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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2위 마크롱 정당, 하원 의장직 사수 성공

총선 2위 마크롱 정당, 하원 의장직 사수 성공
▲ 하원 의장 재선된 피베 의원

조기 총선으로 구성된 프랑스 17대 하원이 개원하며 집권 여당 르네상스당 소속 야엘 브룬 피베 의원을 하원 의장으로 재선출했습니다.

프랑스 하원은 현지시간 18일 오후 개원하고 새 하원 의장을 선출했습니다.

3차 투표까지 진행한 결과 직전 하원 의장이었던 피베 의원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피베 의장은 프랑스 제5공화국 출범 이후 2022년 6월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하원 의장에 선출된 데 이어 재선에도 성공한 기록을 남겼습니다.

프랑스 하원 의장에 선출되려면 1·2차 투표까지는 재적 의원(577명)의 과반수(289)를 얻어야 합니다.

2차 투표까지도 과반 득표자가 없으면 3차 투표를 진행해 다수 득표자를 의장으로 선출합니다.

3차 투표에는 피베 의장을 비롯해 극우 국민연합(RN) 후보, 좌파 연합 신민중전선(NFP) 후보 등 3명이 올라갔는데, 피베 의장은 220표, 신민중전선(NFP) 후보는 207표, 국민연합 (RN) 후보는 141표를 얻어 최다 득표자인 피베 의장이 당선됐습니다.

한 달여 만에 의장석에 다시 선 피베 의장은 "이제 우리는 프랑스 국민을 결집해야 할 막중한 책임이 있다"며 각 진영에 화합을 촉구했습니다.

하원 의장은 대통령, 총리, 상원 의장에 이어 프랑스 국가 의전 서열 4위로 입법 과정에서 안건을 상정하고 의원들의 발언 순서와 시간을 조정하는 등 의사 진행을 책임집니다.

특히 이번 하원처럼 의회 내 절대 과반을 얻은 정당이 없는 경우, 의사일정 진행 권한 등을 가진 의장석을 확보하는 건 입법 과정에서 상당히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습니다.

총선에서 범여권이 2위 진영으로 밀려나면서 정치적 위기를 맞은 마크롱 대통령으로서도 피베 의장이 재선출돼 일단 한시름 놓게 됐습니다.

의장석 확보를 계기로 의회 내 다수의 공화 전선을 구축하는 일이 탄력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극우와 극좌 정당을 제외한 공화 진영이 합심해 연립정부를 구성해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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