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원석 "만찬서 尹-韓 러브샷? 안 친한 사람들끼리 하는 것"
- 서용주 "尹, '韓 도와줘라'? 한동훈 감시하란 것"
- 김근식 "오래된 중년 부부처럼 건강한 당정관계돼야"
- 박원석 "韓 탕평 인사하면 망할 것…이재명에 배워야"
- 서용주 "정봉주 선전에 이재명 '당황'…김민석 지원 사격"
■ 방송 : SBS 김태현의 정치쇼 (FM 103.5 MHz 7:00 ~ 9:00)
■ 일자 : 2024년 7월 25일 (목)
■ 진행 : 김태현 변호사
■ 출연 : 김근식 경남대학교 정치외교학과 교수, 박원석 전 국회의원, 서용주 맥 정치사회연구소 소장
▷김태현 : 인생을 건 한판 평론, 여의도 타짜 시즌2. 함께하는 세 타자를 소개해 드립니다. 김근식 경남대 교수, 박원석 전 의원, 서용주 맥정치사회연구소장입니다. 안녕하세요.
▶김근식, 박원석, 서용주 : 안녕하세요.
▷김태현 : 오늘 재미있는 얘기들이 있었는데 이거 오늘 본방에서 못하면 본방불가에서도 하면 됩니다.
▶박원석 : 이게 때로는 방송사고를 슬쩍 이렇게 마이크를 올려가지고 CM 나가는 중간에 내야 돼요, 고의적으로. 특히 아까 김근식 교수.
▶서용주 : 그럼 여럿 날아가는 거야.
▶박원석 : 생방으로 그냥 틀어버려야 돼.
▷김태현 : 참고로 말씀드리면 광고 나갈 때 저희가 뭘 했냐 하면.
▶김근식 : 하지 마세요.
▷김태현 : 할 수도 있잖아. 궁금하죠?
▶서용주 : 지금 입틀막입니까?
▷김태현 : 우리 그거 했어요. 여기가 국민의힘 신임 지도부 오늘 최고위원 8시거든요. 지금 이제 인선작업에 들어간 거야. 아무도 묻지 않는데 우리 넷이 앉아가지고 정책위의장 누구 시키고 사무총장 누구 시키고, 아무도 묻지 않는데. 이거는 구체적인 건 아마 오늘 할 수 있나? 본방불가에서도 하면 되니까요.
▶박원석 : 본방불가에 들어가도 본방모드로 하니까 문제죠. 아까 했던 것처럼 얘기해야지.
▷김태현 : 그렇게 하셔야 됩니다. 어설픈 지식인 흉내 내고 그러시면 안 돼요.
▶김근식 : 일종의 지식인이라니까. 어설프지는 않고요. 일종의 지식인.
▷김태현 : 아무도 관심 갖지 않습니다, 일종의 지식인에 대해서. 일단은 오늘은 이 얘기부터 해 보죠. 어저께 있었던 만찬. 어제 용산에서. 한남동 아니에요. 용산 대통령실 앞에. 보니까 저 안 가봤는데 대통령실 본청은 아닌 것 같고 인테리어나 이런 게 앞에 야외마당이 있는 어디 식당인 것 같던데. 윤석열 대통령 그다음에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들, 국민의힘의 현 지도부, 전 지도부 그리고 전당대회 당 대표 출마했다 낙선한 사람들까지 모여서 저녁식사를 했거든요. 일단 김 타짜, 어제 분위기는 어땠다고 합니까?
▶김근식 : 보도된 거라든지 사진으로 대통령실에서 송출한 걸 보면 화기애애한 그리고 일단 윤한 갈등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한 봉합의 사진들을 많이 내놓은 것 같습니다. 보기 좋고요. 그다음에 대통령도 덕담을 한 대표한테 하고 한 대표도 대통령을 위해서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서 한몸이 되겠다, 뭐 이런 좋은 이야기를 해서 저는 아주 화기애애했다고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이제 보이는 건 보이는 거고 저는 그 방식, 그러니까 초청의 방식에서 이런 만찬의 초청 방식은 살다 살다 처음 들었습니다.
▷김태현 : 왜요?
▶김근식 : 새로 뽑힌 당 지도부에게 힘을 실어주고 격려해 주는 만찬 아닙니까?
▷김태현 : 원래는 그렇죠.
▶김근식 : 작년에 김기현 대표 새로 새 지도부 들어섰을 때 초청 명단하고 어제 초청 명단 한번 보십시오.
▷김태현 : 지난번에는 어땠는데요?
▶김근식 : 신임 지도부들만 딱 와서 하죠.
▷김태현 : 안철수 후보 안 갔죠?
▶김근식 : 당연하죠.
▷김태현 : 천하람 후보도 안 갔죠?
▶김근식 : 당연하죠. 그런데 낙선 후보를 같이 모시고 심지어는 처음에 언론에 나올 때는 황우여 비대위원장과 비대위원까지도 초청한다는 설이 있었는데 아마 그건 너무 좀 쪽팔리니까 뺀 것 같은데.
▷김태현 : 방송 지식인이시기 때문에.
▶김근식 : 그건 너무 창피하니까 논란이 될 것 같아서 뺀 것 같은데 저렇게 되면 낙선자와 당선자를 같이 모시면 제일 황당한 게 뭐냐 하면 그럼 대통령이 그 자리를 축하하는 자리입니까, 위로하는 자리입니까? 본질이 뭐예요? 한동훈 대표를 축하하는 거예요, 원희룡을 위로하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다각도의 해석이 좀 필요하다.
▷김태현 : 다각도의 해석은.
▶박원석 : 어제 자리가 한동훈 신임 당 대표한테 힘을 실어주는 자리가 아니고 힘을 빼는 자리였던 거죠.
▷김태현 : 저보다 더 심하게 이야기하네.
▶박원석 : 아니, 그렇지 않습니까? 힘을 실어주려면 당연히 한동훈 대표하고 독대하는 게 통상의 관례고, 짧게라도. 그리고 신임 지도부를 위주로 만찬을 해야 하는데 온갖 사람 다 불렀어요. 수십 명이 모여서 날도 더운데 야외에서 밥을 먹었는데 거기다가 낙선자들까지. 낙선자들 자리 배치도 보니까 대통령 옆으로 쭉 앉았더만요. 여기는 이제 우리 편, 저쪽은 상대 편. 뭐 이런 식으로 앉았던데.
▷김태현 : 자리 배치 얘기 좀 해 보죠.
▶박원석 : 누가 봐도 그게 힘 싣기로 보이지 않죠. 제가 한동훈 대표라면 내심 그 자리가 그렇게 유쾌하지 않았을 것 같아요. 그런데다가 만찬 이후에 러브샷을 했다. 화기애애함이 아니라 화기애매함을 보이는 그런 기사들이 계속 나오는데 원래 러브샷은 안 친한 사람들끼리 하는 겁니다, 술자리에서. 친해지기를 바라, 뭐 이런 뜻을 담아서 하는 거잖아요.
▷김태현 : 친해지기를 바라?
▶박원석 : 그런데다가 어제 하루 있었던 일을 좀 보세요. 저는 눈여겨보셨는지 모르겠지만 현충원 참배 장면이 여당의 신임 당 대표 현충원 참배 장면치고는 굉장히 간소했어요. 몇 사람 안 갔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 플러스 정점식 정책위의장, 한두 사람. 현역 의원들이 거의 없어요. 그래서 지금 국민의힘의 전당대회 이후의 기류가 거기서 보인다. 63%를 받고 대표가 된 당 대표가 현충원 참배를 가는데 이준석 대표가 됐을 때 현충원 참배 모습보다도 규모나 모양 자체가 굉장히 맥 빠지는 모양이었다.
▷김태현 : 그건 저희가 사진 찾아봐야 되겠네.
▶박원석 : 찾아보세요. 이게 하나 있고 또 하나는.
▷김태현 : 작년 김기현 대표 때랑.
▶박원석 : 어제 방송에 신임 최고위원 당선자들이 잇따라 나와서 뭐라고 그랬냐 하면 채 해병 특검법은 원내대표 소관사항이니까 신경 쓰지 말라라는 수준으로 이야기를 했어요.
▷김태현 : 김민전 최고위원이 이 자리에서.
▶박원석 : 그러니까 첫날부터 강하게 견제에 들어간 거고 한동훈 대표 뜻대로 안 된다는 어떤 공개적인 그런 견제를 날린 거고 그런데다가 어제 만찬마저 그 모양이었기 때문에 한동훈 신임 당 대표의 앞날이 좀 험난하겠다, 간단치는 않겠다. 이런 걸 보여주는 하루였다고 봅니다.
▷김태현 : 서 타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어제?
▶서용주 : 2개 다 복합적으로 있는 것 같아요. 표면적으로는 윤한 갈등이 없는 것처럼 그럴싸한 이런 퍼포먼스를 마련하기는 했지만 속내는 부글부글했고 중요한 초점은 한동훈 대표가 주인공은 맞아요.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께서 사실상 총재 자리를 퇴임하는 자리다.
▷김태현 : 사실상 총재 자리를 퇴임하는 자리다?
▶서용주 : 저는 그렇게 봅니다. 명예 총재로서 물러나면서 한동훈 대표한테 말하자면 무언의 압박을 준 것이다. 다 둘러쌌잖아요. 말씀한 대로 한동훈 대표가 됐으면 국민의힘은 대통령과 어떤 관계냐 하면 본인이 지배하는 당이 아니잖아요. 총재 역할을 하면 안 되잖아요. 당무 개입하면 안 되잖아요. 그런데 마치 전당대회가 끝났는데 다 불러 모아서 총재처럼 내가 원하는 신임 지도부는 아니지만 그냥 내가 원했던 후보는 안 됐고 그분들도 불러서 사이좋게 지내. 하지만 내 세를 보세요, 한동훈 대표. 당신이 생각하는 만큼 내가 지금 지는 해가 아니다. 그러니까 적당히 해라. 그러니까 그런 발언들이 있어요. 혼자서 결정하지 않게끔 하고 도와줘라.
▷김태현 : 읽어드릴게요. 윤석열 대통령이 어제 만찬 말미에 했던 얘기인데 한동훈 외롭게 하지 마라. 어려운 일 있을 때 한 대표가 혼자 해결하도록 놔두지 말고 주위에서 잘 도와줘라.
▶서용주 : 주위에서 잘 감시하라는 소리예요. 그러니까 사고치지 않게.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가 김건희 여사를 오르락내리락하거나 채 해병 특검을 막 밀어붙이거나 하지 않도록 잘 감시해라. 보통 한동훈 대표의 지도부를 부르면 그런 얘기를 하겠습니까? 안 하죠. 그런데 전체를 다 불러놓고 나서 하는 소리가 한동훈 대표 예의주시해라, 이거예요. 저는...
▷김태현 : 사실상 집단지도체제를 주문하는 겁니까?
▶서용주 : 그렇습니다. 저는 그거라고 보고 그게 바로 지금 현재 김재원 최고하고 김민전 최고의 발언들이 첫 스타트가 된 것이고요. 지금 제가 봐서는 한동훈 대표가 진퇴양난이고 굉장히 어려움에 처할 것이다, 첫 번째. 결국에는 힘겨루기에 들어간 거예요.
▶박원석 : 그러니까 우리 서 타짜는...
▷김태현 : 바람 아니에요, 혹시?
▶박원석 : 윤석열 대통령이 의사표현을 그렇게 우회적으로 일종의 언중유골 형태의 메시지를 날리는 분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저분은 언중이 없고 정말 뼈만 얘기해요. 그래서 어제 그 얘기는 그냥 시작일 뿐이고 앞으로 진짜 적나라한 뼈를 보게 될 거다.
▷김태현 : 그런데...
▶김근식 : 두 분이 좀 심하게 말씀하시네.
▶서용주 : 이게 속내라니까.
▷김태현 : 그래도 이건 도와주라는 거 아닌가.
▶김근식 : 그러니까 사실은 러브샷 했고 서로 웃으면서 같이 화합을 했고.
▶서용주 : 러브샷은 안 친한 사람들끼리 하는 거라니까.
▶김근식 : 그런데 마지막에 물론 1시간 넘게 있었으니까 많은 이야기가 나왔겠지만 아무튼 공개된 얘기는 그거잖아요. 외롭게 하지 마라. 혼자 결정하지 않게.
▷김태현 : 어려운 일 있으면 혼자 결정하게 하지 말고 도와줘라.
▶김근식 : 그런데 보통 우리가 생각하는 대통령이 집권여당 신임 대표를 만나면 대충 많이 나오는 원칙적인 답이 그거잖아요.
▷김태현 : 뭐요?
▶김근식 :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라, 이렇게 하잖아요. 대표를 중심으로 잘 모셔라.
▶서용주 : 말 잘 들어라.
▶김근식 : 이렇게 하는 건데 외롭게 하지 마라, 좀 잘 도와줘라. 이런 이야기니까 약간 뉘앙스에 좀 묘한 차이는 있는 것 같기는 한데 그런 뜻으로 생각을 하면서 하실 분이 아니에요. 그냥 정말 있는 그대로 친숙하고 그다음에 굉장히 감성적인 분이시기 때문에 좋은 자리에서 좋은 덕담을 한 거라고 생각을 해야 되고 다만 63%의 막강한 압도적 지지를 받은 새로운 당 대표를 용산이 아무리 불편하다 하더라도 있는 그대로의 현실을 받아들이려는 노력은 분명히 하는 것 같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용산이?
▶김근식 : 그렇죠. 용산이 이걸 받아야 된다.
▷김태현 : 이게 민심뿐만 아니라 당심이구나.
▶김근식 : 현실이구나. 이걸 받아들이려는 노력을 하는 건데 일부 서로 간에 좀 불편한 모습은 보이겠지만 저는 차차 익숙한 모습으로 가면서 오히려 이런 게 과거에 수직적 당정관계나 용산출장소라는 욕을 먹었던 당정관계에 비해서는 조금 더 건강한 긴장성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을 해요.
▷김태현 : 어제 대통령의 워딩 몇 개만 더 소개해 드릴게요. 선거 때 있었던 일은 원래 다 잊는 것이다. 이제 전당대회가 끝났으니 패배한 후보들하고도 다 한 팀으로 뭉쳐서 당정관계를 잘해 나가자. 이제는 앞으로 어떻게 하면 잘할까 그것만 생각하자. 좋은 얘기잖아요.
▶박원석 : 좋은 얘기인데. 일종의 한동훈 비대위원장. 한동훈 당 대표죠, 이제. 한동훈 당 대표 체제에 당장 직면한 세 가지 과제가 있어요.
▷김태현 : 뭐요?
▶박원석 : 하나는 윤한 관계, 갈등으로 알려진 이걸 이제 회복하고 복원하는 거고 두 번째가 당내 화합이고 세 번째가 여소야대 성과를 내야 되는데.
▷김태현 : 만만한 게 하나도 없네.
▶박원석 : 당내 화합도 한동훈 대표가 하는 거지 그걸 왜 대통령이 판을 깔아서 그것도 대표 임기 시작하는 첫날부터 낙선자들까지 다 모아서 다들 잘 지내. 선거 때 했던 얘기들은 다 잊고. 이게 어떻게 보면 한동훈 대표가 해야 될 역할 혹은 정치력을 발휘해야 될 역할까지 대통령이 다 자임하는 모습이었는데 그게 썩 그렇게 제가 보기에는 한동훈 대표 체제에 힘을 실어주는 모습은 아니고 그러니까 아까 김근식 교수 얘기하셨듯이 대표를 중심으로라는 기조가 뚜렷해야 되는데 대통령 메시지 속에 그런 내용도 별로 없어요. 잘 지내라는 얘기는 있고 도와주라는 얘기는 있고 외롭게 혼자 두지 마라, 혼자 결정하게 하지 말라는 얘기는 있는데 그렇기 때문에 이런 해석이 나오는 거예요. 아까 우리 서용주 부대변인이 얘기한 것처럼.
▷김태현 : 그러니까 예를 들면 직접적으로 한동훈 대표가 원톱이고 당심, 민심 60%를 넘었으니까 저기다 힘을 실어줘. 이런 얘기는 없었다?
▶박원석 : 현실로 받아들이는지는 모르겠지만 별로 그걸 인정하는 모양새는 아닌 것 같고요. 그런데 이제 그렇게 되면 앞으로의 당정관계가 간단치 않겠죠.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변해야 될 시점인 건 맞아요. 윤석열 대통령이 과거처럼 당도 다 본인의 의중대로 좌지우지하고 당의 의사결정까지 다 내 뜻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버려야 되고 불가능합니다, 이제. 그게 이번 당심을 통해서 확인될 거잖아요. 누가 윤석열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보인지 분명하게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신경 안 쓴 거예요, 당심이 그걸. 지난번 총선이 민심에 의한 윤석열 심판의 결과였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당심에 의한 윤석열 심판의 결과였어요. 그런데 그거를 받아들이지 못하면 굉장히 불행해질 거예요.
▶서용주 : 그러니까 이거 보면 윤석열 대통령은 절대 변하지 않을 거라고 전제가 깔려야 돼요. 변하지 않아요. 발언 중에 나를 밀어달라, 알아서 잘 풀어내겠다 이런 발언을 해요.
▷김태현 : 이거는 어제 했던 얘기는 아니고 대표 당선 이후에 참모들이랑.
▶서용주 : 한동훈 대표한테 당정관계에서 나를 밀어달라, 대통령이 그랬잖아요. 18.85예요. 나를 밀어달라. 원희룡 후보의 그 수치 자체가 대통령을 신임해 주는 당원들의 수치입니다. 18.85. 세워놨잖아요. 그런데 한동훈 대표는 63%에 가까운 당원들의 지지를 이끌어냈습니다, 당심만 따졌을 때. 그러면 대통령이 나를 밀어달라고 하는 것들이 믿음이 가겠어요? 안 되는데 어떻게 이거를 자기의 말하자면 권력을 유지하려고 하냐 하면 이번에 삼겹살 만찬이 그거예요. 친윤으로 둘러싸서 어떻게든 한동훈을 누르고 결국 한동훈이 변화하려는 여러 가지 메시지, 특히 김건희 여사예요. 본인의 배우자를 치고 결국에는 올라설 수밖에 없는 상황들을 용납할 수 없다는 차원들을 친윤을 통해서 계속 압박할 것이고 저는 한 가지입니다. 한동훈 대표한테 이런 말은 차마 못 하겠지만 예전의 동훈이로 돌아와예요. 그러지 마. 동훈아, 너 알지? 옛날에 형 밑에 있었던 동훈아, 그렇게 돌아와 달라. 저는 그런 부분에 유화책을 쓸 공산이 커요. 그렇지 않고 부딪히면 이 권력의 이동이 이미 미래 권력으로 당내에서는 옮겨갔거든요. 그러면 윤석열 대통령은 버틸 수가 없기 때문에 저는 솔직히 삼겹살 이번에 회동을 통해서 한동훈 대표에게 압박과 플러스 유화책을 같이 쓴 것이다. 저는 그렇게 보입니다.
▶김근식 : 서용주 타짜께서는.
▷김태현 : 회유책이다?
▶서용주 : 회유책이라고 봐요.
▷김태현 : 내 밑으로 돌아와?
▶서용주 : 강한 압박을 통해서 예전의 동훈이로 돌아와예요.
▶김근식 : 서 타짜께서는 지금 민주당 입장에서 당정관계가 어떻게든 파열이 나기를 기대하는. 그러면서 약간 본방불가 비슷하게 야, 형 말 들어. 이렇게 지금 이야기를 하시는데 그런 생각이 있는지 없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분명한 건 이번에 63%의 압도적 지지로 표출된 당심과 민심을 대통령이 어떻게 수용하느냐는 이제 우리가 앞으로 봐야 될 과제죠. 그런 면에서 어제 첫 만찬회 자리는 서로 간에 현실을 인정하고 이제는 어떻게 할 것인지를 서로 간에 잽을 한번 날려보는 거라고 생각을 해요. 당연히 한동훈 대표도 제가 아까 말씀드렸지만 불편한 자리잖아요. 신임 지도부 격려와 축하가 아니라 위로인지 축하인지,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서 위기를 극복하자. 이게 대표적인 원칙이고 워딩인데 한동훈 대표 외롭지 않게 잘 좀 도와주세요. 이런 이야기가 어떻게 해석이 될지 모르겠고 그리고 또 하나는 과연 수석들 옆에 딱 도열시키고 그다음에 낙선자분들도 있고 그다음에 기존 당 지도부들이랑 같이 둘러싸인 상태로 새로운 신임 지도부들하고 같이 밥을 먹을 때 과연 63%의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당원들의 요구에 대해서 윤심이 그걸 막겠다는 건지 막겠다는 건지 받겠다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저는 작년 김기현은 그랬잖아요. 그때 누가 그랬나. 장제원 의원이 그랬나 누가 그랬나. 이제 우리 당은 윤심이 당심이고.
▷김태현 : 장제원 의원이요.
▶김근식 : 그렇죠? 당심이 민심이 될 겁니다. 그래서 김기현 대표가 5%짜리가 1등이 됐잖아요. 지금은 거꾸로예요. 당심, 민심이 다 합쳐가지고 반성하고 변화하고 바뀌어야 된다고 이야기하는데 윤심이 과연 그걸 수용하는가 그것만 남아 있는 거죠.
▷김태현 : 어제 그 만찬과 관련해서 저는 개인적으로 메뉴하고 자리 배치에 관심이 있는데 자리 배치를 예상했던 사람이 한 사람 있거든요, 어제. 그런데 그 사람이 이따가 본방불가에 올 거예요. 그 사람한테 제가...
▶김근식 : 정확히 예측을 했어요?
▷김태현 : 예전에 본인이 경험했던 2014년 박근혜 대통령과 김무성 대표의 회동에서의 자리 배치를 얘기하면서 좀 예상을 했었는데 맞았네, 그 배치가. 이따 본방불가 시간에 그 사람이 출연하면. 누구인지 아실 거예요.
▶서용주 : 알아요.
▷김태현 : 장씨 성을 가진 사람. 이따 얘기 좀 들어보고.
▶서용주 : 소장이에요, 같은.
▷김태현 : 그러면 박 타짜, 당정관계의 키 누가 쥐고 있다고 보세요? 대통령이에요, 한 대표예요?
▶박원석 : 대통령이 쥐고 있죠. 그러니까 이게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은 현직 대통령이 갖는 힘이 있습니다. 과거에 빗대서 얘기하자면 지금 국민의힘과 한동훈 대표에게는 6.29 선언 같은 게 필요한 시점이에요. 그런데 87년도에 6.29 선언이 어떻게 나오게 됐느냐. 노태우 최고위원이 주도했지만 노태우 대표 최고위원이 주도했지만 사실상.
▷김태현 : 전두환 대통령이.
▶박원석 : 전두환 대통령이 세상이 바뀌었다는 것을 받아들였기 때문에 가능했던 거였어요. 그리고 이명박, 박근혜. 그러니까 이명박 대통령, 박근혜 비대위원장 체제에서 다 죽어가던. 그러니까 다 기울었던 총선을 어쨌든 수습해서 2012년에 거의 엇비슷하게 총선 결과를 만들었어요.
▷김태현 : 대선도 이기고.
▶박원석 : 공천도 사실은 그때 박근혜 비대위원장이 주도했습니다. 그거는 이명박 대통령의 용인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한 거예요. 무슨 얘기냐 하면 지금도 윤석열 대통령이 어쨌든 당심도 바뀌었고 민심도 바뀌었고 그다음에 지금 기류가 바뀌었다. 때문에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판단하고 전망하는 것에 대해서 잘 들어보고 같이 살기 위해서 그걸 받아들이면 제2의 6.29 선언이 나올 수 있는 거고 아니면 이제 또 내치려고 하고 싸우려고 하고 이런 상황이 도래할 수 있겠죠. 그러니까 지금은 대통령이 바뀌어야 될 시간이다. 그러니까 당분간 한동훈의 시간인 건 맞는데 그런데 한동훈의 시간이 그렇게 압도적으로 지지를 받았지만 압도적으로 당을 장악하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게 대통령이 말하자면 어느 정도 그걸 수용하고 뭔가 대통령이 바뀌려는 그런 노력과 동시에 진행되지 않으면 굉장한 파열음이 날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대통령이 임기 3년 남았기 때문에 속된 말로 한동훈 대표에게 재량을 주고 룸을 열어주고 뒤로 빠져주지 않으면 한 대표가 굉장히 힘들어질 수도 있다?
▶박원석 : 왜냐하면 현직 대통령은 안 되게는 할 수 있거든요.
▶서용주 : 힘들어지죠. 당연히 힘들어질 수밖에 없는 거고 한동훈 대표가 지금 압도적인 지지를 받고 당선이 됐다 하더라도 제가 보기로는 굉장히 힘든 상황이에요. 이게 첫 고비를 제대로 넘지 못하면 김기현 대표보다 못하게 퇴장할 수도 있다.
▷김태현 : 그래요?
▶서용주 : 저는 그렇게 봅니다. 왜냐하면 윤석열 대통령은 변하지 않는 분이라고 저는 봐요, 개인적으로. 그러면 이거를 깨뜨려야 되거든요. 그런데 그냥 현실적으로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기를 바라는 부분들? 저는 어렵고 결단을 해야 돼요, 한동훈 대표가. 강력하게 밀어붙이든 본인의 메시지를 내든 뭔가 윤한 갈등이 있다 하더라도. 저는 그냥 아주 상식적으로 접근할게요. 가장 큰 고비는 채 해병 특검이랑 김건희 여사 특검입니다. 이 두 가지만 고비를 넘어가면 한동훈 대표가 당내에서 윤한 갈등에 있어서 주도권을 쥘 수 있으나 여기에서 고개를 숙이고 무릎을 꿇으면 그냥 끌려가는 겁니다. 말한 대로 그냥 한동훈 대표에게 윤석열 대통령이 삼겹살 회동에서 무언중에 얘기했던 한동훈 대표, 예전의 동훈이로 돌아와. 이게 그대로 재연되는 거예요. 그러면 의미가 없어요.
▷김태현 : 김 타짜, 왠지 서 타짜 얘기는 싸워서 깨져라. 약간 이런 느낌도 있는데.
▶김근식 : 민주당은 어제 사실은 한동훈 대표가, 그래도 집권여당의 대표가 새로 선출됐는데도 불구하고 협치나 축하보다는 특검을 상정하는 사실은 몰상식한 짓을 했는데 저는 민주당도 남 이야기할 때가 아니라고 보고요. 중요한 건 지금 집권여당이 건강한 당정관계를 회복하는 것이 지금 모든 사람들이 바라고 있는, 국민들이나 당원들이나. 야당도 사실은 그걸 바라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동훈 대표가 계속 쓰는 워딩이 바로 건강한 당정관계잖아요. 그럼 건강하다는 이야기는 한쪽이 한쪽으로 일방적으로 끌려다니는 걸 말하는 건 절대 아닙니다. 기존에 그러니까 수직적 당정관계나 출장소 성격의 당정관계를 비판하는 의미의 건강한 당정관계라고 분명히 저는 의미를 해석합니다. 그런데 건강하다는 건 한쪽에 끌려다니는 것도 아니지만 그렇다고 매번 싸워서 옛날 이준석 대표처럼 강대강으로 부딪쳐서 1명이 튕겨나가는, 파국으로 가는 이것도 건강하지 않은 거예요. 그래서 저는 건강한 당정관계라는 것은 어제의 러브샷과 또 한편에서는 약간의 긴장성이 있는, 그러면서 서로가 할 말을 하는 이런 게 저는 건강한 당정관계. 예컨대 오래된 중년 부부처럼. 중년 부부라는 게 오래되면요. 건강한 부부관계가 있어요. 한쪽에 눈이 뭐가 씌어가지고 막 끌려가는 것도 아니지만 매번 싸우면서 집안이 깨지는 것도 아니에요. 그런 건강한 당정관계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박원석 : 오래된 부부에게는 지혜가 있기 때문에 그 긴장과 건강성이 유지되는 건데 윤석열 대통령한테는 그런 지혜가 없어요, 지금까지는.
▶김근식 : 두 분 20년 사이에 지혜로운 신뢰관계가 있잖아요.
▶박원석 : 검사로서 20년이고 지금 대통령과 당 대표는 좀 다른 거니까.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이 바뀌어야 된다고 얘기를 하는 건데 굉장히 딜레마 상황에 놓이게 될 거예요, 한동훈 대표가. 왜냐하면 부딪히면 불안정해지고 계속 흔들리고 안 부딪치자니 차별성이 없어지고 똑같아지고. 똑같아지면 앞으로 이제 전망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 딜레마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당 대표 한동훈의 정치력일 텐데 그 정치력의 첫 관문은 인사일 겁니다, 아마.
▷김태현 : 인사.
▶박원석 : 누구를 어느 자리에 어떻게 앉히느냐가 결국에 한동훈이 당을 어떻게 이끌고 가겠다는 것의 첫 시그널이 될 텐데 일각에서 사무총장은 누가 나온다, 정책위의장은 누가 나온다 이런 얘기들이.
▷김태현 : 벌써부터 어제오늘 신문에 많이 나옵니다.
▶박원석 : 오가고 있는데 자기 구상이 분명하다면 자기 색깔의 인사를 할 거고 자기 구상이 분명하지 않으면 이른바 탕평, 화합 그런 인사를 할 텐데 그런 인사하면 망할 거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인사 얘기가 항상 관심이잖아요. 어제 메인 뉴스하고 오늘 조간신문에서 많이 나오고 있던데요. 3부에서 그 인사 얘기 좀 해 보겠습니다. 그리고 어제 있었던 만찬 그다음에 윤석열 대통령 관계에 대한 못다 한 이야기. 제가 궁금한 것들이 좀 있어요. 그건 본방불가 시간에 하도록 할게요. 광고 듣고 3부에 돌아옵니다. 박영수 님 "정치쇼 듣다가 지하철역을 지났어요. 그래도 빠져드는 매력에 계속 듣게 됩니다." 이거를 10시까지 지하철 타세요, 그냥. 계속 앉아가지고 이거 끝나고.
▶서용주 : 출근해야지.
▷김태현 : 잠깐 한숨 한 5분 돌리시고 본방불가 하고. 그럼 제가 커피를 드립니다. 그리고 10시에 나와서 지하철역 앞에 있는 별다방에서 커피 한잔.
▶서용주 : 회사 잘리고?
▷김태현 : 네?
▶서용주 : 회사 잘리고?
▷김태현 : 그거 알아서 하시고 박용수 님께 커피 쿠폰을 제가 보내드릴게요. 지하철역 지나기도 하고 이런 거죠. 저기... 무슨 얘기하다 말았죠, 우리 2부에서?
▶서용주 : 인사, 인사.
▷김태현 : 인선. 아까 우리 광고 나갈 때 했던 얘기. 그러면 저희가 지금 이렇게 합시다. 한동훈 대표의 뭐라고 그럴까, 지금. 비선 라인이라고 가정하고 우리끼리 하는 거야, 인선. 누구를 어디 자리에 보내고.
▶서용주 : 진짜 비선 아니에요, 우리 김 타짜님?
▷김태현 : 대놓고 찍으신 분.
▶김근식 : 개인적인 당협위원장 개인의 입장에서 그때 본방불가에서 말씀드린 거고요. 비선은 따로 있으시잖아요.
▷김태현 : 대놓고.
▶박원석 : 우리가 다 아는 비선.
▷김태현 : 그렇습니까? 다 알면 비선이 아닙니다, 그거는. 몰라야 비선이지 다 알면 비선이 아니야. 누군지 모르겠네. 어쨌든 김 타짜, 인선 한번 해 보시자고요. 두 가지. 콘셉트는 원래 그렇잖아. 탕평 아니면 쇄신. 그런데 아까 장동혁 수석 최고위원한테 제가 물어봤거든요. 그랬더니 인위적인 탕평 그런 것보다 변화, 민심. 또 뭐라고 그랬지? 능력 이거 위주로 간다. 그게 콘셉트지 인위적인 배려 이런 건 없다고 장동혁 의원은 개인 의견임을 전제로 얘기했습니다.
▶김근식 : 저도 맞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니까 탕평을 이야기하는 건 63%의 압도적 지지로 국민의힘이 이제는 완벽하게 변화해야 된다. 처절하게 몸부림쳐서 변화해야 된다고 하는 이 요구를 물타기하려는 저는 전술이 있다고 봐요. 그러니까 탕평을 하려면 말로는 우리 한동훈 대표가 화합과 후유증 극복, 탕평 이야기를 할 수 있습니다만 실제 초반부에, 임기 초반부에 보이는 실제 가시적 성과는 원칙 있는 변화여야 됩니다. 그러니까 단호한 모습을 보여야 돼요. 여기서 조금 쭈뼛쭈뼛 주춤주춤? 저는 이준석 징계 파동 우리가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조금 빈틈 보이잖아요? 틈새 바로 치고 들어옵니다. 저는 절대 단호함을 놓쳐서는 안 된다. 특히 임기 초반에는, 특히 인사에서는. 그래서 저는 사무총장이야 당연히 뭐 당 대표가 가장 믿을 만한 사람으로 당의 사무와 재정을 관장하는 사람이니까 좋은 분 하셔야 되지만 저는 키포인트는 정책위의장이라고 생각해요. 정책위의장을 당 대표가 임명할 수 있지만 의원총회 거쳐야 되고 원내대표와 협의해야 되기 때문에. 그러나 추경호 원내대표는 어쨌든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의 총의로 뽑은 분이니까 그대로 모시고 가야 됩니다. 그렇다면 추경호 원내대표와 당 대표와의 신뢰관계를 기초로 해서 정책위의장은 저는 단호하게 교체를 해야 된다. 친윤으로 돼 있는 사람을 탕평이라는 애매모호한 원칙을 내세워서 그대로 모시고 간다? 지금 우리 63%의 당원과 민심은 친윤 이제는 좀 분리시키라는 거 아니에요. 저는 그러한 단호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요.
▷김태현 : 그런데 지금 보도 나오는 거 보면 정점식 의장은 좀 유임 쪽으로 가닥이 잡히는 것처럼 보도는 나오던데.
▶박원석 : 그건 아마 당내 친윤 쪽에서 만드는 기사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희망사항일...
▷김태현 : 일종의 언플이라고 불리는.
▶박원석 : 희망사항일 것 같고 저도 비슷한 생각인데 국민의힘이 지금 바뀌어야 된다는 게 이번에 전당대회를 통해서 드러난 당원들이나 지지자들의 의견이잖아요. 그럼 바뀌어야 된다는 그런 당심이나 지지자들의 의견에 부응하는 인사를 해야 되는데 탕평이라는 건 어떻게 보면 적당히 하자는 걸로 보일 수도 있어요. 물론 당내 화합을 위한 조치는 필요하지만 그게 꼭 무슨 인사여야 되냐. 그건 아닌 거죠. 그런데 지금 국민의힘이 어떻게 보면 너무 편중돼 있어요. 의원들도 보면 TK 영남으로 편중돼 있고 그동안에 당의 의사결정이나 당의 모습, 당정관계의 모습은 지나치게 용산으로 편중돼 있었는데 그걸 바꿔야 되는 거죠. 그러려면 과감한 쇄신 인사, 그것도 능력 중심의 이런 게 돼야 되는데 여당임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을 너무 그동안에 보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한동훈 비대위원장이 여러 대통령과에 있어서의 갈등도 있고 또 여러 논란도 있었잖아요. 후보들 간에 토론하는 모습에서도 저렇게까지 하냐 이런 지적도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렇게 압도적 지지를 받은 건 뭔가 그동안의 국민의힘에 없었던 비어 있던 혹은 부족했던 그런 역량을 보이지 않을까라는 것에 대한 기대감이에요. 그런데 사실은 정치에 있어서 모든 메시지의 핵심은 인사입니다. 결국 당 대표로서 어마어마한 인사권을 갖고 있는 건 아니지만 본인이 어쨌든 본인의 메시지를 보일 수 있는 인사에 있어서 당내 이런저런 탕평, 화합 이런 것을 주문하는 기류에 휩쓸려 가지고 어정쩡한 인사를 하게 되면 그게 곧 부메랑이 돼서 자기 발목을 잡을 거예요.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런데 질문이 들어왔어요. 8745님께서 "그런데 왜 하필 정책위의장이 뭐하는 자리고 왜 중요한데 정책위의장 얘기가 자꾸 나와요?"라고 질문을 주셨어요. 서 타짜 대답해 주세요.
▶서용주 : 정책위의장이 정책 결정도 있지만 지도부로서 의결권이 있어요. 그러니까 지금 현재 최고위원이 5명이 있지만 원내대표, 정책위의장 그다음에 지명직 최고 이렇기 때문에 지금 균형을 보면, 5명 뽑힌 걸 보면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 측이...
▷김태현 : 9명 중에서.
▶서용주 : 둘이에요.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까지 9명.
▷김태현 : 한동훈 대표 그다음에 장동혁 최고, 진종오 최고.
▶서용주 : 그렇죠. 그러니까 지금 3명 자체가 봐보세요. 김재원, 김민전 최고인데 이 두 분 벌써 각 세우잖아요, 한동훈 대표에 대해서. 허수아비 대표 하라는 소리거든요. 원내대표가 주축이라고 하면서 특검. 그다음에 인요한 최고 같은 경우는 원희룡 후보 몫으로 와 있으니까 한동훈 대표 사람이 아니에요. 그다음에 원내대표 그다음에 정책의장이 지금 정점식 사무총장인데.
▷김태현 : 지명직 최고 1명 있고.
▶서용주 : 그렇죠. 그다음에 지명직 최고인데 저는 이 정책위의장. 지명직 최고는 어차피 대표가 본인 사람을 할 수밖에 없어요. 그렇게 하는 것이 바보가 아닌 이상 탕평이라는 이름하에 친윤 쪽에 그걸 지명하면 대표 안 해야죠. 그런데 그래서 정책위의장이 중요하다고 보는 것이고 그 위치를 기본적으로 여기에서 정점식 총장이 계속 유임하겠다는 것에 밀려서 그냥 흐지부지 우물쭈물하다가는 결국에는 이준석 전 대표 꼴이 날 수도 있다. 지금 현재 원래 초반에 가장 첫 인상이 중요합니다. 본인의 변화와 혁신 부분들이 과연 민심에 부합되느냐. 저는 당정관계 부분에 대해서는 이걸 이겨내려는 건 민심밖에 없어요. 본인 솔직히 한동훈 대표 뭐가 있어요? 현충원에 갈 때도 뒤에 사람 별로 없었다고 그랬잖아요, 사진에. 그런데 그렇게 따졌을 때는 결국에 63%의 당신과 민심을 가지고 강하게 밀어붙이는 수밖에 없는 것인데 여기서 우물쭈물하다가는 아까 두 타자분들께서 말한 대로 한 방에 꺾일 수 있다.
▷김태현 : 김 타짜, 정점식 정책위의장 교체설에 찬성 논거, 반대 논거 제가 두 가지 말씀드릴 테니까 결론을 내주세요. 일단 정점식 의장을 바꿔야 된다는 쪽 이유는, 찬성론은 앞서 서 타짜 얘기했지만 최고위 9명 중에서 한동훈, 진종오. 한동훈, 장동혁, 진종오, 지명직 1명 빼고 나머지 하나를 더 확보해야 과반인데 그러기 위해서는 당연직 최고 지도부인 정책위의장을 내 사람으로 앉혀야 된다. 이게 하나 있는 거고 또 하나 찬성 논거는 한동훈 대표가 원외대표인데 원내 정책을 자기 사람, 자기 정책을 구현하려면 원내에 나를 대변해 줄 확실한 우군이 있어야 된다. 그게 누구? 정책위의장. 이거에 의해서 교체론이 나오는 거고 반대하는 이유는 정점식 의장은 친윤 핵심, 대통령과 너무 가까운 사람. 그런데 여기서 인위적으로 교체하면 대통령과의 관계가 안 좋아지는 거 아니야? 이거 하나 있고 또 하나는 지명직 최고나 사무총장은 대표가 당신 그러고 시키면 되는데 정책위의장은 임기가 있고 2개월밖에 안 지났고 추경호 원내대표하고 협의해서 의원총회 추인을 거쳐야 되기 때문에 절차가 만만하지 않다 이거거든요. 뭐가 맞아요?
▶김근식 : 세상의 변화는 겁을 내면 안 됩니다. 겁을 내서 주춤하는 순간 변화의 동력은 떨어지게 돼 있기 때문에 저는 교체론을 아까 제가 말씀드렸지만 63%의 지지에 부응하는, 임기 초반에 단호한 조치가 필요하다는 걸 보여줘야 되고 두 번째로 아까 말한 것처럼 절차상으로 이게 좀 고민이 될 수가 있어요.
▷김태현 : 혹시 추경호 원내대표가 반대하고 의원총회에서 부결 나오면.
▶김근식 : 의총에서 부결되거나 하면 그런 고민을 할 텐데 그러면 세상 바꿀 수 없죠. 리스크가 있는 걸 밀어붙이는 게 개혁이고 변화이고 그게 실질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지금 63%의 압도적 지지를 받은 당 대표가 정말 내가 확실하게 내 필요에 의해서 그다음에 변화를 내가 보여주기 위해서 정책위의장을 바꾸겠다는데 거기에 대해서 그러면 원내대표나 아니면 의원들이 나서서 반대할 겁니까? 그렇다면 이건 63%의 당심과 민심에 대한 현역 의원들의 저는 집단항명이라고 봐야죠. 그렇기 때문에 저는 초기에 이게 안 될지도 모르는 거 아니야? 뒤에서 또 누가 작업하는 거 아니야? 이런 불안감 때문에 머뭇머뭇거렸다가는 바로 밀린다. 그래서 저는 절차에 대한 고민하지 말고 자기 스스로의 변화에 대한 확실한 부응의 조치로 인사를 확실하게 보여주라고 말씀드립니다.
▷김태현 : 이따 본방불가에 합류할 장 모 씨는 어제 다른 프로 말고 다른 코너에서 정책위의장 유임론에 1표를 던졌거든요, 유임에다가.
▶박원석 : 한동훈...
▷김태현 : 반대로는 이따가 본방불가에서 들어볼게요.
▶박원석 : 한동훈 대표가 그냥 이재명 대표를 보고 배우면 될 것 같아요, 인사에 있어서는.
▷김태현 : 그런데 국민의힘에서 그렇게 비판했었잖아요.
▶박원석 : 원래 탕평은 가진 게 많은 사람이 하는 거예요. 이재명 대표는 가진 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탕평을 안 해요. 코드 인사를 하잖아요, 코드 공천을 하고.
▶서용주 : 이재명 대표를 또 소환하세요.
▶박원석 : 그러니까 당의 장악력이 확고해지지 않습니까?
▶서용주 : 그게 정치죠.
▶박원석 : 그런데 강력한 가진 것도 없으면서 무슨 탕평 어쩌고 휘둘리면 그건 진짜 어느 한순간에 그게 본인을 망가뜨릴 수 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를 보고 배워라, 인사에 있어서는.
▷김태현 : 그러면 이 얘기군요. 허울 좋은 멋있어 보이는 교과서에 나오는 탕평보다 현실적으로 강력히 당을 장악하기 위해서 자기 원래 색깔을 입혀라, 뭐 이런 얘기.
▶서용주 : 박 타짜님 말에 동의해요. 이재명 대표를 보고 배워야 될 부분은 분명히 많이 있다. 하지만 제가 말씀드리는 건 국민의힘은 어떻게 되는지 모르겠지만 신임 대표 체제가 오면요. 정무직으로 임명한 사람은 임기를 얘기할 수 없어요. 그냥 대표에게 공간을 열어주는 거거든요. 그게 정치하는 사람의 덕목이고 관행이었습니다.
▷김태현 : 다 사직서 내고.
▶서용주 : 원래 그러는 거예요. 그래서 마음대로 하십시오. 우리들은 더 연연하지 않겠습니다 하는 건데 정점식 정책위원장이 임기를 얘기했다는 건 뭐냐 하면 견제하겠다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이런 불순한 의도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바로 찍어내야 된다.
▷김태현 : 찍어내...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찍어낸다고 그래.
▶김근식 : 비하 같은 단어를 쓰시는데.
▶서용주 : 교체해야 된다.
▶박원석 : 너무 험한 말 쓰지 말고 이재명 대표를 보고 배우라, 좀 우아하게.
▶서용주 : 그런데 이재명 대표가 참 정치를 잘하는 거예요. 이게 정치라는 건 결국에는 힘을 응축해 가는 과정이잖아요.
▶김근식 : 배울 게 없어서 이재명 대표를 배웁니까?
▶서용주 : 그런 부분에 있어서 한동훈 대표는 초반에 이재명 대표를 보고 배워야 될 부분이 많다.
▶김근식 : 이재명 대표가 북한을 지금 보고 배우고 있잖아요.
▶서용주 : 그건 아니죠.
▷김태현 : 이재명 대표가 대변인 그만둔 거죠? 잘한 인선입니까?
▶서용주 : 저는 4월 말에 그만뒀죠. 잘하고 있는데 오래 했죠.
▷김태현 : 오래 했기 때문에?
▶서용주 : 제가 최장기로 했기 때문에 이제 좀 물러날 때가 됐다고 해서 후배들한테 길을 열어준 거고.
▷김태현 : 이재명 대표 체제에 방해가 돼서 빠진 건 아닙니까?
▶서용주 : 그거는 뭐 여러 분석이 있더라고요. 그런데.
▷김태현 : 그런데.
▶서용주 : 저는 이재명 대표의 정치 스타일 중에 가장 그래도 한동훈 대표가 눈여겨봐야 될 건 아주 단호한 인사입니다. 그리고 단호한 징계. 이런 부분들에 있어서 당내에서의 어떤 조금이라도의 어떤 빈틈을 주지 않는 것들. 이번 한동훈 대표가 초반에는 이거를 많이 보고 배워야 돼요. 저는 박 타짜님 말에 동감합니다.
▶김근식 : 권력의 이양기거나 권력의 전이기간, 그러니까 과도기라고 그러잖아요. 이렇게 만약에 해석이 된다면 그때 제일 필요한 건 전광석화입니다. 전광석화예요.
▷김태현 : 잠깐. 단호한 인사는 알겠어요, 무슨 얘기인지. 서 타짜 지금 얘기 많이 했으니까. 징계는 뭐예요? 단호한 징계. 징계할 사람 있어요, 지금?
▶김근식 : 그건 본방불가 가서 할 얘기고.
▷김태현 : 그럴까요?
▶김근식 : 여기서 그런 이야기를 하다니. 당은 화합으로 가야 되는데 징계가 웬 말입니까, 지금?
▷김태현 : 단호한 징계하고 뭐야. 인선에 대한 구체적인, 다른 자리에 대한 구체적인 사람 이름 그런 게 재미있잖아. 그건 이제 본방불가...
▶박원석 : 그리고 만사 불여튼튼이기 때문에 윤리위원장도 미리 교체해놓는 게 좋다.
▷김태현 : 그 얘기는 본인이 이준석 전 대표처럼 될까 봐 그 걱정?
▶박원석 : 그럼요. 윤리위원장도 미리 교체해놓는 게 좋다.
▷김태현 : 그래요?
▶김근식 : 위원장은 최근에 교체되지 않았나요?
▶박원석 : 또 교체해야죠, 자기 사람으로. 자기 사람이 아니니까.
▶서용주 : 그러니까 한동훈 대표의 댓글이 이게 우리 민주당의 먹잇감이 될 수도 있지만 당내에서도 활용될 수 있다.
▷김태현 : 알겠습니다. 그럼 남은 시간에 이 얘기 좀 해 보죠. 김건희 여사 관련 이야기 좀 해 보겠습니다. 김건희 여사 이제 조사 관련해 가지고 한동훈 대표는 국민 눈높이에 좀 미흡한 점이 있다. 워딩은 그겁니다. 정확한 워딩은 여사의 결단으로 대면조사가 이루어졌습니다. 검찰은 조속히 빨리 결론을 내야 돼요. 그런데 다만 검찰이 택한 조사 방식이나 이런 부분에 대해서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거거든요. 누구한테 질문드릴까. 앞 문장에 방점이 찍혀 있습니까, 다만 이후에 찍혀 있습니까?
▶김근식 : 모든 자기 하고 싶은 말은 다만에 나오죠. 그 다만 뒤에 나오는 게 본심이죠. 앞에 하는 건 의례적이죠. 제가 김태현 앵커께서 정말 진행을 잘하십니다. 다만 이렇게 하면 다만이 사실은 속마음이잖아요.
▷김태현 : 다만 나오면 마이크 끄지, 우리는.
▶김근식 : 저는 그래서 한동훈 후보가 비대위원장 시절도 마찬가지였다고 보고 이번에 전당대회 후보 기간에도 마찬가지고 전당대회 당 대표가 된 다음에도 일관된 지금 메시지가 국민 눈높이, 국민의 마음 이겁니다. 그러니까 이건 이제 윤심? 윤심은 민심을 쫓아야 윤심이라는 거거든요, 아까 제가 말씀드린 것처럼. 그래서 윤심에 휘둘리는 당이 아니라 민심만 바라보고 가는 당정관계를 간다는 것이기 때문에 김건희 여사 건에 대해서도 국민 눈높이와 국민의 민심을 따라야 된다는 거고 저는 그런 면에서 영부인의 소환조사와 관련해서는 검찰 내부에 갈등이 있는 것 같습니다만 그건 지나치게 검찰 내부의 갈등을 증폭시키는 보도가 좀 있다고 보고 내부의 본질은 그겁니다. 어찌 됐든 결론을 빨리 내야 되잖아요. 결론을 내야 되는데 검찰 입장에서는 이게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한 수사이기 때문에. 왜냐하면 현직 대통령 배우자에 대해서 피의자로 소환조사한 건 극히 드문 일이거든요. 그러니까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검찰이 어떤 모습을 보여서 어떤 결론을 내리느냐를 국민들이 쳐다보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192석의 거대 야당이 이걸 보고 나서 저 검찰청 아예 없애버리고 기소청으로 바꿔버릴 거라고 벼르고 있잖아요. 그러면 검찰 전체의 조직적 차원에서도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까가 굉장히 중요한 과제고 바로미터가 될 거다. 그래서 모습을 잘 보여줘야 된다는 생각이 들고 두 번째로는 결론은 저는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피의자로서 소환은 됐지만 법적으로 사법 처리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봅니다. 그래서 깔끔히 마무리될 텐데 결론이 그런 결론이 나더라도 형식적인 소환의 절차와 방식에 있어서는 국민들에게 성역과 특혜와 예외가 없다는 걸 보여줄 필요가 있는 거예요. 저는 그래서 이원석 총장이 그걸 고집했다고 봅니다. 그런데 중앙지검장이나 차장이 총장은 패싱하고 어디랑 상의했는지 모르겠습니다만 따로 제3의 장소에서 휴대폰을 다른 데 놓은 상태에서.
▷김태현 : 휴대폰 제출했다고 하죠.
▶김근식 : 수사를 끝냈다? 이건 결론이 어떻게 나오든 간에 일단 방식에서 국민들이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 너무 눈치 보는 거 아니야? 이런 의혹을 줄 수밖에 없어요. 그러니까 깔끔하게 방식도 형식도 깔끔하게 당당하게 하고. 제가 그래서 소환에 임해야 공식 행보를 할 수 있다, 그렇게 말씀을 드렸는데 참 안타까운 부분이 있어요.
▶박원석 : 이 사태의 본질은 결국에 패싱에 있다고 보는데.
▷김태현 : 이원석 총장에 대한 패싱이요?
▶박원석 : 결국 이제 검찰 수사의 공정성을 흔드는 손이 누구냐. 지난 2년 반 동안 묵히고 묵혀서 미뤄져 있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의 수사를 마무리를 짓는데 이런 식으로 마무리 짓게 만드는 검찰 수사를 흔드는 손이 누구냐. 이원석 총장을 흔드는 손이 누구냐. 그게 검찰 내부에 일종의 항명 같은 이런 움직임이라기보다도 용산인 거예요.
▷김태현 : 그러면...
▶박원석 : 윤석열 대통령이 흔드는 겁니다.
▷김태현 : 이원석 총장 대 이창수 중앙지검장의 매치업이 아니고 이원석 총장 대 용산 대통령실이다?
▶박원석 : 이창수 중앙지검장이 무슨 힘이 있어서 혹은 무슨 동기가 있어서 저런 식으로 검찰총장하고 맞서면서 수사를 하겠어요. 저거는 지침을 받은 거죠. 그분이 사실은 전주지검장 하다가 저거 하려고 중앙지검장 된 거예요, 저렇게 마무리 지으려고.
▷김태현 : 일단 추정.
▶박원석 : 이 패싱은 인사 패싱에서부터 있었습니다. 지난 5월달에 중앙지검장과 1, 2, 3, 4차장을 인사하면서 총장 의견을 하나도 수용하지 않았고 민정수석 앞세워서 인사를 했잖아요. 예견된 사태였고 이원석 총장이 어떻게 할까만 남아 있어요. 지금 감찰부를 통해서 진상조사하겠다는 것도 거부하겠다, 이렇게 중앙지검장이 나오고 있어요. 그럼 임기도 얼마 안 남았고 현실적으로 힘이 없으니 그냥 여기서 꼬리 내리고 물러설 거냐 아니면 검찰총장으로서 어쨌든 검찰 수사의 독립성을 지킬 수 있는 어떤 조치를 취하고. 저 같으면 수사 지휘합니다. 왜냐하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수사지휘권이 없다지만 명품백 사건은 수사지휘권 있잖아요. 다시 공개 소환을 하고 수사지휘할 것 같아요, 저 같으면.
▷김태현 : 알겠습니다. 서 타짜한테는요. 다른 거 물어볼게요.
▶서용주 : 왜요? 할 말이 많은데. 다른 거 물어보세요.
▷김태현 : 하세요. 수사 관련해서?
▶서용주 : 수사 관련해서는 저는 이거 이미 깜빡으로 결론 내려고 하는 조사다.
▷김태현 : 뭐요?
▶서용주 : 깜빡.
▷김태현 : 깜빡이 뭐예요?
▶서용주 : 유 모 행정관의 깜빡.
▷김태현 : 아, 깜빡 잊어버렸다?
▶서용주 : 저는 이 검찰 수사 자체는 그냥 한마디로 검찰이 치욕적인 역사를 쓴 거예요. 그냥 말하자면 주치검이 된 것이다. 그러니까 주치의가 아니라 용산의 주치검이 된 것이고 그냥 대한민국 검찰이 아니라 법무법인 검찰이 됐어요.
▷김태현 : 법무법인 검찰이요?
▶서용주 : 법무법인 검찰이에요. 이건 변호사업을 한 거지 무슨 검찰이 조사를 한 겁니까? 이걸로 저는 일단락을 하는데 최근에 보면 권익위에서 입장을 바꿔요. 이건 대통령 기록물이라고 말한 적이 없다고 국회에 나와서 얘기합니다. 그러니까 이게 뭐냐 하면 유 모 행정관이 깜빡했다는 말을 검찰에 이야기를 진술을 하고 그다음에 이런 검찰의 치욕적인 조사가 이루어져요, 핸드폰까지 다 무장해제되고. 이 일련의 과정을 보면 검찰이 명품백 사건을 어떻게 관리했는지 아는 거예요. 그래서 검찰 내부의 어떤 권력 다툼은 상관할 바는 아니나 제가 봐서는 한동훈 대표 자체는 이원석 총장과 결은 같이 가는 것이고 다만 이원석 총장은 지금 현재 힘을 쓸 수 없다는 것들이 현 상황이라서 참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 배우자 마음대로 멋대로 이 검찰의 권력기관을 마음대로 하는구나.
▷김태현 : 알겠습니다.
▶서용주 : 그런 생각이 들어요.
▷김태현 : 나머지 얘기는 또 본방불가에서 하고 주제를 좀 바꿔볼게요. 민주당 얘기 잠깐 해 볼게요. 정봉주 전 의원이. 당황하시는데, 서 타짜? 지금 최고위원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기사를 보니까 이재명 전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당황하고 있다, 이런 기사도 있던데 맞아요?
▶서용주 : 이거 본방불가에서 얘기해야 되는데?
▷김태현 : 정말요? 지금 하시고.
▶서용주 : 당황한 건 맞는 것 같아요.
▷김태현 : 왜요?
▶서용주 : 왜 그러냐 하면 처음에 예상했던 그리고 당내에서 예측했던 분이 말하자면 순위에서 많이 밀려가고 있단 말이에요. 예를 들어서 첫 번째는 김민석 의원. 김민석 의원이 원래는 아마 수석을 하지 않을까.
▷김태현 : 정치 경험이 제일 오래됐죠.
▶서용주 : 오래되기도 했고 마지막에 당내에서 좀 조율한 부분도 있었어요. 그런데 갑자기 쭉쭉쭉 떨어지는 거죠. 그래서 결국에는 이재명 대표가 유튜브를 통해서 김민석 의원에 대해서 여러 가지 얘기를 하면서 좀 지원사격에 나선 거예요. 그런데 정봉주 의원 자체는 아까도 말했지만 국민의힘도 인요한 의원이 최고가 됐잖아요. 최고위원은 인지도입니다. 그러니까 정봉주 후보 자체는 인지도가 높고 팬덤을 가지고 있어요. 김민석 의원 팬덤 없어요. 반 팬덤이 있겠죠. 그래서 이제 이런 부분에서 지도부가 잘못 판단한 부분은 충분히 존재하기 때문에 당황한 건 계획대로 안 돼서 그런 거지만 현상은 인정할 수밖에 없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 생각이 듭니다.
▷김태현 : 그런데 정봉주 전 의원이 공천 받았다가 어쨌든 개인적인 문제로 빠졌잖아요. 그런데 수석최고위원이 되면 그거는 어떻게 봐야 돼요?
▶김근식 : 그러니까 사실은 당원들의, 특히 권리당원들의 발언권과 당무에 대한 참여를 증대시키겠다는 게 이재명 대표의 일관된 입장이었잖아요. 그래서 비중도 높이고 계속 참여율을 높였기 때문에 권리당원들이 결심하면 누구나 다 뽑을 수 있는 거죠. 그런데 저는 막말과 그다음에 과거 행적 때문에 공천까지 스스로 중앙당에서 민주당 스스로 공천을 취소시켰던 사람 아닙니까? 그런 사람이 다시 수석최고위원이 된다? 이건 사실은 웃기는 코미디죠, 물론 당원들이 선택했다 하지만. 저는 그리고 또 하나 이재명 대표가 당황하는 건 저는 다른 이유가 있다고 봐요.
▷김태현 : 뭐요?
▶김근식 : 이재명 대표 아까 말한 것처럼 북한 노동당을 배우는 건지 모르지만 단호한 장악력을 보이고 있잖아요. 일극체제로 그냥 확고하게 코드 인사하면서 가는데 수석최고위원이 자기가 원하지 않는 사람이 옆에 앉는다. 그리고 정봉주 전 의원, 이재명 대표가 봤을 때 저도 그렇지만 정봉주 의원이 누구 말을 들을 사람입니까? 통제가 가능한 사람입니까?
▷김태현 : 부담스러울 수 있다?
▶김근식 : 부담스럽죠. 김민석 의원은 옆에 같이 앉아서 수석최고로 했을 때 자기 약점을 보완하는 효과도 있고 통제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을 거예요. 그래서 아마 내밀하게 서로 이야기하고 서로 도왔을 텐데 정봉주 의원이 어쨌든 권리당원이 선택했든 어쨌든 수석최고로 옆에 앉는다? 통제가 힘들고 어디로 튈지 모르고 무슨 말을 할지 모르고 그리고 이재명 대표의 좀 극단적인 이미지에 사실 도움이 되는 이미지는 아니죠. 그래서 저는 이재명 대표도 곤혹스러울 건 분명히 맞을 것 같아요.
▶박원석 : 약간 자업자득 같은 결과예요. 당원권을 굉장히 강화해놨는데 당원권 강화에 예기치 못했던 결과가 지금 나타나고 있는 거죠. 그런데 아직 끝난 게 아니어서 이재명 대표가 좀 노골적으로 김민석 후보한테 힘을 실으면 결과가 또 어떻게 달라질지 모릅니다. 왜냐하면 유권자가 많은 호남, 서울 여기는 아직 투표를 안 했기 때문에 상황을 좀 더 지켜봐야 되는데 정봉주 의원이 본인의 팬덤도 있고 인지도도 높고 그런데다가 그냥 캠페인을 탄핵 하나로 잡았어요.
▷김태현 : 그래요?
▶박원석 : 탄핵시키기 위해서 내가 필요하다, 이것만 얘기하고 있습니다. 그게 민주당의 강성지지층들한테 먹히고 있는 거라고 보고요. 그에 반해서 김민석 의원은 정치는 오래 했지만 자기 힘으로 정치를 한다는 느낌이 안 들어요. 그리고 김민석 의원 정도의 정치 구력이 있는데 지난 총선 과정에서도 그렇고 그 이전부터 그랬습니다만 이재명 대표 체제에 그냥 팔 걷어붙이고 앞장서서 옹호하는 사람으로밖에 비춰지지 않기 때문에 지난번 원내대표도 나오려고 그러다가 주저앉았잖아요. 그런 게 별로 어필이 안 되는 거죠.
▷김태현 : 알겠습니다. 광고 듣고 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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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김태현의 정치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