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리나라에서도 일부 항공사 예약 발권 시스템에서 오류가 발생했습니다. 일일이 수기로 처리하다보니 수속이 늦어져 출발도 잇따라 지연되고 있습니다.
김형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19일)밤 인천국제공항.
항공권 발권 부스 앞에 승객들이 길게 줄을 섰습니다.
MS 서버 장애로 온라인 체크인이 안돼 일일이 현장 발권을 하고 있는 겁니다.
예약자 확인도 전산이 아닌 수기로 처리하면서 수속은 더 늦어졌습니다.
[손계현/경기 화성시 : 두세 시간 기다린 것 같아요. 더 지연되면 (현지)투어도 취소해야 하는 상황이라서, 그 부분이 염려가 돼요.]
현재 MS 서버 장애를 겪고 있는 국내 항공사는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에어프레미아 등 3곳.
어젯밤 11시 기준 제주항공은 36편, 이스타 항공은 22편, 에어프레미아는 2편의 항공편이 각각 운항 지연됐습니다.
이 밖에 외국 항공사 젯스타와 홍콩익스프레스도 문제가 생겨 온라인 예약과 모바일 체크인, 항공권 발권이 막혔습니다.
이들 항공사는 모두 독일 아마데우스 사가 만든 나비테어 시스템을 쓰고 있는데 이 시스템이 연동된 MS 클라우드 서버가 문제를 일으킨 상태입니다.
항공사들이 추가 근무자를 투입해 대응에 나섰지만 지연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
[김민영/서울 구로구 : (항공사에서) 우선 좀 기다려 달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부르면 오라고 하는데, 그 외엔 (안내가) 따로 없습니다.]
인천공항과 양대 국적사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고, 국내 주요 통신사업자 26개 회사도 이번 서버 장애로 인한 피해는 없었던 거로 전해졌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국내 10개 기업의 피해가 확인됐다며, 비상대응팀을 구성해 긴급복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영상취재 : 강시우, 영상편집 : 이승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