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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유빈 20년 만의 탁구 단식 4강…임애지 12년 만의 복싱 메달

신유빈 20년 만의 탁구 단식 4강…임애지 12년 만의 복싱 메달
▲ 신유빈

여자 탁구의 에이스 신유빈(대한항공)이 한국 선수로는 올림픽에서 20년 만에 단식 4강 진출 쾌거를 달성했습니다.

한국 복싱의 간판 임애지(화순군청)는 준결승에 진출해 동메달을 확보, 한국에 12년 만의 메달을 일찌감치 선사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6일(현지시간) 개막 후 메달 레이스가 시작된 27일부터 매일 메달을 획득해오다가 하루 숨을 골랐지만, '여걸'들의 맹활약 덕분에 더 큰 희망을 봤습니다.

한국은 금메달 6개, 은메달과 동메달 3개씩 따내 메달 순위 7위를 달립니다.

신유빈(세계 8위)은 1일 프랑스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일본 히라노 미우(13위)와 벌인 2024 파리 올림픽 8강 한일전에서 4-3(11-4 11-7 11-5 7-11 8-11 9-11 13-11)으로 진땀승을 거뒀습니다.

이로써 신유빈은 2004 아테네 대회 이래 20년 만에 태극마크를 달고 단식 4강을 누비는 선수가 됐습니다.

아테네 대회에서 유승민(대한탁구협회 회장)이 남자 단식 금메달을, 김경아가 여자 단식 동메달을 각각 수확했습니다.

이미 임종훈(한국거래소)과 혼합복식에서 동메달을 합작한 신유빈은 또 파리에서 두 번째 메달을 바라보게 됐습니다.

신유빈은 한국시간 2일 오후 5시 같은 장소에서 중국의 천멍(4위)과 결승 진출을 다툽니다.

까다로운 상대 히라노를 상대로 첫 3경기를 잡아낸 신유빈은 이후 3경기를 내리 내줘 벼랑 끝에 몰렸습니다.

마지막 7경기에서도 5-1로 앞서다가 10-10으로 따라잡혔지만, 신유빈은 듀스에서 히라노의 마지막 두 샷이 연속으로 네트에 걸리면서 힘겹게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습니다.

남자 단식의 장우진(세아 후원)은 '천적' 우고 칼데라노(브라질)에게 0-4로 패해 8강에서 도전을 멈췄습니다.

임애지는 파리의 노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복싱 여자 54㎏급 8강전에서 예니 마르셀라 아리아스 카스타네다(콜롬비아)에게 3-2로 판정승해 준결승에 진출했습니다.

올림픽 복싱은 따로 동메달 결정전을 치르지 않고 준결승에서 패배한 선수 모두에게 동메달을 수여합니다.

이로써 임애지는 2012 런던 대회 한순철(남자 60㎏급 은메달) 이후 12년 만에 메달을 한국 복싱에 선물했습니다.

임애지

한국 여자 복싱 선수로는 첫 올림픽 메달리스트로도 이름을 올리게 됐습니다.

임애지는 한국 시간 4일 오후 11시 34분 하티세 아크바시(튀르키예)와 결승행을 놓고 싸웁니다.

이미 은메달을 확보하고 한국팀끼리 붙은 배드민턴 혼합복식 4강에서는 후배가 웃었습니다.

세계 8위 김원호(삼성생명)-정나은(화순군청) 조는 파리 포르트드라샤펠 경기장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선배이자 2위인 서승재(삼성생명)-채유정(인천국제공항) 조를 2-1(21-16 20-22 23-21)로 꺾었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은 이 은메달로 2008 베이징 대회(금메달 1개·은메달 1개·동메달 1개) 이후 최고 성적을 냈습니다.

김원호-정나은은 한국시간 2일 오후 11시 10분 이후 중국조와 대망의 금메달을 놓고 맞붙습니다.

점수가 말해주듯 치열한 접전을 펼친 두 조의 명암은 후배들의 체력이 좌우했습니다.

상대 전적 5전 전패로 밀렸던 김원호-정나은은 올림픽 결승 길목에서 첫 승을 따냈습니다.

배드민턴 남녀 복식조는 8강의 고비를 못 넘기고 모두 탈락했습니다.

세계 4위 서승재-강민혁(이상 삼성생명)은 남자복식 8강전에서 세계 2위 킴 애스트럽-아네르스 스카럽 라스무센 조(덴마크)에 0-2(19-21 20-22)로 패했습니다.

여자 복식의 김소영(인천국제공항)-공희용(전북은행) 조와 이소희(인천국제공항)-백하나 조(MG새마을금고)도 나란히 8강에서 물러났습니다.

세계 10위 김소영-공희용은 12위 펄리 탄-티나 무랄리타란 조(말레이시아)에 0-2(12-21 13-21)로, 세계 2위 이소희-백하나 조는 3위 류성수-탄닝 조(중국)에 0-2(9-21 13-21)로 무기력하게 졌습니다.

한국 배드민턴이 올림픽 여자복식 시상대에 오르지 못하는 것은 2012 런던 대회 이후 12년 만입니다.

파리에 온 한국 수영 선수 중 최연소인 이은지(17·방산고)는 파리 라데팡스 수영장에서 열린 여자 배영 200m 예선에서 2분09초88에 경기를 마쳐 전체 10위로 16명이 겨루는 준결승에 우리나라 이 종목 선수로는 최초로 진출했습니다.

그러나 준결승에서 2분11초86으로 도리어 뒷걸음질 쳐 15위로 결승 진출은 놓쳤습니다.

남자 자유형 50m에 출전한 지유찬(대구광역시청)은 예선에서 22초16, 28위에 그쳐 결선에 오르지 못했습니다.

우리나라 단체 구기 종목으로는 유일하게 파리 올림픽에 출전한 여자 핸드볼 대표팀은 파리의 사우스 파리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A조 4차전에서 스웨덴에 21-27로 졌습니다.

독일과 1차전 승리 후 슬로베니아, 노르웨이, 스웨덴에 연달아 패한 우리나라는 1승 3패로 밀려 8강 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습니다.

이은서(서산시청)와 임하나(화성시청)는 샤토루 슈팅센터에서 열린 사격 여자 50m 소총3자세 본선에서 각각 19위(583점), 30위(577점)에 머물러 결선 진출에 실패했습니다.

육상 남자 경보 20㎞에 출전한 최병광(삼성전자)은 1시간26분15초로, 경기에 나선 49명 중 42번째로 결승선을 통과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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