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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 잠기고 주민 고립되고…전북 기록적 폭우로 피해 속출

주택 잠기고 주민 고립되고…전북 기록적 폭우로 피해 속출
▲ 전북 완주군 운주면의 한 마을에 고립된 주민 구조하는 소방대원

오늘(10일) 새벽 전북에 내린 기록적 장맛비로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전북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오늘 오전 6시 기준 주택 침수 17건, 도로 침수 16건, 토사 유출, 인도 침수 1건 등의 피해가 접수됐습니다.

도내 4개 시·군에서 47.1㏊(벼, 논콩, 시설하우스 등)의 농작물 침수 피해 신고도 들어왔습니다.

완주에서는 운주면사무소 인근 장선천의 범람으로 운주면과 경천면 일대 마을이 고립되는 일이 벌어졌습니다.

소방당국은 고립된 10여 명을 차례로 구조 중이며 연락이 닿지 않는 주민 1명의 소재 파악에 나섰습니다.

일부 주민은 음식점 옥상 등 높은 곳에 올라가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안에서는 4개 세대의 주민 6명이 오늘 새벽 산사태 우려에 마을 회관으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늘 더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보고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3단계로 격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전주, 정읍, 남원 등 8곳의 둔치주차장과 지하차도 2곳, 국립·도립·군립공원 탐방로 12곳, 30개 하천의 산책로 43곳은 통제됐습니다.

전북도 관계자는 "여전히 강하고 많은 비가 내리고 있어 도내 재해 취약지역을 지속해서 관찰하고 있다"며 "비가 그치면 신속한 피해 조사와 응급 복구로 주민 피해를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전주기상지청에 따르면 오늘 오전 0∼6시 누적 강수량은 익산 함라 255㎜, 익산 여산 217㎜, 군산 196.5㎜, 군산 어청도 177.5㎜, 진안 주천 125㎜, 무주 104.5㎜, 익산 99.7㎜, 전주 52.7㎜, 완주 44㎜ 등입니다.

군산 어청도와 익산 함라는 오늘 해당 지역 기상 관측 이래 시간당 최다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무주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졌으며 전주, 익산, 진안 등 8개 시·군에는 주의보가 유지 중입니다.

(사진=전북특별자치도 소방본부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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