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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토론부터 사퇴까지…격렬했던 24일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첫 대선토론에서 여러 문제점을 노출한 뒤 사퇴하라는 압박을 받아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사퇴를 결정하기까지 과정을 뉴욕 김범주 특파원이 짚어봤습니다.

<기자>

현지 시간 지난달 27일, 첫 대선 토론에 나선 바이든 대통령은 실수에 실수를 연발했습니다.

입을 벌리고 서 있는가 하면, 더듬거리면서 말실수를 했습니다.

[조 바이든/현지시간 지난달 27일 : 우리가 처리해야 할 모든 것을 처리하는 것, 어…우리가 마침내 건강보험을 이겨낸다면 말이죠.]

우려 정도였던 나이 문제가 생방송으로 현실로 확인되자, 바로 뉴욕타임스를 비롯한 친 민주당 언론들부터 후보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후보 사퇴는 없다고 못 박았습니다.

[조 바이든/토론 다음 날 : 온 마음과 영혼을 다해서 이 일을 할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면, 다시 출마하지 않았을 겁니다.]

현직 대통령에게 사퇴를 강하게 요구하기 힘든 만큼 민주당 당내 여론은 잠잠했다가, 일주일 정도 만에 흔들리기 시작합니다.

여론조사에서 응답자 중에 70%가 사퇴를 원한다는 결과가 나오자, 대선과 동시에 자신들 선거도 치러야 하는 하원의원들 이탈이 먼저 나왔습니다.

[로이드 도겟/민주당 하원의원 (지난 3일) : 대통령에게 물러나라고 하는 궁극적 희생을 요구해야 합니다. 그것이 우리나라를 구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이어서 정치자금을 기부해 온 거액 후원자들이 바이든 사퇴 없이는 자금을 댈 수 없다면서 기름을 부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당내 대표급 정치인들이 나섰습니다.

[낸시 펠로시/전 하원의장 (지난 10일) : 바이든 대통령은 사랑과 존경을 받고 있으며 사람들은 그가 결단을 내리기를 원합니다.]

지난주 후반 결국 오바마 전 대통령까지 사퇴를 원한다는 기사가 나왔고,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22일) 토론 이후 24일 만에 민주당 후보 자리에서 내려오는 결정을 내렸습니다.

(영상취재 : 이상욱,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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