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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입사원 만난 최태원 "전통 산업도 AI 접목하면 새 기회"

신입사원 만난 최태원 "전통 산업도 AI 접목하면 새 기회"
▲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 나선 최태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 사원들과 만나 "전통적인 영역 중심의 비즈니스도 적극적인 인공지능(AI) 활용이 필요하다"며 'AI 전환'을 강조했습니다.

오늘(1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최근 이천 SK텔레콤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에서 "새로운 모델이 생겼을 때 기존의 시스템이 바뀌어야 하는 많은 것들이 존재하고, 우리에게는 기회다. 그 기회를 아주 빠른 속도로 잡아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신입 구성원과의 대화는 고(故) 최종현 선대 회장이 신입 구성원에게 직접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을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행사로, 1979년부터 이어오고 있습니다.

최 회장은 이 자리에서 신입 구성원들과 그룹 AI 비즈니스의 미래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최 회장은 "SK 계열사들이 AI 회사로 전환해야 한다"며 AI 활용에 따른 2가지 이점으로 자기 섹터에서의 경쟁력 강화와 돈 버는 모델 자체의 변화를 꼽았습니다.

본연의 산업 영역에 AI를 접목하면 경쟁력이 좋아지고 존경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AI 경쟁력이 높아지면 그 자체가 비즈니스 모델이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최 회장은 "최종 고객(End Customer)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최 회장은 "SK텔레콤의 경우 AI 어시스트(에이닷) 고객과 전화를 사용하는 고객이 겹친다"며 "AI와 통신을 잘 결합해 미래 비즈니스를 창출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SK하이닉스도 AI 반도체를 잘 만드는 것을 넘어 전체 AI 인프라 스트럭처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고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속 가능한 AI 데이터 센터를 운영하기 위해서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공급·저장 설루션 구축이 필요한 만큼 SK의 강점인 액화천연가스(LNG)와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그리드 등 포트폴리오를 결합해야 한다고도 강조했습니다.

최 회장은 지난달 19일 대한상의 제주포럼 기자간담회에서도 "SK 관계사들이 보유한 기술과 역량을 활용해 AI 인프라를 주도할 수 있는 기업으로 진화해 나가겠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실제로 SK그룹은 AI 인프라를 중심으로 사업 재편을 추진 중입니다.

지난 6월 말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는 AI 분야에 투자의 무게 중심을 더 싣겠다는 청사진을 공개하기도 했습니다.

SK그룹은 2026년까지 80조 원의 재원을 추가로 확보하고, 향후 5년간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고대역폭 메모리(HBM) 등 AI·반도체 분야에 103조 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

SK텔레콤과 SK브로드밴드도 향후 폭발적 수요가 예상되는 AI 데이터센터 인프라 구축에 5년간 약 3조 4천억 원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그룹 내 주력 에너지 계열사인 SK이노베이션과 SK E&S의 합병 역시 AI 데이터센터를 위한 에너지 인프라 구축에 시너지를 내기 위한 취지입니다.

합병 기자회견 참석한 SK이노베이션-SK E&S 사장

앞서 양사는 지난달 17일 각각 이사회를 열고 합병안을 의결했습니다.

양사 합병시 매출 규모 88조, 자산 규모 100조 원의 초대형 에너지 기업이 탄생하게 됩니다.

최 회장은 기자간담회에서 "AI에 엄청난 에너지가 들어가는데 양쪽 에너지 회사가 힘을 합해서 설루션을 만들어 나갈 수 있다"며 "향후 AI 데이터센터에 들어가는 전기를 설루션화하면 상당한 사업이 될 것으로 생각했다"며 합병 추진 배경을 설명하기도 했습니다.

(사진=SK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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