친명, 찐명. 그래서 저희가 찐한과 찐명의 토론 이래서 찐찐토론으로 붙여봤어요. 좋습니까?
 
▶박상수 : 그냥 저는 응원하고 지지하는 사람이라 너무 이렇게.
 
▷김태현 : 발 빼는 거예요?
 
▶김지호 : 요새 저희는 찐명이라는 말보다는 친명팔이 아주 그 단어가 저희 전당대회를 휩쓸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렇습니까? 알겠습니다. 어쨌든 본인의 정체성을 부정하지는 않는 거지요?
 
▶박상수 : 하여튼 응원하고 지지하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러니까 맞지요?
 
▶박상수 : 네. 그런데 찐한이라 그러니까 뭔가 나중에 배척되어야 될 것 같은 그런 느낌을 받아서요. 왠지 막 배척돼야 되잖아요, 그런 찐이라면요.
 
▶김지호 : 일단 대변인으로 임명되셨으니까 성공하신 겁니다.
 
▶박상수 : 고맙습니다.
 
▷김태현 : 어쨌든 오늘 두 출연자도 본인들이 찐한과 찐명이라는 것을 부인하지 않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냥 찐찐토론 이름을 아주 제가 잘 붙인 걸로 하고요. 그런데 첫 번째 이 얘기부터 해 보지요. 광복절 얘기하고, 각 당의 정치 상황 볼게요. 어저께 광복절 경축식이 있었는데요. 공식 경축식에는 광복회장하고 야당인 민주당이 참석하지 않았어요. 그러고 광복회 주최 경축식에 민주당 의원들이 갔습니다. 여기에 대해서 언론에서 반쪽 경축식 아니냐 이렇게 표현했더니 그걸 두고 대통령실의 한 관계자가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가 공식행사이기 때문에 반쪽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것이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누구부터 얘기하실까요? 여당이니까 찐한부터 기회를 드리겠습니다. 야당 안 왔는데 반쪽 아닙니까?
 
▶박상수 : 광복절에 다양한 행사들이 있어요. 여기저기서 주최하는 다양한 행사들이 있는데요. 사실 국민이 선택한 정부가 주최한 행사가 공식행사인 그것은 맞지요. 그러나 여야가 그래도 우리나라의 양대 정치세력이니까 함께 모여서 축하를 하는 게 또 필요는 한 거고요. 그렇게 놓고 본다면 반쪽이라는 표현을 쓸 수 있을 것 같기도 하지만요.
 
▷김태현 : 네.
 
▶박상수 : 그렇다 하더라도 공식행사가 이렇게 있는 거지, 그렇게 치면 야당이나 여당의 일부 사람들이 참석하는 행사들이 있거든요. 그렇게 치면 반쪽이 아니라 쿼터, 하프쿼터 뭐 해서 이렇게 끊임없이 8분의 1 행사, 16분의 1 행사 이렇게 해야 될 것 같은데 그건 아니잖아요. 그러니까 공식 비공식으로 하면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가 공식행사인 게 맞다 이렇게 봐야 될 것 같습니다.
 
▷김태현 : 그러고 반쪽이라는 표현도 아주 틀린 건 아니다라는 얘기.
 
▶박상수 : 뭐 여야라도 이렇게 놓는다면 그렇게도 볼 여지는 있겠다라고 생각이 듭니다.
 
▶김지호 : 우리 이종찬 광복회장님, 윤석열 대통령의 멘토가 이렇게 말씀하셨지요. “피로 쓰인 역사, 혀로 덮을 수 없다.” 저는 대통령실 관계자님이 익명 말고 본인의 얼굴을 드러내놓고 그런 말들을 역사에 기록으로 남기셨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이 들고요. 사실은 저는 학창시절 이후로 전두환, 노태우 때도 8.15 때는 다 같이 여야 누구나 할 것 없이 손잡고 일본 규탄하고 일제강점기에 대해서 비판하면서 광복절 보내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광복절 새벽부터 기미가요 나오고 막 진짜. 저희들끼리는 민족 반역자들이 설치는 광복절을 맞이해서 굉장히 뒤숭숭하게 보낸 하루였습니다.
 
▶박상수 : 이 문제는 조금 저 한마디만 드리고 싶은데요.
 
▷김태현 : 네.
 
▶박상수 : 민주당에서 계속 우리 여권에 대해서 친일프레임을 씌우려 그래요. 그런데 기억하시는지 모르겠지만 우리에게 러브레터와 토토로를 선물해 주신 분은 김대중 대통령이세요. 그러고 조선총독부를 해체한 건 우리 당의 김영삼 대통령입니다. 대일 친선외교, 그다음에 독도를 포함한 신어업협정에서의 한일 중간수역 설정 모두 김대중 대통령 때 있었던 거거든요. 사실 김대중 대통령의 후예라고 가장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그때 일본문화 개방 다 돼서 지금 우리가 일본 드라마, 영화, 일본가요 다 이렇게 보고 듣고 하는 거거든요.
 
▷김태현 : 네.
 
▶박상수 : 그런데 이제 와서 갑자기 그렇게 얘기를 하면, 그러면 김대중 대통령을 지금 저기대로 이야기를 하면, 저는 박찬대 원내대표가 맨날 쓰는 그런 험한 표현들을 쓰고 싶지 않아요. 그렇게 봐야 됩니까?
 
▷김태현 : 네.
 
▶박상수 : 저는 진짜 그래서 일본과의 관계에서 이렇게 되게 복잡한 관계가 존재하는데 그냥 어느 순간부터 민주당에서 이렇게 맹목적인 친일몰이를 하고 있더라고요. 그러면서 어떻게든 이미지를 덮어씌우려 하지만 우리 당은 조선총독부 해체한 당입니다. 그러고 민주당은 한일 중간수역을 설정한 당이에요. 그런 역사적 맥락을 생각해 주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김지호 : 저는 어떤 일본과의 관계, 현재 외교의 관계 이것을 저희가 부정하는 게 아니고요. 이웃나라로서 친하게 지내야지요. 그런데 역사를 부정해서 안 된다 이것이지요. 광복절 기념사에서 일본이라는 말을 못 쓰는 그런 대통령을 저희도 처음 겪다 보니까 사실 좀 많이 이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 얘기하셨으니까 광복절 경축사 얘기해 보지요. 원래 전통적으로 역대 대통령들 보면 그 내용에 차이는 있지만 광복절 경축사이서 일본 얘기하고 그다음에 북한에 관련된 통일 얘기하고 이렇게 얘기를 합니다. 항상 그렇게 해왔는데요. 최근에 윤석열 대통령 광복절 경축사는 일본 얘기를 잘 안 하거든요. 그런데 어제도 일본 얘기가 빠져 있어요. 그걸 가지고 민주당에서는 굉장히 비판하는 것 같은데요. 이거 어떻습니까?
 
▶박상수 : 우리 당과 정부의 입장은 굉장히 초지일관합니다. 왜냐하면 임시정부에서부터 대한민국의 나라 만들기는 시작이 된 거예요. 임시정부의 법통을 이어받는다라는 게 우리 헌법전문에도 들어가 있지 않습니까? 임시정부에서 시작한 걸로요.
 
▶김지호 : 홍준표 도지사는 광역단체장인데 왜 그러시는 거예요?
 
▶박상수 : 저희들의 공식적인 입장은 임시정부에서 시작이 된 겁니다. 그러고 그렇게 시작이 돼서 1948년에 정부 수립이 있었지만 그 과정에서도 많은 일들이 있었지요. 정부 수립이 있었고, 그러나 우리나라가 통일 대한민국이 되는 것이 이 나라 만들기의 완결이라고 생각합니다.
 
▶김지호 : 일제강점기가 합법적이라고 보십니까? 그 당시에,
 
▶박상수 : 누가 일제강점기를 합법적이라고 해석하고 이해하는 사람이 누가 있습니까?
 
▶김지호 : 그 당시에 우리가 일제 국민이었습니까?
 
▶박상수 : 을사보호조약이랑 한일합병조약은 국제법적으로 무효라는 입장인 것을 이 대한민국 정부나 학계가 포기한 적이 없어요. 그걸 계속 이렇게 매도하면서 덮어씌우려고 하는데 포기한 적이 없어요. 그런데 다만 이제 우리는 미래로 가는 과정에서 통일 대한민국으로 가야 된다는 거지요. 그래서 통일이라는 메시지를 광복절 축사에서 굉장히 중요하게 담은 겁니다. 과거보다 미래로 가자. 그러고 그 미래로 가서 통일 대한민국을 만들자는 건 민주당도 동의할 이야기라고 생각해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어제 광복절 경축사에 대한 여당의 평가였어요. 야당의 평가는요?
 
▶김지호 : 야당은 우리 유승민 전 의원님이 말씀하셨어요.
 
▷김태현 :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요?
 
▶김지호 : 네. 기괴한 진짜 경축사였다. 일본도 없고 이게 뭐냐. 그러고 저희가 어제 봤을 때는 갑자기 올림픽 메달리스트들이 나와서 이런 행사를 하다 보니까 광복절인지 올림픽 뭐 축하행사인지 모르겠더라고요. 굉장히 산만하고요.
 
▷김태현 : 네.
 
▶김지호 : 그다음에 경축사 자체도 사실 무슨 말을 하려고 하는지. 허은아 대표가 어제 참석하셨거든요? 허은아 대표도 굉장히 혹평을 하시더라고요. 산만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김태현 : 산만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일단 이 얘기만 짧게 하고 다음 주제로 바꿀게요. 어제 대통령 경축사에서 8.15 통일 독트린 이걸 발표했어요. 337 이렇게 해서요. 이거 어떻게 평가하세요?
 
▶김지호 : 박근혜 대박 통일론처럼 금방 없어질, 정권 바뀌면 그냥 싹 사그라들 그런 정책으로 보이고요. 사실은 북한에 대한 흡수통일의 이야기 아닙니까? 무슨 펀드를 조성해서 북한 주민들의 정보 접근권을 정말 이렇게 넓히겠다. 국지전을 도발하려는 그러한 생각이 아닌가 할 정도로 정말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태현 : 앞서 박근혜 전 대통령 얘기한 건 박근혜 전 대통령이 통일 이야기할 때 한마디로 통일은 대박이다 이렇게 표현했던 그거 얘기하시는 거지요?
 
▶김지호 : 네. 그러고 나서 아무런 게 진행된 게 없잖아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별 내용이 없다고 혹평하셨어요.
 
▶박상수 : 우리 헌법에 따라서, 우리 헌법은 통일을 지향하고 있고요. 헌법에 따라서 통일을 추진하는 것에 대해서 김대중 정부, 노무현 정부도 그에 대해서 계속해서 노력했던 사안이에요. 그러니까 목표가 지금 정해진 상황에서 방법론적인 차이로 다툴 수는 있겠지만 통일을 이야기했다는 것을 가지고 이렇게 논평할 가치도 없다느니 뭐 평가할 이유도 없다느니 이렇게 얘기하는 것은 저는 그냥 민주당의 이전을 좀 돌아봤으면 좋겠어요. 김대중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이 통일을 그렇게 하고 싶어 하셨잖아요. 그렇지 않아요?
 
▶김지호 : 흡수통일을 원한 건 아니지요. 공개적으로 흡수통일을 얘기한다는 건... 평화통일을 해야지요.
 
▶박상수 : 그러니까 평화통일인데 자유민주주의 가치질서에 기반을 둔 평화통일이지요. 그걸 흡수통일이라고 부르시면 안 돼요. 자유민주주의에 가치를 둔 평화통일. 그건 우리 헌법에 있습니다. 민주당도 그걸 부정할 수 없지 않나요?
 
▶김지호 : 저희는 그런 거예요. 우리가 대북선전 전단지를 보내면 쓰레기 막 이런 게, 오물풍선이 날아오잖아요. 그러다가 정말 국지전이라도 일어나면 주가 떨어지고 경제에 뭐가 좋습니까? 그런 국지선을 유발할 행위는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볼게요. 국회로 가겠습니다. 역시 국회 얘기가 나와야 한숨은 나오지만 재미있습니다. 전현희 민주당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부부를 향해서 살인자다 이렇게 발언을 했어요. 일단 박 대변인 보시기에는 전현희 의원의 어떤 말실수라고 보십니까? 아니면 정치적인 의도나 이런 게 있었다고 보십니까? 그건 뭐 전현희 의원 본인만 아는 것이겠지만요.
 
▶박상수 : 현재 민주당이 전당대회 중이다 보니까 그런 정치적 의도가 담겨져 있는 게 아니냐. 왜냐하면 지금 5, 6위 싸움이 워낙 치열하니까 그런 게 아니냐라는 해석들이 있기는 한데요.
 
▷김태현 : 네.
 
▶박상수 : 저는 그렇다 하더라도 정치인들의 이 발언이 점점 에스컬레이션을 타는 이 상황을 양당이 좀 힘을 합쳐서 이제 눌러야 될 때가 됐다, 자제를 할 때가 됐다. 저는 진짜 살인자라는 발언은 정말 너무 심각한 발언인 것 같아요. 이게 그러니까 사실상 죽인 겁니다라고 얘기하는 것과 살인자라고 얘기하는 것은 분명히 다르거든요. 누구를 딱 지칭을 해서 살인자라고 얘기하는 것은 법적인 의미도 분명히 달라요. 그날 법사위 영상을 봤는데 진짜 인상적인 게 전현희 의원이 살인자라고 외치는 순간 양당 의원들이 다 고성을 주고받다가 순간 조용해졌어요.
 
▷김태현 : 그러면 그 얘기는 국민의힘 의원은 뭐 그렇다 치더라도 민주당도 어이구 이랬다는 그런 얘기예요?
 
▶박상수 : 네. 그거 진짜 영상을 한번 보세요. 양쪽이 일순 침묵이 딱 흐릅니다. 그러니까 여기까지 가는 것은 좀 아닌 것 같아요. 그러니까 표현을 민주당에서도 솔직히 너무 충격적인 표현이 나와서 약간 멈칫했던 것 같거든요. 그러니까 이런 식의 표현에 대해서는 양당이 자정을 할 방법을 찾든가 아니면 보여주기라도 이런 제재가 좀 들어가서 이런 식의 표현까지는 이제 나오지 않도록. 그래야 뭔가 이야기가 되지 않겠습니까?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지금 민주당 내부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참고로 말하면 어제 이소영 의원은 저랑 인터뷰할 때 그 표현은 좀 지나친 표현이다, 과한 표현은 안 했으면 좋겠다 이런 취지의 얘기는 했어요.
 
▶김지호 : 물론 전현희 의원이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을 가서 제목으로 그냥 김건희 살인자부터 외치고 갔다면 뭔가 좀 과한 표현일 수도 있지만요. 상임위원회에서 한 얘기를 보면 처음에, 이분이 또 고인하고 관계가 있으신 분이에요. 국민권익위원장으로 같이 근무했던 부하직원으로서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신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분에 대해서 쭉 설명을 하는데 그 발언에 대해서 여당, 특히 송석준 의원이 요새 여당 원내대표 많이 노리고 있지 않습니까?
 
▷김태현 : 그래요?
 
▶김지호 : 뭐 일어나서 계속 소리치고 당신도 고인의 죽음에 책임이 있어 막 이렇게 고성이 오가다 보니까 뭔가 관계인으로서 감정이 북받치면서 얘기를 하신 것 같다.
 
▷김태현 : 네.
 
▶김지호 : 사실 유족은 아니지만 친한 직장동료가 애석하게 죽음을 맞이하면 감정이 북받치는 게 인지상정 아니겠습니까? 그런 연장선상에서 봐야지요. 저는 뭐 정치적 고려보다는 아마 고인과의 관계에 따라서 말씀하신 거다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
 
▷김태현 : 그래서 잘한 발언이다, 아니면 못한 발언이다?
 
▶김지호 : 그것은 국민들이 평가하시겠지요. 상임위원회에서 국회의원이 얘기하신 거고요.
 
▷김태현 : 그러면 혹시 이걸 예를 들어서 사과하고 그렇게 끊고 지나갈 생각은 없습니까?
 
▶김지호 : 제가 볼 때는 그런 움직임은 없어 보입니다. 왜냐하면 국민의힘도 윤리위에 전현희 의원을 제소했잖아요. 민주당도 송석준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어요. 둘이 서로 공방이 오간 것이니까요. 아마 이렇게 정치공방으로.
 
▷김태현 : 그러면 국민의힘에서 전현희 의원을 제명 요청한 것은 정족수 때문에 실현되지 않더라도 그 발언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고 싶다 뭐 이런 거지요?
 
▶박상수 : 그렇게 봐야 되겠고요. 그러고 또 민주당도 이 부분에 있어서요. 왜냐하면 이 표현의 에스컬레이터는, 그러면 나중에 누군가가 민주당 출신의 영부인에게 살인자라고 외쳐도 민주당이 이렇게 조용할 수 있다면 제가 이거 킵해놓고 있겠습니다. 저는 기억력이 좋아서 킵을 딱 할 수 있거든요.
 
▷김태현 : 네.
 
▶박상수 : 그런데 그럴 수 있다면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잖아요. 민주당 입장에서도 그 소리, 살인자라는 소리 들으면 어떻겠습니까? 그러니까 이것은 정치적 도의 차원에서 국민들 보기에도 그래요. 이것은 그냥 전현희 의원이 좀 사과를 하든가 이렇게 맺고 끊고 가는 그게 저는 맞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김지호 : 저희는 국민의힘에서 최고권력자, V1, V2를 이렇게 대변하기보다는 안타깝게 돌아가신 우리 국민권익위원회 김 국장을 위해서 더 열심히 뛰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박상수 : 우리는 V1에게 아버지라고 부르지는 않습니다.
 
▷김태현 : 그래요?
 
▶박상수 : 네.
 
▷김태현 : 김지호 부실장님, 제가 궁금한 게 국민의힘에서 결과가 어떻게 됐든 간에 살인자라는 단어가 있으니까 그것 때문에 제명을 추진한다는 거잖아요.
 
▶김지호 : 그렇지요.
 
▷김태현 : 송석준 의원의 제명은 뭐를 이유로 추진하는 겁니까?
 
▶김지호 : 송석준 의원도 고인의 죽음에 대해서 전현희 의원한테 당신은 책임이 없냐 이렇게 공방이 오가면서 약간 그런 전현희 의원이 김건희 살인자 이 얘기가 나온 거예요. 그러다 보니까 그런 망언을 했다.
 
▷김태현 : 전현희 의원에게 그런 발언을 하는 데에 책임, 일종의 유도 뭐 이런 얘기입니까?
 
▶김지호 : 그렇지요. 그러고 사실은 양당이 서로 의원들이 이렇게 윤리위에 제소를 하는데 서로 정치적 공세지요. 서로 저는 그렇게 해서 처벌받는 사례 한번도 못 봤습니다.
 
▷김태현 : 사실 발언수위의 차이는 좀 있잖아요.
 
▶김지호 : 그렇지요.
 
▷김태현 : 발언수위의 차이는 전현희 의원 발언하고 송석준 의원의 발언수위의 차이는 있는데요. 그러면 국민의힘이 전현희 의원을 윤리위에 제소했기 때문에 거기에 맞불성격으로 물을 타기 위해서 송석준 의원을 제소한다 이 얘기예요?
 
▶김지호 : 물을 탄 게 아니고 상대당이 발언에 대해서 제소를 하니 우리 당도 가만히 있을 수는 없는 것 아닙니까? 서로 문제점에 대해서 어떤 경중을 가리려면 서로 제소해서 조사를 해야지요.
 
▷김태현 : 이런 생각은 혹시 안 드세요? 제가 궁금한 게 사실은 이 권익위 간부가 돌아가신 것, 그다음에 어쨌든 김건희 여사의 명품백 사건이 무혐의로 종결된 것은 국민의힘에게 좀 불리한 이슈잖아요. 아닙니까, 유리합니까?
 
▶박상수 : 글쎄요. 저는 그런데 부정정탁금지법 이 사안을 보면 그렇게 종결될 수밖에 없었다고 봐요. 일단 대가관계 인정하기도 어렵고, 그다음에 신고의무라는 게 대가관계가 없다면, 그러니까 그에 대해서 공적인 의무가 아니라면 그에 대해서 신고의무가 안 생기는 거거든요, 청탁이 없었다면요. 그러니까 이러한 부분들에 있어서 저는 그냥 합리적인 판단을 한 것 같은데요.
 
▷김태현 : 네.
 
▶박상수 : 다만 이 국장이 계속 이재명 당대표 후보 관련된 사건도 했다고 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계속 정치적으로 민감한 사건들을 하면서 굉장히 압박감을 느꼈을 것 같아요.
 
▷김태현 : 네.
 
▶박상수 : 그러고 지금 사정기관에 있는 공무원들이 이런 압박감을 느끼게 하는 게 정치권이 하는 일이거든요. 민주당 사정기관에 있는 검사들 계속 탄핵한다고 몰아붙이고 있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사정기관에 있는 늘공들을 정치권에서 계속 이렇게 몰아붙이면서 압박을 주니까 이분들이 스트레스를 받는 거잖아요. 이런 부분들을 자제하는 것이 정치권에서 필요하다 이렇게 생각이 듭니다.
 
▶김지호 : 양심에 밟혀서 정말 돌아가신 분한테 야당한테 이렇게 뒤집어씌워서 책임을 물으시니까 저는 좀 적반하장이라고 생각하고요. 김 국장님의 죽음에 대해서 국민의힘이나 대통령실도 성찰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제가 김지호 부대변인한테 궁금한 건요. 돌아가신 분 얘기를 자꾸 하는 게 바람직한 얘기는 아닌데요. 전현희 의원의 살인자 이 발언으로 국민의힘으로 하여금 민주당에 오히려 공세를 하게 할 수 있는 빌미를 준 것 아니냐.
 
▶김지호 :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모르겠지만 김 국장님이 정말 어떤 불합리한 외압성 비슷한 그런 분위기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좀 느끼면서, 자괴감을 느끼면서 돌아가신 거잖아요. 그러고 권익위에서 조문도 못 하게 막 문자를 보내고 막고 이런 사례들을 보면 저는 본질은 바꿀 수 없다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주제를 바꿔볼게요.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 김지호 부실장님, 찐명의 입장에서 솔직히 말씀해 주세요. 김경수 전 지사의 복권을 쌍수 들고 환영한다, 아니면 찜찜하다, 아니면 관심 없다.
 
▶김지호 : 저희는 대환영입니다.
 
▷김태현 : 정말요?
 
▶김지호 : 사실은 왜냐하면 이분이 부울경에서 지역적인 어떤 큰 인물, 거점인물이 또 될 수도 있고요. 친문인사들도 사실은 대대적으로 지금 수사 중이지 않습니까? 그런 대여투쟁의 일정 부분을 담당할 수 있기 때문에 저희로서는 굉장히 힘이 되는 그런 인사다. 본인이 정치로 복귀한다는 그런 확신만 있다면 아마 민주당으로서는 큰 힘을 받을 것 같습니다.
 
▷김태현 : 혹시 김경수 전 지사 복권되면 이재명 전 대표 후보의 강력한 라이벌이 될 수도 있는데요.
 
▶김지호 : 경쟁자가 될 수도 있지요.
 
▷김태현 : 어차피 경쟁이 안 되기 때문에 상관없다, 오히려 좋다 이런 생각인 거예요?
 
▶김지호 : 경쟁이 될 수도 없어서 상관없는 게 아니고 저희로서는 일단 살아야 되기 때문에요.
 
▷김태현 : 누가 살아요?
 
▶김지호 : 윤석열 정권으로부터 다 지금 야당 인사들이 잡혀갈 위기에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뭐든지 힘을 합쳐서 싸워야지요. 저는 김경수 전 지사도 같이 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일단은 쌍수 들고 환영한다. 찐한, 아직도 불만이 남아 있습니까?
 
▶박상수 : 불러주셔도 됩니다.
 
▷김태현 : 아직도 이 복권 결정에 불만이 남아 있습니까?
 
▶박상수 : 이 복권 결정에 있어서 그냥 저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 예전에 김영삼 전 대통령이,
 
▷김태현 : 잠깐요. 그렇게 생각하기로 했습니다라는 건 애써 내가 이해하겠다 이런 얘기인데요.
 
▶박상수 : 김영삼 전 대통령의 전속권한으로 긴급재정경제명령으로 금융실명제를 실시할 때 당시 여당에서도 많이 반대했거든요. 그런데 결과적으로 놓고 보면 나쁘지 않았어요. 나쁘지 않은 게 아니라 업적이었지요. 그런데 것처럼 사면 복권에 대한 권한도 대통령 전속권한인데요.
 
▷김태현 : 네.
 
▶박상수 : 우리 4선 의원들부터 당원들까지 전 당이 다 일치단결해서 반대했지만 대통령께서 이렇게 선택하신 이상은 그냥 깊은 뜻이 있었고, 그 깊은 뜻에 따라 야당분열이라는 결과로 잘 이어지기를 기대해 보려고 노력은 하지만요. 지금 이런 말씀이나 아니면 장경태 최고가 지명직 최고로 임명한다는 말씀을 듣고 있으면 불안합니다, 정말.
 
▷김태현 : 불안해요?
 
▶박상수 : 네, 불안합니다.
 
▷김태현 : 어떤 점이 불안한 거예요?
 
▶박상수 : 제가 생각하는 제일 최악의 시나리오는 김경수 전 지사가 2년 뒤 지방선거에서 경남도지사로 나와버리는 거예요. 지금 지방선거 구도가 저희가 되게 중요한데요. 저희가 지금 솔직히 총선에서 굉장히 밀렸기 때문에 동부에서 무조건 이겨야 되거든요.
 
▷김태현 : 부울경 쪽에서?
 
▶박상수 : 그러니까 강원도까지 해서 동부에서요. 동부에서 무조건 이겨야 되고, 서부에서 서울, 대전, 충남 정도 이렇게 우리가 해야 되는데요. 동부의 경남을 뺏기면 우리가 지방선거도 힘들어지고 대선까지도 힘들어집니다.
 
▷김태현 : 대선까지 갈 것 없이 지방선거에서 이미 위험한.
 
▶박상수 : 네. 저는 그게 제일 걱정되는 시나리오예요. 정치적 시나리오 중에 가장 걱정되고요. 그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생각했는데요. 저는 장경태 의원이 지명직 최고 외칠 때 약간 놀랐어요. 저기까지는 생각 못했는데 저렇게 스텝이 빨랐나? 하는 생각이 든 거지요. 그래서 그렇게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김경수 전 지사가 힘을 합치는 상황이 우리 여당 입장에서는 가장 악몽이 펼져질 상황이 될 수 있겠다라고 생각합니다.
 
▷김태현 : 실제로 이 시나리오 있습니까?
 
▶김지호 : 어떤 시나리오요? 최고위원이요?
 
▷김태현 : 최고위원도 되고, 예를 들어서 김경수 전 지사를 다음 지방선거에 경남지사로 출마시키고, 이재명 당대표 후보와 김경수 전 지사가 합심해서 윤석열 정부에 대항하고 뭐 이런 거요.
 
▶김지호 : 지방선거에 김경수 전 지사가 출마할지 말지는 본인이 결정해야 될 문제고, 저희가 어떻게 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데요. 그전에 저희가 경남,
 
▷김태현 : 왜냐하면 이재명 당대표 후보가 거의 당대표로 유력한데 그러면 지방선거 공천권 가지잖아요.
 
▶김지호 : 아니에요. 그래도 본인이 선택하는 문제지요. 자기 대권 나오겠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경남도지사를 강제로 나가라 그럽니까. 절대 그러면 안 되는데요.
 
▷김태현 : 네.
 
▶김지호 : 김경수 전 지사가 사실 경남도지사일 때 부울경 메가시티라는 큰 꿈을 꾸셨는데 지금 윤석열 정부 들어서 그게 다 파토나지 않았습니까? 그러다 보니까 그럴 가능성도 있지요.
 
▷김태현 : 네.
 
▶김지호 : 그러고 사실 장경태 최고위원이 지명직 최고위원을 얘기한 건 여러 가지 역학관계를 생각하면 장경태 최고위원 혼자만의 생각은 아닐 거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김태현 : 그래요?
 
▶김지호 : 여러 가지 정말 지도부의 통일된 생각인데요.
 
▷김태현 : 진짜 갈 수도 있나 보다.
 
▶김지호 : 김경수 전 지사가 그걸 받기에는 조금 어렵지요. 그래서 아마도 지도부에서 이만큼 김경수 전 지사를 대환영한다 이런 모습을 보여준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짧게요. 박상수 대변인은 불안감을 얘기했어요. 그러면 애써 이해하고 싶은 윤석열 대통령의 이 복권에 담긴 깊은 뜻은 뭐라고 짐작하십니까?
 
▶박상수 : 야권분열이지요. 야권분열을 통한 어떤 정치공학적인 이익인데요. 민주당이 지금까지 해왔던 것을 보면 외연확장에 써먹고 통합할까 봐 저는 그게 많이 걱정이 됩니다.
 
▷김태현 : 대통령은 야권분열 카드로 꺼냈을 수도 있으나 그건 오히려 야권통합 부메랑으로 돌아올 수도 있다, 그게 걱정된다?
 
▶박상수 : 네, 걱정됩니다.
 
▶김지호 : 저는 박근혜, 이명박 시절에 국정농단, 화이트리스트, 댓글조작 27명 이번에 사면 복권됐습니다. 그러고 우리는 김명수 전 지사 1명 복권해서 이렇게 그냥 김경수 전 지사만 부각시키는데요. 대통령실에서 정말 전략적 사면 복권을 했구나 이런 생각을 많이 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여기서 마무리하도록 할게요. 찐찐토론 국민의힘의 박상수 대변인, 더불어민주당의 김지호 전 당대표 정무조정부실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박상수 : 고맙습니다.
 
▶김지호 :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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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의 정치쇼 (시간 수정/오전 7시~9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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