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올림픽에서 7위에 머물러 눈물을 흘렸던 우상혁(28·용인시청)이 다시 도약을 준비합니다.
우상혁은 25일(현지시간) 폴란드 실레지아에서 열리는 세계육상연맹 2024 다이아몬드리그 대회에 출전합니다.
그제(13일)에 귀국해 짧은 휴식을 취하고 있는 우상혁은 곧 국내에서 훈련을 재개하고 다음 주에 유럽으로 출국할 예정입니다.
25일 실레지아, 30일 이탈리아 로마 다이아몬드리그에 출전해 포인트를 쌓은 뒤, 9월 14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펼쳐지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출전해 2회 연속 우승을 달성하는 게 당장의 목표입니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디펜딩 챔피언'입니다.
우상혁에게 지난 파리올림픽은 아쉬움이 컸습니다.
예선에서 가뿐하게 2m27을 넘어 생애 첫 메달에 대한 기대를 키웠지만, 결승에서 2m31 높이에 가로막혀 7위에 머물렀습니다.
3년 전, 도쿄올림픽 4위 이후 파리올림픽만을 바라보며 쉼 없이 달려온 우상혁은 뜨거운 눈물을 흘렸습니다.
특히 동고동락한 김도균 감독을 떠올리며 "가정이 있으신데, 1년에 10개월 이상을 나와 단둘이 보내며 고생하셨다"면서 "멋지게 뛰어넘는 모습을 보여 드리고 싶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습니다.
이에 대해 김 감독은 "우상혁은 어려운 과정을 충분히 잘 이겨내 왔다. 자랑스럽고 사랑한다"며 더 큰 도약을 위한 준비를 당부했습니다.
우상혁은 "이게 끝이 아니"라며 "올해 남은 다이아몬드리그, 내년 도쿄 세계선수권, 2026년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2027년 베이징 세계선수권 등을 거쳐 2028년 LA 올림픽을 향한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