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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 "크림반도에 있던 러 잠수함 미사일로 격침"

우크라 "크림반도에 있던 러 잠수함 미사일로 격침"
▲ 러시아의 킬로급 공격 잠수함 '로스토프온돈'

우크라이나군이 크림반도에 정박 중이던 러시아 잠수함을 격침했다고 주장했습니다.

3일(현지시간) 영국 BBC 방송에 따르면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성명을 내고 전날 크림반도 세바스토폴 항구에 있던 러시아의 킬로급 공격 잠수함 '로스토프온돈'을 미사일로 공격해 격침했다고 밝혔습니다.

2014년 진수된 이 잠수함은 칼리브르 순항 미사일을 발사할 수 있는 러시아 흑해함대의 잠수함 4척 중 1척으로 알려졌습니다.

러시아 측은 즉각 논평을 내놓진 않았지만, 우크라이나군의 주장이 맞는다면 흑해함대 잠수함의 첫 침몰 사례가 될 것이라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당국자들은 이번 우크라이나군의 공격으로 크림반도 S-400 방공시스템의 발사대 4기도 파괴했다고 말했습니다.

크림반도는 러시아가 2014년 강제 병합한 우크라이나 영토입니다.

영국 정보당국은 지난해 9월 로스토프온돈 함이 세바스토폴항 조선소에서 정비 중 우크라이나군의 미사일 공격으로 심각한 피해를 본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이 잠수함을 수리해 최근 항구 근해에서 기능 점검을 위한 운항을 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우크라이나군 총참모부는 "로스토프온돈 함 파괴는 흑해의 우크라이나 영해엔 러시아 함대에 안전한 곳이 없다는 것을 다시금 입증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앞서 우크라이나는 지난 3월 세바스토폴항에서 러시아의 상륙함 2척과 순찰선 1척을 타격했다고 밝혔습니다.

2022년 2월 러시아의 침공 이후 우크라이나는 최소 15척의 러시아 군함에 피해를 주거나 침몰시켰다고 주장했습니다.

러시아의 침공으로 시작된 우크라이나 전쟁은 현재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20%가량을 점령한 상황에서 교착 상태에 접어들었습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지상군의 진격을 필사적으로 방어하면서 서방서 지원받은 장거리 미사일이나 자체 개발한 무인기로 러시아 진영을 점점 깊게 타격하고 있습니다.

(사진=EPA,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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