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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펜저스'도 새 역사…열세 전망 뒤엎고 사상 첫 '은메달'

<앵커>

한국 펜싱에서는 이미 남자 사브르가 단체전과 개인전, 금메달을 휩쓸었는데요. 여자 사브르도 큰 성과를 거뒀습니다. 세계 랭킹 1위이자 홈팀인 프랑스를 꺾고 결승에 오르는 대이변을 연출했고, 사상 처음으로 단체전 은메달을 따냈습니다.

전영민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 도쿄올림픽 동메달 멤버 윤지수를 빼고는 모두 올림픽 첫 출전인 우리 선수들은, 준결승에서 세계 최강이자 홈팀인 프랑스와 만났습니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열세라는 전망을 뒤엎고 초반부터 앞서 나갔습니다.

첫 순서인 전하영이 개인전 금메달리스트 아피티-브뤼네를, 다음 순서 최세빈이 세계랭킹 1위 사라 발저를 상대로 우위를 따내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습니다.

그리고 25대 18로 앞선 상황에서 윤지수 대신 후보선수 전은혜를 투입했는데 이 작전도 적중했습니다.

전은혜는 상대 에이스 2명과 대등한 경기를 펼치며 포효했고, 에이스 전하영이 마지막에 침착하게 승부를 마무리했습니다.

믿기 어려운 승리를 따낸 선수들은 얼싸안고 눈물을 흘렸습니다.

전쟁의 아픔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 팀과 대결한 결승전에서, 금메달까지 딱 석 점이 모자란 채 뼈아픈 막판 역전패를 당한 게 못내 아쉬웠지만, 우리 선수들은 도쿄의 동메달을 넘어 여자 사브르 단체전 최초 은메달이라는 새 역사를 썼습니다.

[윤지수/펜싱 국가대표 : 세계랭킹 1위를 넘는다는 것, 그 이변을 만들었다는 것에 대한 기쁨도 있었고, 사실 결승전을 올라갈 수 있었다는 그것만으로도 저는 너무 기뻤던 것 같습니다.]

성공적인 세대교체로 더 밝은 미래를 예고했습니다.

[전하영/펜싱 국가대표 :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더 침착하고 대범한 법을 배워서 다음 올림픽 때는 꼭 금메달을 딸 수 있도록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한국 펜싱은 이번에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를 수확하며 파리 올림픽 여정을 마감했습니다.

(영상취재 : 서진호, 영상편집 : 황지영, 디자인 : 조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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