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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 극우 폭력 시위로 378명 체포…스타머 "상비군 설립"

영 극우 폭력 시위로 378명 체포…스타머 "상비군 설립"
▲ 영국 폭력 시위 현장에 배치된 경찰들

영국에서 주말 사이 벌어진 극우 폭력 시위로 현재까지 총 378명이 체포됐다고 일간 가디언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전국경찰서장협의회는 이날 현재까지의 체포 규모를 밝히며 "이 수는 앞으로 계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습니다.

협의회는 "우리는 이것이 시위 활동이나 시민들의 민주적 권리 행사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해 왔다"며 "이는 불필요한 폭력으로, 시민 상담소나 도서관 같은 중요한 지역 허브가 완전히 파괴된 것을 목격했다"고 비판했습니다.

지난달 29일 잉글랜드 북서부 사우스포트의 한 어린이 댄스 교실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벌어져 6∼9세 여자 어린이가 숨졌습니다.

이후 SNS에 흉기 난동범이 무슬림이라는 확인되지 않은 소문이 퍼지면서 반이슬람 폭력 시위가 불거졌다.

경찰은 이번 시위의 배후에 극우 단체 '영국수호리그'가 있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시위대는 모스크를 공격하거나 경찰서, 도서관 등 공공시설을 불태웠고, 주말엔 난민 수용시설로 알려진 잉글랜드 로더험의 한 호텔에 난입을 시도하기도 했습니다.

시위 촉발 후 강경 대응 방침을 밝힌 키어 스타머 총리는 이날 거듭 "이것은 시위가 아니라 말 그대로 폭력이며, 우리는 모스크나 우리 무슬림 커뮤니티에 대한 공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스타머 총리는 또 폭동이나 소요 사태에 적시 대응할 수 있도록 전문 경찰관들로 구성된 상비군을 설립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영국의 폭력 시위에 현지 거주 교민들에게 안전 경보를 발령한 국가들도 늘었습니다.

전날 말레이시아에 이어 이날은 나이지리아와 호주가 폭력 시위가 발생한 지역으로의 여행을 피하고 언론 등을 통해 실시간 정보를 모니터링하며 현지 당국의 지시를 따르라고 안내했습니다.

(사진=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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