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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서건우 선수 위해 코트 들어가 항의한 오혜리 코치, 세계태권도연맹서 '경고'받아…"선수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뭐든지 해야 했다"

2024 파리올림픽 태권도 남자 80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서건우 선수가 덴마크 에디 흐르니치와의 대결에서 패하며 메달 획득에 실패한 가운데, 서건우 선수를 지도한 오혜리 코치의 리더십이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16강전 2라운드에서 호아킨 추르칠(칠레) 선수와 서건우 선수는 16-16으로 경기를 마쳤는데요. 동점인 경우 회전 차기로 딴 점수가 더 많은 선수, 머리-몸통-주먹-감점의 순으로 낸 점수가 더 많은 선수, 전자 호구 유효 타격이 많은 선수 순으로 승자를 결정합니다. 

2라운드에서 서건우 선수는 2번, 상대 선수는 1번의 회전 공격을 성공시켰습니다. 하지만 주심이 추르칠 선수의 승리를 발표하자 납득하지 못한 오혜리 코치는 코트 위로 올라와 항의하며 잘못된 판정임을 강조했습니다. 시스템 오류로 점수가 잘 못 계산됐고, 오혜리 코치의 항의 덕에 판정은 번복됐습니다.

하지만 오혜리 코치는 당시 항의로 인해 세계태권도연맹으로부터 '경고'를 받았습니다. 

최선을 다해 서건우 선수를 챙겨 온 오 코치는 경기가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심판 대신 기술 담당 대표에게 말해야 했다는 소식을 들었는데 뒷일을 생각할 때가 아니었다. 그대로 끝나면 뭘 해도 뒤집을 수 없다" "내가 사과 해야 한다" "선수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은 뭐든지 해야 했다. 그때는 어쩔 수 없었다" 이야기 했습니다. 

또 서건우 선수에게는 "다 잘 참고 견뎌주고 이겨내 주고 했는데 여기까지 밖에 못 해준 거 같아서 미안하고 너무 고생했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습니다. 

동메달 결정전에서 패한 뒤 눈물을 터뜨린 서건우 선수는 오혜리 코치를 향해 "16강에서 그렇게 해주시지 않았으면 졌을 수도 있다. 발 벗고 나서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말했습니다.  

(구성 : 이미선 / 편집 : 이승진 / 디자인 : 서현중 / 제작 :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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