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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러 접경지 가스관·원전 노리나…"보안 강화"

우크라, 러 접경지 가스관·원전 노리나…"보안 강화"
▲ 쿠르스크주 수드자의 가스프롬 가스 측정소

러시아 남부 쿠르스크주에 대한 지상전을 시도하는 우크라이나군의 목표가 이곳의 원자력 발전소와 가스관 등 핵심 시설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8일(현지시간) 성명에서 지난 24시간 동안 수드자와 코레네보 등 쿠르스크 영토 깊숙한 곳으로 진격하려는 우크라이나군을 저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지난 6일부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접경지 쿠르스크에 대한 공격을 벌이고 있고, 러시아군은 이를 격퇴하는 작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우크라이나군의 표적인 수드자는 러시아가 천연가스를 우크라이나를 거쳐 유럽으로 보내는 '우렌고이-포마라-우즈고르드' 가스관의 마지막 수송 측정소가 있는 곳입니다.

로이터 통신은 지난해 러시아가 유럽에 수출한 가스의 절반가량인 약 146억 5천만㎥가 이 가스관을 통해 수송됐다고 전했습니다.

러시아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가스프롬은 우크라이나를 통해 계속 가스를 유럽에 공급하고 있다면서도 이날 주문량이 평일 평균 대비 12% 감소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의 일부 군사 블로거들은 우크라이나군이 쿠르스크 원전으로 진격할 계획이라고 주장한다고 로이터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러시아 국가방위군은 전날 성명을 통해 "특별히 중요한 보호 시설의 안전을 보장하고자 추가적인 쿠르스크 원전 보호 조치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알렉세이 스미르노프 쿠르스크 주지사 대행도 전날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특정 지역에 대한 접근을 제한했습니다.

러시아의 군사 전문가 빅토르 리토프킨은 현지 일간지 이즈베스티야에 "'쿠르스크 수드자의 원전이나 가스시설이 점령될 수 있다'는 말이 돌게 하는 것이 우크라이나군의 목표"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는 "우크라이나는 자신들에게 아직 힘이 있다는 것을 서방에 보여주고 싶어 한다"며 "그들은 이러한 '정보 쇼'를 만들기 위해 자기 사람들을 아끼지 않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사진=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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