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투자업체 사칭' 50억 원 뜯어낸 투자리딩방 조직원 58명 송치

'투자업체 사칭' 50억 원 뜯어낸 투자리딩방 조직원 58명 송치
가짜 주식투자업체를 설립한 뒤 회원을 모집해 주식투자금 명목으로 피해자 약 700명으로부터 50억 원 상당을 뜯어낸 투자리딩방 사기 조직단 3곳이 적발돼 검찰로 넘겨졌습니다.

충남경찰청 형사기동대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로 총책 A(50대) 씨와 B(50대) 씨 등 15명을 구속 송치하고 43명을 불구속 송치했다고 오늘(16일) 밝혔습니다.

3개 조직에 속한 이들은 2019년 8월부터 지난 4월까지 약 5년간 'A스탁', 'B스탁' 등의 상호로 가짜 주식투자업체를 설립한 뒤 피해자에게 가짜 주식매매프로그램(HTS, MTS)을 설치하게 해 697명으로부터 유령 법인 계좌로 50억 원 상당을 입금받아 편취한 혐의를 받습니다.

피해자들에게 보낸 광고 문자 (사진=충남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이들은 인천과 경기도 오피스텔에 콜센터 사무실을 차려놓고 불특정 다수에게 투자를 상담하는 방법으로 회원을 모집했습니다.

콜센터, 가짜 주식매매 프로그램을 피해자들에게 설치하도록 하는 운영팀, 현금 인출팀, 자금관리책 등 점조직 형태로 공모했습니다.

피해자들이 매수하거나 매도한 주식은 실제로 거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가짜 주식매매 프로그램 화면상에서는 거래가 이뤄진 것처럼 보이도록 해 피해자를 속이는 방식입니다.

이들은 경찰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업체명을 주기적으로 변경하거나 사무실을 자주 이사했으며, 대포폰과 대포통장을 사용하고 업무상 지시 등은 모두 텔레그램을 이용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수거책으로부터 압수한 현금 (사진=충남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4년간의 추적 끝에 조직원 대부분을 검거한 경찰은 범죄수익 중 약 7억 원을 몰수·추징 보전했습니다.

아직 잡히지 않은 총책 C 씨의 뒤를 쫓는 한편 이들의 추가 범행 등에 대해서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비상장주식, 가상자산 투자를 유도하는 수법이 유행하므로 투자 권유 과정에서 '상장 예정', '단기간 고수익' 등 투자자를 현혹하는 문구를 사용한다면 의심해 보고, 제도권 금융회사 인가 여부를 확인하는 등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사진=충남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