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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랠리의 신' 압도적 경기…안세영, 28년 만에 여자단식 우승

<앵커>

앞서 중계 보신 거처럼 안세영 선수가 올림픽 배드민턴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따냈습니다. 초반부터 상대를 압도하며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1시간 만에 2대 0 완승을 거뒀습니다. 또 봐도 시원한 결승전 주요 장면부터 전해 드리겠습니다.

파리에서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첫 게임을 내줬던 지난 두 경기와 달리 안세영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허빙자오를 상대로 맞불을 놓으며 주도권을 잡아갔습니다.

절묘한 강약 조절로 상대를 많이 뛰게 하면서 허를 찌르는 푸시와 드롭샷으로 점수를 쌓았습니다.

네트를 살짝 넘기는 헤어핀에는 절묘한 대각선 헤어핀으로 응수했고, 긴 랠리를 유도해 상대 체력을 소진시키며 실수를 유도했습니다.

그리고 연거푸 강력한 스매시로 격차를 벌리면서 21대 13으로 첫 게임을 따냈습니다.

두 번째 게임에서도 안세영은 지친 허빙자오를 더욱 거세게 몰아붙였습니다.

특유의 수비력으로 긴 랠리를 계속 유도했고, 눈에 띄게 발이 느려진 허빙자오의 실수를 유도했습니다.

그리고 기회만 오면 완벽한 푸시로 상대를 허탈하게 했습니다.

11대 7까지 앞서가다 허빙자오의 투혼의 수비에 막혀 동점을 허용했지만, 이때부터 집중력을 발휘해 5연속 득점하며 승부를 갈랐습니다.

마지막 1점을 남기고 허빙자오에게 추격을 허용했지만, 안세영은 21대 17로 승리를 마무리하며 코트에 엎드려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특유의 포효로 배드민턴 여왕의 탄생을 알렸습니다.

2008년 베이징올림픽 혼합복식 이후 16년 만에, 여자 단식에서는 1996년 애틀랜타올림픽 방수현 이후 28년 만에 정상에 올랐습니다.

안세영은 시상대에서 밝게 웃으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무릎 부상에도 굴하지 않고 정상까지 달려온 안세영은 자신의 말처럼 파리에서의 도전을 낭만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정상보, 영상편집 : 위원양)

▶ 부상 이겨내고 파리서 대관식…여제 '안세영 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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