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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255㎜ 쏟아진 익산…"물 안 빠져, 복구 하세월"

하루 만에 255㎜ 쏟아진 익산…"물 안 빠져, 복구 하세월"
▲ 폭우로 물에 잠긴 시설하우스

하루 만에 255㎜의 기록적 폭우가 쏟아진 전북 익산시가 수해 복구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비가 그친 이후에도 시설 하우스가 밀집한 지역에 여전히 물이 들어차 있어 복구할 엄두를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익산시에 따르면 지난 9∼10일 내린 폭우로 금강지류인 산북천 일대 둑 일부가 무너져 인근 논과 시설 하우스로 흙탕물이 대거 유입됐습니다.

침수 피해는 망성면과 용안면, 용동면 등 금강과 인접한 곳에서 주로 발생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농작물 피해 규모는 비닐하우스 150㏊, 축사 2개소 등입니다.

폭우로 물에 잠긴 방울토마토 비닐하우스

망성면과 용동면은 매년 집중호우 때마다 침수 피해를 겪는 곳입니다.

2017년에는 42억 원 상당의 피해를 봤고, 지난해 5월에도 48개 농가, 418개 비닐하우스에서 광범위한 침수가 발생했습니다.

이 때문에 주변 농민들은 하천 정비와 제방 보강 등을 지속해서 요구하고 있습니다.

시는 아직 빗물이 빠지지 않아 집중호우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실제 이들 지역의 일부 농경지에는 정오까지도 어른 무릎높이 이상의 빗물이 차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이 다 빠진 이후에야 상추와 토마토, 수박 등 시설 하우스 작물 피해 파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는 우선 앞으로 있을 집중호우에 대비해 포대 자루 등을 동원해 무너진 둑의 물길을 막는 작업을 진행 중입니다.

또 민간 자원봉사자 등과 함께 침수 피해를 본 도심 상가와 주택의 집기류 등을 정리하고 있습니다.

시 관계자는 북부권의 물이 빠지는 대로 지역 군부대의 도움을 받아 하우스 토사 제거 등 복구 작업을 시작할 계획이라며 병충해와 전염병 등 2차 피해 확산을 막는 데도 주력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사진=익산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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