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회생신청' 티몬·위메프 대표 "사죄…피해 회복 최선"

'회생신청' 티몬·위메프 대표 "사죄…피해 회복 최선"
▲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왼쪽)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 각각 출석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정산 지연 사태를 일으킨 티몬·위메프 대표이사들이 오늘(2일) 회생 개시와 자율 구조조정 지원 프로그램 승인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법원 심문에 출석했습니다.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는 오늘 낮 3시 서울회생법원 회생2부 심리로 열린 비공개 심문기일에 출석했습니다.

낮 2시50분쯤 모습을 드러낸 류 대표는 "고객분들과 판매자분들에게 피해를 끼친 점을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오늘 법원 심문에 최대한 성실하게 답변하겠다"면서 허리를 숙였습니다.

또 "회사의 계속기업 가치가 3천억 원인가 4천억 원 정도 많았다"며 "최대한 투명하게 회생절차를 진행할 것이며, ARS 프로그램 기회가 주어진다면 피해 복구를 위해 티몬 대표로서 최선을 다해 전심전력을 다하겠다"고 했습니다.

'인수합병이나 외부 매각 중 고려하는 것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는 "당연히 모든 것을 고려하고 있다"며 "그룹차원의 노력도 있겠지만 이 상황에서 독자적 생존을 티몬 대표로서 모색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습니다.

이어 "M&A나 투자 유치도 염두에 두고 소통하고 있고 노력 중이다"고 설명했습니다.

법원에 채권자 수, 채권액을 얼마로 제출했는지를 묻는 말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자료가 너무 많아 확인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말을 아꼈습니다.

또 검찰 수사와 관련해 혐의를 인정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혐의 인정은 법정에서 얘기가 될 부분 같다"며 "대표로서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당연히 책임지고 제가 책임을 지는 가장 최선의 방법은 피해를 최소화하고 완벽하게 회복하는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채권자들을 향해서는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는 게 맞다"며 "죄송하다는 말로 끝나는 게 아니고 정말 피해가 복구되고 그분들이 일상으로 돌아가 다시 사업과 일상을 영위할 수 있도록 죽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출석한 류화현 위메프 대표도 "피해를 본 소비자와 셀러, 스트레스를 받는 전 국민께 사죄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습니다.

또 "기업회생이나 ARS가 꼭 받아들여져야 지금의 피해를 최소화하고 모두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방향이라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그는 위메프의 계속기업 가치는 800억 원, 청산가치는 300억∼400억 원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위메프도 매각이 논의되고 있냐'는 질문에는 "구영배 (모기업 큐텐) 사장님의 해결책만 기다리고 있어서는 안 되겠다, 난 할 게 없을까 생각해서 모든 사람에게 연락을 돌리고 방법을 찾고 있다"며 "독자적 생존을 모색하고 회생절차에 임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이어 "피해 회복을 꼭 하겠다.이 절차가 제가 생각하기엔 가장 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안이라 생각한다"며 "류화현 단독 행동이라고 하시는데 그건 아니다. 절차를 통해서 안정화시키고 빨리 정상화시키기 위해 피해를 최소화하겠다"고 울먹였습니다.

류광진 티몬 대표이사(왼쪽)와 류화현 위메프 대표이사가 2일 서울 서초구 서울회생법원에 각각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입장을 밝히고 있다.

오늘 심문에서는 안병욱 서울회생법원장과 주심인 양민호 부장판사가 직접 참석해 두 회사의 회생 신청 이유, 부채 현황, 자금 조달 계획 등을 묻습니다.

아울러 회생과 함께 신청한 ARS 프로그램과 관련한 심문도 합니다.

ARS가 받아들여지면 두 회사와 채권자는 서로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변제방안 등을 법원의 지원 아래 협의할 기회를 갖게 됩니다.

현재 두 회사의 자산과 채권 등은 동결된 상태입니다.

만약 ARS 프로그램이 어그러지고 회생절차 개시신청도 기각되면 티몬과 위메프는 파산 절차를 밟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