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어제(23일) KIA의 김도영 선수가 기록한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가 엄청난 화제입니다. 단타부터 2루타, 3루타, 홈런까지 차례로 치는 건데, 이걸 첫 4타석 만에 달성하는 건 국내에서는 최초이고 메이저리그에서도 '퍼펙트게임'보다 드문 진기한 사건입니다.
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1회 유격수 쪽 내야 안타, 3회 우중간 2루타, 5회 좌중간 3루타에 이어, 6회 모두가 기대한 홈런까지 거짓말처럼 때려낸 김도영은, 1996년 김응국에 이어 KBO리그 사상 두 번째로 안타와 2루타, 3루타, 홈런을 차례로 치는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이걸 단 4타석 만에 달성한 선수는 김도영이 처음입니다.
김도영 저도 진짜 뛰면서 소름이 진짜 실제로 돋았고,
[김도영/KIA 내야수 : 저도 진짜 뛰면서 소름이 진짜 실제로 돋았고, 꿈인가 생각도 했고, 제가 야구하면서 제일 최고의 날이었던 거 같습니다.]
100년이 넘는 역사를 자랑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네 타석만의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는 단 8번밖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한국에서는 달성된 적이 없는 퍼펙트게임이 24번, 1경기 4홈런이 18번, 한 타자가 한 경기에 만루 홈런 2방을 친 경우가 13번이나 있었던 걸 감안하면, '4타석 만의 내추럴 사이클링 히트'가 얼마나 희소한 기록인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지난 4월 사상 최초의 월간 10홈런-10도루에 이어, 김도영은 또 한 번 야구사에 자신의 이름을 새기며 현역 최고 스타의 반열에 올라서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하성원, 디자인 : 최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