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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막뉴스] 무너지고 끊어지고…일본 비 피해 속출, 3명 실종

주택가 사이로 붉은 진흙이 쏟아져 내려옵니다.

골목에 세워 둔 차량과 천막이 토사에 밀려 나가고, 소방관들은 접근하지 못하고 뒷걸음칩니다.

오늘 새벽 4시쯤 일본 에히메현 마쓰야마 시에서 산사태가 발생했습니다.

그제부터 평소 7월 한 달 치 강수량에 달하는 213mm의 비가 쏟아지면서 무너져 내린 겁니다.

[주민 : 아르바이트가 끝나고 걸어오는데 눈앞에서 (산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주민들과 서로 위험하니 도망가라고 이야기했습니다.]

100미터 높이에서 무너진 토사가 목조 주택과 주변 아파트를 덮치면서, 90대 남성과 80대 여성, 40대 남성 등 주민 3명이 실종됐습니다.

마쓰야마시는 경계 수준을 최고 단계로 올리고, 만 3천여 세대에 대피령을 발령했습니다.

하루 동안 211mm의 비가 쏟아진 시마네현 이즈모 시에서는 도로 한편이 완전히 함몰돼 차량통행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도로 건너편 235세대 550명의 주민이 고립돼 빵과 채소 등 음식을 외부에서 실어 나르고 있습니다.

[다카하시 : 민박 운영 주말 예약이 모두 취소됐습니다. (도로가 끊겨) 이 지역에서는 물자 조달이 쉽지 않습니다.]

야마구치현에서도 시간당 40mm가 넘는 큰 비가 내리면서 지하도가 물에 잠기고 주택에도 빗물이 들이치는 등 피해가 이어졌습니다.

일본 기상청은 장마전선이 통과하면서 대기가 불안정해져, 예상치 못한 폭우가 이어지고 있다며 하천범람이나 산사태 등에 유의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SBS 디지털뉴스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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