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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초 만에 금 거래소 침입…'철판' 보더니 바로 줄행랑

<앵커>

새벽 시간, 금 거래소에서 금품을 훔치려던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이들은 유리창을 깨고 침입했지만, 진열대에 설치된 도난 방지용 방범 덮개가 피해를 막았습니다. 

이태권 기자입니다.

<기자>

어두컴컴한 새벽 시간.

오토바이 한 대가 금 거래소 앞에 멈춥니다.

남성 1명이 내리고, 망치로 유리창을 내려치기 시작합니다.

9초 만에 안으로 들어간 남성은 철판으로 덮여 있는 진열대를 보고 잠시 멈칫합니다.

그리고는 재빨리 다시 밖으로 나와 오토바이를 타고 달아납니다.

그제(11일) 새벽 3시 20분쯤 경기 평택의 한 금 거래소에서 30대 남성 A 씨 등 2명이 금품을 훔치기 위해 침입했습니다.

남성은 유리문을 깨고 가게로 침입했지만, 진열대에는 이렇게 도난 방지 덮개가 덮여 있어 절도가 불가능한 상태였습니다.

금 거래소는 도난 예방 장치를 작동시키면 진열대가 아래로 내려가고 상단에 합금과 알루미늄으로 만든 철판이 덮이는 '자동 금고 진열장'을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CCTV 영상을 분석해 추적에 나선 경찰은 사건 발생 약 17시간여 만인 그제 오후 9시쯤 충북 청주에서 두 사람을 붙잡았습니다.

A 씨는 유리문을 깨는 과정에서 손을 심하게 다쳐 청주의 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뒤 인근 숙박업소를 찾았다가 검거됐습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은 중학교 친구 사이로, 빚 때문에 범행을 계획한 걸로 드러났습니다.

[임종완/평택경찰서 형사2과장 : 한 명은 생활비 등으로 대출금이 수천만 원이 있었고요. 또 다른 피의자는 도박을 포함해서 억대의 대출이 있어서 (범행했다고.)]

경찰은 A 씨 등에 대해 특수절도미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김용우, 영상편집 : 김윤성, 화면제공 : 경기남부경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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