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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해리스와 TV토론 아마도 예스, 하지만…"

트럼프 "해리스와 TV토론 아마도 예스, 하지만…"
▲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맞대결 상대로 확실시되는 해리스 부통령과 아마도 TV 토론을 하게 될 것이라면서도 불참의 여지를 남겼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저녁 방송된 폭스뉴스 로라 잉그러햄과의 인터뷰에서 해리스 부통령과의 토론에 대한 질문에 "그 대답은 '예스'이다. 아마도 토론하게 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사실 투표가 시작되기 전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미 대선 공식 투표일은 11월 5일이지만 일부 주에서는 9월부터 조기에 투표를 시작하는 점을 고려한 듯 "투표가 시작되기 전 토론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는 또 "하지만 그것을 하지 않겠다고 주장할 수도 있다"라고도 말했습니다.

트럼프는 "나는 토론을 하고 싶다. 하지만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모두가 내가 누구인지 안다. 그리고 이제 사람들은 그(해리스)가 누구인지 안다. 그는 급진 좌파 미치광이다. 그는 이 나라를 파괴할 것이다. 그는 열린 국경을 원한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가 "그럼 그와 토론을 해보는 건 어떤가"라고 묻자, 트럼프는 "잠시만요. 하지만 그들은 이미 모든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확답을 피했습니다.

이런 발언은 트럼프 전 대통령 캠프가 지난달 25일 민주당이 공식 대선 후보로 지명하기 전까지는 어떠한 토론에도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힌 후 나온 것입니다.

바이든 대통령의 재선 포기 선언 전 트럼프는 9월 10일 ABC 주최로 2차 TV 토론을 하기로 합의한 바 있으나 이후 토론 주최 측의 공정성을 문제 삼으며 친(親)트럼프 매체로 꼽히는 폭스뉴스 주관으로 바꾸는 걸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에 폭스뉴스는 9월 17일 TV 토론을 개최하겠다며 트럼프와 해리스 캠프에 지난 24일 초청장을 발송했습니다.

그러나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해리스 부통령이 아직 민주당 대선 후보로 공식 선출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들어 공식 후보 지명이 이뤄져야 TV 토론을 하겠다는 입장을 다시 밝혔습니다.

대선 유세하는 해리스 부통령

이에 해리스 부통령은 트럼프와 토론할 준비가 돼 있다며 그가 "발을 빼려고 하는 듯 보인다"고 비판해 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부통령 후보인 J.D.밴스 상원의원이 해리스 부통령을 겨냥해 '자식 없는 캣 레이디'라 부르며 비판한 것과 관련, 밴스 의원은 단지 가족의 가치를 얼마나 소중히 여기는지 보여주려 했던 것이라고 두둔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그는 매우 흥미로운 가정환경에서 자랐고, 가족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나는 그 발언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날 진행자는 트럼프가 지난 26일 보수 기독교 단체 행사에서 언급해 논란을 빚었던 '4년 후에는 더 이상 투표를 할 필요가 없다'는 발언에 대해서도 물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래에 대해 걱정하지 말라. 투표하세요. 11월 5일에 투표해야 한다. 그 후에는 더 이상 투표에 대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나는 신경 쓰지 않는다. 왜냐하면 우리가 바로잡을 것이기 때문이다. 나라는 바로잡힐 것이고, 우리는 더 이상 여러분의 투표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라는 주장을 되풀이했습니다.

그러면서 "솔직히 말해서 우리는 그런 사랑을 가질 것이다. 여러분이 더 이상 투표하고 싶지 않다면 괜찮다"고 덧붙였습니다.

트럼프는 또 바이든 대통령이 재선을 포기하면서 해리스 부통령을 지지한 것에 대해 민주당이 '쿠데타를 일으켰다'는 주장도 폈습니다.

그는 또 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지난 13일 유세 중 발생한 피격 사건으로 충격이 심하다고 전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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