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4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태권도 국가대표 서건우, 이다빈, 박태준, 김유진(왼쪽부터)
이창건 감독이 이끄는 태권도 대표팀은 오늘(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2024 파리 올림픽이 열리는 프랑스로 출국했습니다.
출국 전 만난 태권도 국가대표 선수들은 3년 전 끊겼던 금맥을 다시 잇겠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도쿄 올림픽 여자 67㎏초과급 은메달리스트인 이다빈(서울시청)은 "도쿄에선 아쉽게 금메달을 놓쳤지만, 이번 대회에선 꼭 우승의 기쁨을 누리고 싶다"며 "그동안 부상 관리를 잘한 만큼 자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남자 58㎏급 국가대표 박태준(경희대)은 "모든 준비는 끝났다"라며 "태권도 대표팀 중 가장 먼저 메달에 도전하는 만큼, 금메달로 스타트를 끊겠다"고 말했습니다.
대표팀은 파리 외곽 퐁텐블로시 프랑스국가방위스포츠센터(CNSD)에 차려진 한국 선수단 사전캠프에서 훈련하다가 다음 달 4일 파리 올림픽 선수촌에 입촌해 8월 7일부터 금메달 사냥에 나섭니다.
8월 7일엔 박태준, 8일엔 여자 57㎏급 김유진(울산광역시체육회)이 경기를 치르고 9일엔 남자 80㎏급 서건우(한국체대), 10일엔 이다빈이 출전합니다.
대표팀은 선수들의 컨디션 관리를 위해 선수촌 입촌 시기를 최대한 늦췄습니다.
정을진 남자대표팀 코치는 "사전캠프 시설과 생활환경이 선수촌보다 낫다"며 "사전캠프에서 컨디션을 최고로 끌어올린 뒤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입촌 일정을 짰다"고 말했습니다.
아울러 정 코치는 "파리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의 실력은 모두 막상막하다. 메달 색은 당일 컨디션과 선수 멘털에 달렸다"며 "가장 먼저 경기를 치르는 박태준은 큰 경기에서도 떨지 않고 자신의 기량을 떨치는 선수라서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국 태권도 대표팀은 2021년에 열린 도쿄 올림픽에서 은메달 1개와 동메달 2개를 따내는 데 그쳤습니다.
한국이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따지 못한 건 태권도가 올림픽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처음이었습니다.
정을진 코치는 "파리에선 꼭 종주국의 자존심을 회복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